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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지난 20년 간 북한 국적자에게 1만 건 이상의 입국 비자를 발급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1990년대 후반에는 연 평균 1천600건이 넘었지만 이후 급격히 감소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국무부 영사국의 비이민 비자 통계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1997 회계연도부터 2016 회계연도까지 20년 간 북한 국적자에게 1만 589건의 입국 비자를 발급했습니다.

연도 별로는 1997년이 1천745명으로 가장 많았고, 1999년 1천643명, 2000년이 1천634명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당시는 미국과 북한 간 제네바 핵 합의 이후 양국 간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던 시기로, 1997년부터 2001년까지 5년 동안 북한 국적자에 대한 입국 비자 발급은 연 평균 1천608명에 달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이 우라늄 농축을 시도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2차 북 핵 위기가 불거진 2002년에는 비자 발급 건수가 761건으로 급격히 감소했고, 2003년부터는 연 200건대로 줄었습니다.

이어 북한이 1차 핵실험을 강행한 2006년에는 비자 발급이 148건으로 200건 아래로 떨어졌고, 2차 핵실험이 실시된 2009년에는 76건으로 100건 아래로 떨어졌으며, 2010년에는 53건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2011년에는 다시 111건으로 늘었지만 이듬해부터 다시 두 자리 수 아래로 떨어졌고, 북한이 3차 핵실험을 실시한 2013년에는 56건, 이듬해인 2014년에는 59건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20년 간 미국이 북한 국적자들에게 발급한 비자 종류를 보면, 상용 관광비자(B 1-2)가 6천290건으로 전체의 절반을 넘었습니다.

이어 관광비자(B2)가 2천755건, 미국에 있는 국제기구에 근무하는 비수교국 정부 대표와 직계가족 비자(G3)가 792건, 상용비자(B1)가 312건, 학생비자(F1) 281건 순이었습니다.

이밖에도 그 수가 많지는 않지만 주재원 비자와 경유 선원 비자, 전문직 취업비자, 예체능 비자 등 다양한 비자들이 지난 20년 간 북한 국적자들에게 발급됐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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