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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곳곳의 멋과 정취, 문화와 풍물, 그리고 다양한 이야기 거리들을 찾아보는 '타박타박 미국여행'입니다. 오늘은 재즈 음악의 본고장, 뉴올리언스를 방문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타박타박 미국 여행' 박영서입니다. 미국은 거의 대부분 주가 거리에서 술을 마시지 못하도록 법으로 금지돼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의 뉴올리언스는 길거리 음주가 허용되는 몇 안되는 도시 가운데 하난데요. 그래서 뉴올리언스에 가면 다른 도시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자유롭고 분방한 분위기에 흠뻑 취하게 됩니다.

미국 곳곳의 문화와 풍물, 다양한 얘깃거리 찾아가는 타박타박 미국 여행, 오늘은 뉴올리언스가 있는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 주를 찾아갑니다.

[녹취: What a wonderful world]

네, 지금 흘러나오는 노래는 미국의 전설적인 재즈 음악가 루이 암스트롱의 노래 'What a Wonderful World'라는 입니다. 재즈라는 음악이 어떤 건지는 잘 모르는 사람들도 루이 암스트롱의 이 노래는 워낙 세계적으로 유명해서 어쩐지 귀에 익다 싶은 분도 있을지 모르겠는데요. 재즈의 선구자라는 호칭을 받고 있는 루이 암스트롱의 고향이 바로 이 루이지애나 뉴올리언스입니다. 그래서 루이지애나 뉴올리언스(New Orleans)는 오늘날 재즈의 발상지로 불리기도 합니다.

[녹취: 재즈 거리 연주 ]

지금도 뉴올리언스 거리 곳곳에는 거리의 악사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이런 흥겹고 멋진 연주로 관광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습니다. 낡고 허름한 건물과 카페...공연장 등이 골목골목 들어선 거리 풍경도 조금은 이국적인데요. 건물 밖에 발코니가 나와 있는 모습이라든가...스페인이나 프랑스풍의 건축물이 특히 많습니다. 그건 루이지애나 주의 역사와 깊은 관련이 있다고 힐러리 터틀 전 루이지애나 부지사실 공보관은 설명하는데요.

[녹취: 힐러리 터틀 씨] "1803년에 미국은 루이지애나 영토를 프랑스로부터 구입했습니다. 당시 미국 전체 영토의 두 배에 달하는 땅이었습니다. 지금의 루이지애나 주 크기가 아닙니다. 당시 군자금이 필요했던 보나파르트 나폴레옹 프랑스 왕이 이 땅을 미국에 판다고 제안해 미국이 사들인 겁니다. 루이지애나라는 이름도 원래 태양왕이라고 불리던 프랑스 루이 14세의 이름을 딴 거라고 합니다."

프랑스가 통치하기 전, 루이지애나는 또 스페인의 식민지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루이지애나는 이런 복잡다단한 역사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는 거죠. 예를 들어 뉴올리언스에는 '버번 스트리트(bourbon street)'라는 거리가 있는데요. 버번은 프랑스 말로 부르봉이라고 읽는데, 프랑스의 브루봉 왕조에서 나온 말이라고 합니다.

루이지애나의 주도는 배턴 루지(Baton Rouge)라는 곳이고요. 뉴올리언스는 루이지애나의 가장 큰 도시인데요. 루이지애나, 특히 뉴올리언스는 지금도 미국인들의 뇌리에는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끔찍한 아픔을 겪었던 곳으로 각인돼 있습니다.

지난 2005년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 현장을 방문하기 위해 전용기에 올라 뉴올리언스로 향하고 있다.
지난 2005년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 현장을 방문하기 위해 전용기에 올라 뉴올리언스로 향하고 있다.

[녹취: 허리케인 카트리나 보도]

지난 2005년, 미국 역대 최악의 허리케인 가운데 하나로 기록되는 '카트리나'가 강타해 1천8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는데요. 뉴올리안스는 당시 도시의 80% 이상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가장 컸습니다. 그런데요. 뉴올리언스의 피해가 특히 컸던 이유는 독특한 지리적 요건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뉴올리언스 시는 미시시피 강 하구에 자리 잡고 있는데요. 이 미시시피 강이 도시를 에워싸고 있는데, 그 모습이 마치 초승달이 같아서 '크레센트 시(crescenct city)'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뉴올리언스의 지면이 해수면보다 낮기 때문에 늘 침수의 위협이 도사리고 있다는 겁니다. 특히 카트리나 때는 시의 제방들이 무너지면서 피해가 더 컸다고 해요. 당시 수만 명의 이재민들이 대형 체육관에서 구호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은 미국의 어두운 민낯을 보여준 것이라며 언론의 질책도 몹시 따가웠습니다.

카트리나를 겪은 후 뉴올리언스 주민의 상당수가 루이지애나를 떠났고요. 한국계 미국인, 적지 않은 한인들도 루이지애나를 떠났다고 하는데요. 루이지애나에서 20년 가까이 살고 있는 박종문 씨의 이야기 한번 들어보시죠.

[녹취: 박종문 씨] "한인들 같은 경우는 지난번 카트리나 이후에 이전과 이후로 많이 바뀌었어요. 루이지애나 배턴 루지는 주도고요. 여기서 대표적인 도시는 뉴올리언스인데요. 뉴올리언스 카트리나 전에는 2천명 정도 한국 교민 살았어요. 그런데 그 후에 반 정도 떠나서 지금 많이 침체된 편이예요. 배턴 루지 같은 경우도 한인 인구가, 여기 루지이내 주립대 있어서 전에는 학비도 싸고 해서 한국에서 많이 유입됐었는데 최근에는 여기 학비가 많이 올라서 지금은 학생도 없는 편이고요. 교민은 600~700명 정도예요"

카트리나 전에 뉴올리언스 주민은 50만 명 정도였는데요. 하지만 이후 23만명으로 절반 넘게 줄었습니다. 그만큼 충격과 피해가 컸다는 건데요. 하지만 지난 2016년 기준 루이지애나 전체 주민 수는 470만명가량 되고요. 뉴올리언스 시 주민은 약 39만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그러니까 이제 다시 사람들이 돌아오고 있다는 의미일 텐데요. 뉴올리언스 지역경제개발국의 마이클 헤트 국장의 도움말 한번 들어보시죠.

[녹취: 마이클 헤트 뉴올리언스 지역경제개발국 국장] "다른 주에서 살던 25살 미만의 대학졸업장 소지자가 최근 루이지애나로 이주하는 경우가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산업이 다시 살아나고, 첨단기업들에 대한 집중 투자가 이뤄지는 덕분에 잘 숙련되고 교육받은 젊은 사람들이 이 곳에서 일자리를 얻기 아주 쉬워졌습니다. 루이지애나는 지난 몇년 동안 유럽이나 아시아, 남미로부터 직접 투자도 꽤 많이 유치했습니다. "

루이지애나의 주 산업은 농업과 석유산업, 관광 산업 등이라고 하는데요. 힐러리 터틀 전 공보관의 설명입니다.

카트리나가 할퀴고 갔을 때, 이제 다시는 옛모습을 찾기 어려울 거라는 말을 하는 사람도 있었다는데요. 하지만 루이지애나의 역사는 언제나 그런 도전들로부터 언제나 맞서 싸웠다고 마크 로믹 뉴올리언스 관광홍보사 대표는 말합니다.

[녹취: 마크 로믹 뉴올리언스 관광홍보사 대표] "태풍을 거치고, 말라리아를 거치고, 기름이 유출돼도 우리 시는 항상 그것들을 이겨왔습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그 어떤 것들을 위해 우리는 다시 싸웠습니다. 제 생각에는 여기를 찾는 사람들은 그런 것을 느끼는 것 같고요. 그들도 그 일부가 되길 원하는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타박타박 미국 여행 함께 하고 계십니다. 루이지애나는 또 음식이 맛있기로도 유명합니다. 박종문 씨 이야기 들어보시죠.

[녹취: 박종문 씨] "음식, '캐준 푸드(cajun food)'라고 해서, 비유를 한다면 전라도 음식처럼 미국 사람들도 캐준 푸드 하면 맛있는 음식으로 선호하고,
이쪽에 오시면 음식 탐방하고 그러는 편이죠"

'검보'는 루이지애나에서 나는 싱싱한 해산물이나 고기, 야채같은 걸 이것저것 집어넣고 걸쭉하게 끓인 요리인데요. 자극적이면서도 입맛을 돋우는 루이지애나의 대표적 요리 가운데 하나입니다. 박종문 씨 이야기 더 들어보시죠.

[녹취: 박종문 씨] "검보도 있고 여기는 지금 8월 같은 경우, 크랩 시즌, 게 시즌이고, 이거 지나고 겨울이면 오이스터(oyster) 시즌이 꽤 길고요. 봄 되면 크로피시(crawfish)라고 한국 가재 같은 것 그게 유명하고요. 음식 같은 건 그런 식으로 아주 풍성하고, 맛도 캐준푸드 특성이 칼칼하다고 할까?그래서 한국 사람 입맛에도 잘 맞고..."

네, 미국 곳곳의 문화와 풍물, 다양한 이야깃 거리 찾아가는 '타박타박 미국 여행', 오늘은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 뉴올리언스 이야기 들려드렸습니다. 오늘도 함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박영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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