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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황금연휴' 열차표 예매...내년 정부 예산안 3811억 달러 편성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18년 예산안과 국가재정운용계획을 브리핑하고 있다.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도성민기자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서울에서는 어떤 소식이 있습니까?

기자) 오늘부터 추석연휴에 고향과 가족에게로 달려갈 귀성객들의 열차표 예매가 시작됐습니다. 내년도 한국의 나라살림 규모가 429조원으로 편성됐습니다. 정부와 여당은 국민을 위한 복지예산을 늘린 첫 예산이라고 평가했지만 야당은 선심성 예산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내년도 예산안이 확정되면 한국 군 장병들의 월급이 지금의 2배가 되고, 몸 전용 비누인 ‘바디워시’가 보급된다는 소식 준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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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한반도 주변의 위기감이 더욱 높아졌는데, 한국사회의 분위기는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군요. 추석명절에 이용할 열차표 예매가 큰 소식이네요.

기자)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이웃 일본에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는 속보로 아침이 시작됐지만 한국 사람들은 관련 소식에 주목하면서도 여느 때와 다르지 않은 일상을 보냈고요. 어제 밤부터 길에 줄을 선 서울역을 비롯한 전국 주요기차역에서 추석열차표를 준비하려는 사람들의 모습이 큰 소식이었습니다.

진행자) 한국 시민들에게는 추석 준비가 더 긴급한 사안인 것 같네요.

기자) 오늘과 내일이 아니면 추석에 안전하고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열차표를 구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북한의 미사일관련 속보를 기차역 대합실에서 접한 시민들도 많았을 텐데요. 속보를 보면서 밤새 기다린 줄을 벗어나려 했던 사람은 전혀 없었습니다. 추석열차표 예매는 오늘과 내일 이틀 동안 열차노선별로 나눠서 진행되구요. 추석 연휴 하루 전인 9월 29일부터 10월 9일까지 11일간 운행되는 모든 열차가 해당됩니다.

29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추석 열차승차권을 예매하려는 시민들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29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추석 열차승차권을 예매하려는 시민들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진행자) 이번 추석 연휴가 꽤 긴 듯 하군요.

기자) 추석은 10월 4일이고 공식휴일은 하루 전후로 총 3일간입니다. 그런데 10월 3일이 개천절 공휴일로 연휴 다음날인 6일이 대체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연휴 시작 하루 전날인 10월 2일만 건너뛰면 9월 30일부터 10월 8일까지 9일간 연휴가 되는데요. 여기에 10월 9일이 한글날 공휴일이어서 9월 30일부터 10월 9일까지 장장 10일 동안 추석연휴가 만들어진 것입니다.

진행자) 말 그대로 황금 같은 연휴가 만들어졌네요.

기자) 연휴가 긴 만큼 이동하는 인구도 많아집니다. 최근에는 길어진 명절 연휴에 해외로 가족여행을 나서는 인구도 만만치 않은데요. 하지만 민족 최대의 명절이라고 불리는 추석에는 기차나 버스, 항공기와 배로 고향집과 가족을 찾기 위해 준비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늘 뉴스가 됩니다. 추석 열차표 예매 소식은 어젯밤 서울역 등 전국 주요 기차역에 노숙준비를 하고 긴 줄을 선 사람들의 모습에서부터 시작됐는데요. 열차표 창구가 열린 시각은 오늘 아침 9시인데, 판매 창구 앞에 진을 친 사람들은 어제 밤부터 이미 추석을 맞기 위한 경쟁 체제에 들어갔던 겁니다.

진행자) 인터넷이 보편화된 스마트 세상, 한국에서도 명절 열차표 예매만큼은 옛날방식 그대로군요.

기자) 인터넷 예매도 진행하지만 인터넷이 불편한 사람이나 상황을 대비해 창구에서 직접 판매도 하는 것입니다. 인터넷과 창구 판매를 7:3의 비율로 하고 있는데요. 아침 6시부터 시작되는 인터넷예매를 실패한 경우 기차역에서 다시 줄을 서 표를 구하려는 사람들이 이어지는 겁니다. 마치 애플사나 삼성전자의 신형 스마트폰을 가장 먼저 개통하기 위해 줄을 선 사람들의 밤샘 노숙의 상황이 설이나 추석 명절 한국의 기차역에서도 펼쳐지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어젯밤과 오늘 아침까지 서울역 대합실에는 순서를 점하기 위해 시민들이 준비해 온 돗자리와 침낭. 휴대용의자가 눈에 띄었고요. 한국 언론에서는 코레일 자료를 인용해 인터넷 예매를 성공 가능성이 높은 인터넷 환경 체계를 소개하는 기사를 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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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내년도 한국의 국가예산안이 확정됐군요.

기자) 내년에 한국의 국가살림을 위해 필요한 돈이 429조원으로 확정됐습니다. 한국 정부는 오늘 국무회의를 열고 지난해보다 7.1% 증가한 ‘2018년 예산안’을 확정했습니다. 2018년도 예산안의 특징은 ‘복지예산’이 크게 늘었고, 사회간접자본(SOC)분야와 문화, 산업부문 예산이 줄었다는 것인데요. 보건 복지 노동 부문의 예산 비중이 전체의 34%로 사상최대 규모라는 것에 ‘국민을 위해’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고 있습니다.

진행자) 429조원이면, 미화로 얼마나 됩니까?

기자) 미화로 3천811억달러, 중국 위안화로 2조5천151억원 정도가 됩니다. 한국의 내년도 예산안 429조원은 금융위기 여파가 계속됐던 2009년의 10.6% 확대 이후 증가 폭이 가장 큰 규모인데요. 복지는 곧 사람, 국민의 생활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람에 대한 또 다른 투자 축인 교육예산도 11.7%가 늘어나 복지와 교육예산을 모두 합하면 전체 예산의 49%정도가 됩니다.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국가재정운용 계획 브리핑 현장 설명 자료.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국가재정운용 계획 브리핑 현장 설명 자료.

진행자) 예산안이 확정되려면 국회를 거쳐야 할 텐데, 반응이 궁금하군요.

기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사람 중심’의 재정운용의 패러다임으로 전환한 최초의 예산안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등 야당에서는 대중의 바람에 편승하려는 ‘포퓰리즘’ 예산안이라고 규정했는데요. 국민에게 선심성 정책을 펴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철저한 평가와 엄격한 심사를 하겠다고 시사했습니다. 오늘 한국 정부가 확정한 예산안은 다음달 1일 국회에 제출되고, 12월 2일까지 국회 심의처리를 통과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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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이번 예산안이 국회의 승인을 받으면 한국 군인들은 내년부터 월급도 오르고, 개인 보급품도 늘어나게 되겠군요.

기자) 병사 월급은 21만6천원에서 40만5천700원으로, 기본급식비도 오르고, 황사와 미세먼지에서 보호받을 수 있는 전용마스크도 보급받게 됩니다. 국방예산도 자주국방 역량 강화와 군 장병의 생활여건 개선 추진을 위해 지난해에 비해 6.9%정도가 늘어난 43조1천억원(383억달러)가 편성됐는데요. 오랜 기간 논의되어 오던 군 장병들의 월급을 내년에 최저임금의 30%까지 올리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가 실현되고, 세부적인 내용으로 모든 장병들의 일용품 보급 품목에 ‘바디워시’를 보급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진행자) ‘바디워시’라면 ‘몸 비누’정도로 설명할 수 있겠네요.

기자) 세탁비누 하나만 있어도 모든 것이 해결됐던 때도 있었다지만 요즘 한국의 젊은이들에게는 상상할 수 없는 이야기입니다. 세안을 할 때에도 전용 폼클린징을 쓰고, 핸드크림을 찾고 썬 크림을 상용하는 등 피부관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즘의 20대 청년 군인들에게 만능 ‘세탁비누’를 강요하지도 않고 있는데요. 2016년까지는 머리도 세수비누를 사용했지만 올해부터 샴푸가 보급됐고, 내년 예산이 정부안 대로 확정되면 군인들의 세면장으로 갈 때 들고 가는 바구니 안에 몸 전용 세제인 바디워시가 추가되는 겁니다. 지금 한국 군대에서는 세수비누를 비롯해 치약과 칫솔, 면도날과 세탁비누, 구두약과 세제, 화장지와 샴푸 등 9가지를 개인용품으로 지급하고 있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도성민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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