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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관광지 테러 24개국민 사상...미국 '핵우산' 일본 방위


펠리페 6세(가운데) 스페인 국왕과 마리아노 라호이(왼쪽) 총리, 카를레스 푸이그데몬(오른쪽) 카탈루냐 주지사와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18일 바르셀로나에서 차량테러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식이 거행되고 있다.
펠리페 6세(가운데) 스페인 국왕과 마리아노 라호이(왼쪽) 총리, 카를레스 푸이그데몬(오른쪽) 카탈루냐 주지사와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18일 바르셀로나에서 차량테러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식이 거행되고 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지금 이 시간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스페인 현지 시간으로 어제(17일)와 오늘, 두 차례에 걸쳐 차량 돌진 테러가 일어나 지금까지 14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다쳤습니다. 교전 끝에 범인 5명이 사살되기도 했는데요. 자세한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미국과 일본 외교·국방 책임자들이 워싱턴에서 만나, 미국의 ‘핵우산’으로 일본을 지키는 ‘확장억제력’ 제공을 재확인했고요. 미얀마를 떠나 인도에 갔다가 다시 추방 위기에 놓인 소수민족 '로힝야' 이야기, 함께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스페인에서 차량 돌진 사건으로 인명 피해가 크다고요?

기자) 네. 관광지로 유명한 스페인 제2도시 바르셀로나의 람블라스 거리에서 밴(화물·승합차) 차량이 행인들을 향해 돌진, 500m가량 질주하면서 14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다쳤습니다. 희생자 중에는 3살 아기도 있었는데요, 다친 사람 가운데 15명은 중상이어서 사망자가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이게 어제(17일) 오후였는데요. 자정을 넘어 오늘 새벽, 바르셀로나에서 멀지 않은 지중해 해안도시 캄브릴스에서도 유원지 밀집지역 행인들에게 ‘아우디 A3’ 고급승용차가 빠른 속도로 질주해 경찰관을 포함한 6명이 다쳤습니다. 이 가운데 2명은 중상입니다.

1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시 당국이 전날 행인들에 돌진해 14명을 숨지게 하고 100여명의 부상자를 낸 밴을 견인해 옮기고 있다.
1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시 당국이 전날 행인들에 돌진해 14명을 숨지게 하고 100여명의 부상자를 낸 밴을 견인해 옮기고 있다.

진행자) 두 사건이 관련이 있나요?

기자) 네. 스페인 수사당국은 두 사건을 모두 테러로 규정했고요, 서로 연관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두 사건을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 테러’로 규정했습니다.

진행자) 범인들이 이슬람 테러분자들로 확인된 겁니까?

기자) 범인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동기는 뭔지, 아직 파악되지는 않았습니다. 일단 두 번째 사건에서는 경찰이 즉각 대응해 교전을 벌인 끝에 용의자 4명을 사살했습니다. 또 다른 1명은 체포했지만 부상 때문에 곧 숨졌는데요. 따라서, 이들에 대한 직접 수사는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앞선 사건의 밴 차량 운전자는 현재 도주 중이고요, 현지 경찰이 두 사건과 관련해 모로코 태생 남성과 스페인 남성 등 3명을 체포한 상태입니다. 현재 이들을 상대로 수사가 진행 중인데요, 경찰은 범인들이 부탄가스통으로 차량폭탄 테러를 계획한 정황을 확인했고, 용의자 일부가 가짜 자살폭탄 조끼를 입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IL’이 배후를 자처했다고요?

기자) 네. 첫 번째 사건 직후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IL이 선전매체 ‘아마크 통신’을 통해, “우리 전사들이 미국 주도 연합군 참가국을 공격하라는 지시에 따라 바르셀로나에서 공격을 수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두 사건이 서로 연관된 것으로 당국이 보는 만큼, ISIL이 스페인을 노린 연쇄테러를 기획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는데요. 현지 경찰은 북부 해안도시를 겨냥한 추가 테러 우려에 따라 카탈루냐 지방을 중심으로 차량 단속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특히 바르셀로나와 캄브릴스 이외 도시의 차량들도 일일이 검문하면서, 추가 테러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바르셀로나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고, 두 번째 사건 현장도 유원지 밀집지역이라고 하셨는데, 외국인 피해자가 많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카탈루냐주 정부는 숨지거나 다친 사람들이 총 24개국 출신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단 사망자 13명 중에 이웃나라 독일 출신 3명과 이탈리아인 2명, 벨기에 국적 1명이 포함됐고요. 국경을 맞대고 있는 프랑스는 부상자가 26명이나 되는데요, 이 가운데 11명이 위중한 상황이라고 프랑스 외교부가 성명을 통해 밝혔습니다. 호주 외교부도 성명에서 자국민 4명이 다쳤다고 밝혔는데요. 미국인 피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17일 오후 스페인 바르셀로나 차량 돌진 테러 현장에서 부상자들이 응급처치를 받고있다.
17일 오후 스페인 바르셀로나 차량 돌진 테러 현장에서 부상자들이 응급처치를 받고있다.

진행자) 아시아 국가 출신도 있나요?

기자) 네. 현지 중국 영사관은 홍콩에서 간 관광객 1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는데요, 본토 출신 피해자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타이완 여성 1명과 딸도 현장에서 다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이나 북한 국적자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자동차로 민간인들을 덮치는 테러가 최근 유럽에서 자주 일어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굵직한 것만 몇 가지 되돌아보면요, 지난해 7월 프랑스 휴양도시 니스에서 혁명기념일 ‘바스티유의 날’ 행사 군중을 향해 트럭이 돌진해 최소한 84명이 숨졌습니다. 12월에는 독일 베를린에서 트럭이 성탄절 시장 이용객들을 덮쳐 적어도 12명이 사망했고요. 올해 들어서도 3월,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다리에서 승용차 돌진에 이은 흉기 테러로 범인을 포함해 6명이 숨졌습니다. 영국에서는 또 지난 6월에도 런던브리지와 인근 버러마켓에서 차량· 흉기 테러가 발생해 8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진행자) 이런 수법이 반복되는 이유는 뭘까요?

기자) ‘ISIL’을 비롯한 극렬단체들이 최근 온라인 등을 통해 추종자들을 선동하는 방향이 바뀌고 있습니다. 이들은 세계 각국이 테러에 대비한 경비를 한층 강화하고 있기 때문에 폭탄이나 총기, 무기를 이용한 방법은 더 이상 어렵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자동차나 흉기 같이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수단을 이용해, 일상생활 중인 시민들과 경계감이 없는 관광객들을 공격하라고 부추기는 중인데요. 이런 방법들을 흔히, 평범한 수단을 쓴다고 해서 ‘로우 테크’ 테러라고 부르고요. 비무장 상태의 일반 시민, 이른바 ‘쉬운 목표물’을 겨냥한다고 해서 ‘소프트 타깃’ 테러로 분류하기도 합니다. 특히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이번 사건이 발생한 바르셀로나 구 시가지 람블라스 거리 일대를 ‘위험지역’으로 파악하고, 스페인 당국에 사전 경고했던 것으로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스페인 정부와 왕실이 테러 척결 의지를 밝혔다고요?

기자) 네. 스페인 왕실은 사건 직후 애도성명을 내고, “살인자들, 범죄자들은 우리를 공포에 몰아넣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스페인 정부는 오늘(18일) 부터 사흘 동안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하고,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식을 열었는데요.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는 “자유를 사랑하는 단결된 시민들을 테러범들이 결코 파괴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안전경계를 강화하는 한편, 테러범들을 검거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18일 오전 공식 담화를 통해 3일간의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하고 있는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
18일 오전 공식 담화를 통해 3일간의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하고 있는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

진행자) 세계 각국에서 스페인에 애도의 뜻을 보내고 있다고요?

기자) 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인터넷 사회연결망 ‘트위터’에 올린 성명에서 “미국 정부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테러를 비난하고, 도움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스페인과 이웃한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도 “끔찍한 공격의 희생자들에게 모든 연대와 애도를 표한다"고 트위터에 글을 남겼습니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도 애도의 뜻을 전하면서 “스페인과 함께 테러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에게 애도 전문을 보냈고요, 한국 정부도 외교부 성명을 통해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를 표시하면서 국제사회의 테러 척결 노력에 동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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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미국과 일본이 외교·국방 장관 회담을 열었다고요?

17일 워싱턴에서 미일 외교안보 회의 직후 손을 맞잡은 참석자들. 왼쪽부터 짐 매티스 미 국방장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 오노데라 이쓰노리 방위상.
17일 워싱턴에서 미일 외교안보 회의 직후 손을 맞잡은 참석자들. 왼쪽부터 짐 매티스 미 국방장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 오노데라 이쓰노리 방위상.

기자) 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과 짐 매티스 국방장관이 어제(17일) 워싱턴을 방문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 오노데라 이쓰노리 방위상과 양국 외교안보 회의를 열었습니다. 두 나라 외교· 국방 책임자들은 회담에서, 미국의 ‘핵우산’으로 일본을 지키는 ‘확장억제력’을 재확인하는 등 방위협력 강화에 합의하는 한편,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의 중국의 확장에 강한 우려를 함께 표시했습니다.

진행자) 두 나라 외교· 국방 책임자들의 합의 내용, 자세히 들여다보죠.

기자) 양측은 공동성명에서, 먼저 "미국의 핵 전력을 포함한 미-일 동맹의 관여를 재확인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른바 ‘확장억제력’을 가장 앞세워 강조한 건데요. '확장억제력'이란 미국이 본국뿐만 아니라 동맹국이 제3국으로부터 위협, 공격을 당했을 때 핵과 재래식 무기를 포함한 모든 전력을 동원해 막는 것을 말합니다.

진행자) 유사 시 미국의 핵무기로 일본을 지켜준다는 거군요?

기자) 맞습니다. 지난 2월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워싱턴 정상회담 후 공동성명에서 “핵과 재래식 전력을 통한 미국의 확고한 일본 방어”를 명기했었는데요.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억제력과 관련해 ‘핵’이라는 표현이 미·일 공식 문서에 포함되기는 약 40년만에 처음이었습니다. 이번 성명에서는 양국 정상 간 합의를 재확인 한 겁니다.

진행자) 두나라 방위협력에서 일본의 역할을 강화하는데도 뜻을 모았다고요?

기자) 네. 어제(17일) 미-일 공동성명에서는 또 “동맹에서의 일본의 역할을 확대하고, 방어 능력을 강화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조항은 지난해 3월 일본이 발효시킨 ‘안보관련법제’, 이른바 ‘안보법’에 따라 “새로운 협력의 형태를 추구한다”고 명시했는데요. 일본 ‘안보법’은 자국 영토나 설비가 직접 공격받지 않아도 무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자위대의 활동 범위를 넓힌 내용입니다.

진행자) 북한의 도발에 공동 대응하는 내용도 있죠?

기자) 네. 공동성명에서는 이밖에 북한의 핵·미사일 계획을 포기시키고 비핵화를 위해 각국과 협력해 압력을 계속한다는 합의가 담겼고요. 최근 중국의 동중국해 활동 확대와 관련해, 영유권 분쟁 지역인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가 미-일 안보조약 5조의 적용 범위에 포함된다고 명시했습니다. 또한,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군사거점화를 양국이 함께 반대한다고 밝혔고요, 오키나와 현의 후텐마 미군 시설 이전 계획에 대한 두 나라 기존 합의를 재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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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인도 정부가 미얀마의 탄압을 피해 체류 중인 로힝야 족에 대한 추방 계획을 발표해 국제사회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고요.

인도 잠무 외곽 난민촌에 수용된 로힝야족 어린이가 16일 그물 망 너머 밖을 내다보고 있다.
인도 잠무 외곽 난민촌에 수용된 로힝야족 어린이가 16일 그물 망 너머 밖을 내다보고 있다.

기자) 네, 최근 인도의 키렌 리지주 내무부 부장관이 현지에 머물고 있는 로힝야 족을 불법 이민자들로 간주하고,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며 이들을 추방할 계획이라고 밝혀 국제사회가 우려하고 있습니다. 현재 인도에는 약 4만 명의 로힝야 족이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고요. 이들 중 약 1만 6천500명은 유엔에 난민으로 등록돼 있는데요. 인도 당국은 그런 사실과 상관없이 이들을 추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로힝야 족이 어떤 사람들인지 설명해 주시죠.

기자) 네, 로힝야 족은 불교국가인 미얀마에서 이슬람교를 믿으며 살고 있는 소수민족인데요. 하지만 미얀마 정부는 역사적 배경을 이유로 이들을 소수민족으로 인정하지 않고 자국에 불법 입국한 방글라데시인들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012년 로힝야 족이 집단 거주하는 라카인주에서 대규모 폭동이 일어난 후 이들에 대한 핍박과 차별, 학대가 계속되고 있고요. 일각에서는 '인종청소'라는 표현을 쓰기도 합니다. 결국 이런 탄압을 피해 미얀마를 떠나는 로힝야 족이 늘고 있지만 어느 나라도 이들을 받아주지 않는 실정입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미얀마의 탄압을 피해 고향을 떠난 로힝야 족이 인도에도 흘러 들어간 거군요.

기자) 맞습니다. 하지만 인도 정부는 언제, 어디로 이들을 보낼 것인지 아무런 구체적인 내용도 발표하지 않고 있어서 인권단체들의 우려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 국제 인권단체인 휴먼 라이츠 워치는 "인도 정부가 미얀마 · 방글라데시 정부와 이 문제를 논의하겠다면 환영할 일이지만, 4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을 그냥 추방하는 거라면 정말 충격"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진행자) 유엔도 우려를 나타내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유엔은 인도 정부의 발표에 즉각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는데요.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난민들이 처벌을 두려워 하는 곳으로 돌려 보내져서는 절대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인도는 유엔난민협약 가입국이 아니라는 입장인데요. 하지만 인권단체들은 인도가 국제적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인도에 있는 난민의 수가 이웃나라 방글라데시보다 훨씬 더 적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런 비판에 대해 인도는 어떤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까?

기자) 처음보다는 약간 물러서는 모양새입니다. 유엔난민기구 인도사무소 측은 현재까지 인도 정부로부터 추방과 관련해 아무런 공식적인 내용도 전달받지 않았으며, 추방된 로힝야 족이 있다는 보도도 없다고 전했는데요. 하지만 인도 내 로힝야 족 난민들 사이에서는 언제 추방될지 모른다는 불안과 두려움이 커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지금 이 로힝야 족 문제로, 미얀마의 실질적 통치자인 아웅산 수치 외무장관도 적지 않은 비판을 받고 있죠?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주재 미얀마 대사관 앞에서 열린 '로힝야족 학살 반대' 집회 참가자가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자문역 겸 외무장관의 가면을 쓴 채 노벨평화상 사진을 들어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주재 미얀마 대사관 앞에서 열린 '로힝야족 학살 반대' 집회 참가자가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자문역 겸 외무장관의 가면을 쓴 채 노벨평화상 사진을 들어보이고 있다.

기자) 그렇습니다. 미얀마 민주화운동의 상징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아웅산 수치 여사가 로힝야 족 문제에 적극적인 해결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어서 국제사회로부터 질타와 비판을 받고 있는데요. 수치 여사는 조직적인 학살이나 탄압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다음달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미얀마를 방문할 예정인데요. 인권단체들은 역내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인도가 로힝야 족 문제 해결을 위해 보다 강력한 목소리를 낼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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