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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 북한 억류 캐나다인 석방에 "북 여행 위험성 보여줘…미국인도 석방해야"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미국 국무부는 북한에 억류됐던 한국계 캐나다인 임현수 씨가 석방된 것과 관련해, 북한 여행의 위험성을 거듭 경고하고 억류 미국인들의 석방을 촉구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무부는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들이 조속히 집에 돌아오는 모습을 보기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그레이스 최 대변인] “Ambassador Yun met with U.S. citizens detained in North Korea in June 2017. I think we’ve been clear about our concern for U.S. citizens detained in North Korea. We want to see them come home as soon as possible.”

그레이스 최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9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에서 무기 노동 교화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이던 한국계 캐나다인 임현수 씨가 2년 반 만에 석방된 것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지난 6월 북한에서 억류 미국인들을 면담했으며, 미국은 억류 미국인들에 대한 우려를 분명히 해왔다는 설명입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적대 행위’를 해 복역 중이던 임 씨가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병보석됐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캐나다 국영방송 CBC는 전날 대니얼 장 캐나다 국가안보보좌관을 비롯한 특사단이 임 씨 석방을 논의하기 위해 평양에 도착했다고 보도했고, 석방 발표는 캐나다 특사단의 평양 도착 하루 만에 이뤄졌습니다.

최 대변인은 임현수 씨 억류 사건은 북한 여행의 위험성을 강조해 준다며, 국무부는 어떤 북한 여행도 하지 말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거듭 확인했습니다.

[녹취: 그레이스 최 대변인] “This underscores the risks associated with travel to North Korea. The Department of State strongly recommends against all travel by U.S. citizens to North Korea.”

최 대변인은 또 미국 여권을 갖고 북한을 여행하거나 경유하는데 대한 여행 금지조치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승인한 것은 북한에서 (미국인들이) 체포되고 장기 구금될 위험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국무부는 지난 2일, 미국 여권 소지자의 북한 입국 금지 조처가 9월1일부터 발효된다고 관보에 게재하고, 현재 북한에 체류 중인 미국인은 그 전에 떠나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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