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중국 내륙 강진 잇따라...미, 중국산 알루미늄 '징벌 관세'


중국 쓰촨성 보안병력이 9일 주자이거우현 지진 피해현장에서 생존자를 구하고 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지금 이 시간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중국 쓰촨성에서 규모 7.0의 강한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지금까지 최소한 19명이 숨지고, 200명 넘게 다친 걸로 집계됐는데요. 산시성에서도 진동이 감지되고 신장위구르 자치구 등지에서 강진이 이어지고 있는, 현재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미국 정부가 중국산 알루미늄에 최고 80%가 넘는 상계 관세를 매길 예정이고요. 이어서, 최근 중국의 수출 규모가 생각만큼 크지 않다는 당국 발표, 함께 들여다보겠습니다.

진행자) 중국에서 강한 지진이 일어났군요?

기자) 네. 중국 쓰촨성의 유명 관광지 주자이거우현 일대에서 현지시간으로 어제(8일) 밤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오늘 아침에도 규모 4.8 지진이 다시 일어난 것을 비롯해 100여 차례 크고 작은 여진이 이어지는 중입니다. 주택들은 물론이고 관광객들이 주로 머무는 대형 호텔 건물도 크게 파손됐고요, 곳곳에서 산사태로 쏟아진 바위들이 도로를 뒤덮고 있습니다.

9일 오전 중국 쓰촨성 주자이거우현 일대 도로가 지진으로 갈라진 모습.
9일 오전 중국 쓰촨성 주자이거우현 일대 도로가 지진으로 갈라진 모습.

진행자) 인명피해도 상당하겠군요?

기자) 첫 지진 규모가 워낙 컸기 때문에, 사망자가 100여명에 육박할 것이라는 초기 보도가 나왔는데요. 지금까지는 예상보다 사망자 규모가 적어서, 19명으로 집계된 것으로 관영 신화통신이 전했습니다. 하지만 부상자가 현재 247명에 달하는데요, 이 가운데 40명이 중상이어서 사망자 수가 빠르게 늘어날 전망입니다. 또 수백명이 무너진 건축물 잔해 등에 고립된 상태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중국 내 다른 곳에서도 큰 지진이 뒤따르고 있다고요?

기자) 네. 중국 대륙 북서쪽 끝에 있는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도 오늘(9일) 아침 규모 6.6의 큰 지진이 뒤따랐습니다. 앞서 강진이 일어난 주자이거우에서 북서쪽으로 2천200km나 떨어진 신장 북부 보얼타라 몽골자치주 징허현에서 일어난 일인데요. 강진 직후에는 시안에서도 지진열도 4도의 진동이 감지돼 산시성 당국이 긴급준비태세를 발령했고요, 시안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비롯한 주요 산업설비들이 일시 가동을 멈추기도 했습니다. 시안 주민들은 집을 떠나 대피소로 이동했고요, 쿤밍행 열차를 비롯한 철도 운행 4편이 취소됐습니다.

중국 간쑤성 소방구난대원들이 8일 이웃 쓰촨성 강진 여파로 피해를 입은 원현으로 출동할 채비를 하고있다.
중국 간쑤성 소방구난대원들이 8일 이웃 쓰촨성 강진 여파로 피해를 입은 원현으로 출동할 채비를 하고있다.

진행자) 처음 지진이 일어난 주자이거우현이 관광지라고 하셨는데, 외국인들도 많이 있겠군요?

기자) 네. 내·외국인을 통틀어 주자이거우에 머물고 있는 관광객이 3만5천여명으로 추산되고 있는데요. 현지 재난당국은 이들에게 마실 물과 생활필수품 등을 공급하면서, 남쪽 청두 등지로 대피시키고 있습니다. 19명 사망자 가운데 최소한 5명이 관광객인 것으로 재난당국 관계자가 AP통신에 밝혔는데요. 외국인인지, 그렇다면 어느나라 출신인지는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미국인 인명피해가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고요. 한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단체관광객 등을 비롯한 한국인 99명이 급히 현지에서 빠져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쓰촨성 주자이거우현을 찾았던 여행객들이 9일 현지 공항에 몰려 교통대책을 기다리고 있다.
중국 쓰촨성 주자이거우현을 찾았던 여행객들이 9일 현지 공항에 몰려 교통대책을 기다리고 있다.

​진행자) 여진이 계속되는 중이라, 현지에서는 긴장을 늦추지 못하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지진대 지진예보부 장하이쿤 주임은 오늘(9일) “규모 6 정도 여진이 나타날 가능성이 작지않다”고 현지언론을 통해 경고했습니다. 지진의 세기를 정리한 미 지질조사국(USGS) 기준에 따르면, 앞서 발생한 것과 같은 규모 7 이상 지진은 ‘넓은 지역에 심각한 피해를 입히는’ 것으로 정의되고요, 전세계에서 연간 10여차례 밖에 발생하지 않습니다. 규모 6 이상도 이에 못지 않아서요, 최대 160km 지역에 걸쳐 건물과 구조물들을 파괴하는 위력을 보입니다.

진행자) 쓰촨성은 이전에도 큰 지진이 여러 번 일어난 곳이라고요?

기자) 맞습니다. 쓰촨성에선 지난 2008년에도 원촨을 중심으로 규모 8.0에 이르는 큰 지진이 나서, 무려 8만6천여명이 숨지고 부상자가 37만여명에 달했습니다. 지금도 ‘원촨대지진’이라고 불리면서 중국 역사상 가장 큰 재난 사건의 하나로 꼽히고 있는데요. 이후에도 2013년 쓰촨성 루산현에서 규모 7.0 지진이 발생해 200여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진행자) 중국 지진이 한반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없나요?

기자) 마침 오늘(9일) 한국의 전라남도 신안군과 가까운, 한반도 남서쪽 87km 해역에서 규모 2.7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바닷속에서 일어난 지진이라 특별한 피해는 없었는데요. 중국 대륙에서 진행되고 있는 이번 강진과 연관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 BRIDGE ///

진행자) 미국 정부가 중국산 알루미늄에 상계관세를 매긴다고요?

백악관에서 브리핑하고 있는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 (자료사진)
백악관에서 브리핑하고 있는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 (자료사진)

기자) 네. 미 상무부가 어제(8일) 중국산 알루미늄 포일에 최고 80.9%의 상계관세 예비 판정을 내렸습니다. ‘상계관세’란 외국산 제품이 자국 정부 보조금 등을 받아 훨씬 산 가격으로 들어와, 국내 기업들에 해를 끼친다고 판단될 때 징벌적 수단으로 매기는 세금인데요. 윌버 로스 상무장관은 이날 판정 발표문에서 “해로운 무역관행을 이용해 미국의 필수산업과 근로자, 사업체들로부터 이득을 취하려는 외국(중국)의 시도에 안일하게 대응하지 않겠다”며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이런 결정이 나온 이유가 뭐죠?

기자) 알루미늄 ‘포일’은요, 갖가지 산업재료와 생활용품 등에 쓰이는, 가볍고 녹이 잘 안 스는 알루미늄이라는 금속을 종이처럼 얇게 펴셔 저민 제품입니다. '금박'· '은박'처럼 ‘알루미늄 박’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들여온 알루미늄 포일은 13만7천600t에 달하고, 돈으로 따지면 3억8천900만달러 어치에 이르는 막대한 규모입니다. 이 제품들이 불공정한 무역관행을 통해 미국에 유통되는 것으로 조사 결과 드러나서, 이를 징벌하는 의미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비 판정한 겁니다. 최종 판정은 오는 10월 23일께 나올 예정입니다.

산업용 알루미늄 포일
산업용 알루미늄 포일

진행자) 중국산 제품들의 불공정 무역 관행은 무얼 말하나요?

기자) 미국 알루미늄 포일 제조사들이 지난 3월, 중국 업체들이 정부로부터 불법 수출보조금을 받고 있다며 당국에 조사를 요청했습니다. 공정한 무역 경쟁 원칙에 위배된다는 건데요. 5개월여에 걸친 미 상무부 조사 결과, 업계가 제기한 문제가 대부분 사실로 드러나 상계 관세를 매기기로 한 겁니다. 중국 제조· 유통업체들은 보조금을 통해 생산· 물류 비용 등을 보전 받아, 미국산 제품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미국 시장에 ‘덤핑’ 판매해 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중국 측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알루미늄 포일 등을 관장하는 중국 비철금속산업협회 측은 “중국 업계는 무역전쟁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면서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이번 조치와 별도로,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해 미국 안보에 미치는 악영향을 조사해 추가 수입관세와 할당량을 부과하는 방안도 강력하게 검토하고 있어서요, 중국 측은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진행자) 미국 업계 반응은요?

기자) 미국 업계는 적극적으로 환영하고있습니다. 외국의 불공정 무역관행을 바로잡아 국내 산업을 보호하고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공약이 실천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는데요. 미 알루미늄협회는 성명을 통해, “2만여 개 일자리를 직·간접적으로 만들고 있는 우리 업계가 공정한 경쟁 기반을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미 상무부의 이번 조치가, 지난주 알려진 대중국 무역제재 준비와 관련 있나요?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통상법 301조에 따라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에 엄정하게 대응할 것을 미 무역대표부(USTR)에 지시하는 계획을 검토중이라고 정부 고위 관계자가 지난주 언론에 밝혔는데요. 관련 조치 착수는 일단 연기됐습니다. 상무부의 이번 결정은 해당 조치와는 관련이 없습니다.

/// BRIDGE ///

진행자) 중국의 7월 수출입 성적표가 나왔다고요.

기자) 네, 중국 '해관총서'가 화요일(8일) 중국의 지난달 수출입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북한의 '세관총국', 한국의 '관세청'에 해당하는 조직이 해관총서인데요. 해관총서 발표에 따르면, 달러화를 기준으로 한 중국의 7월 대외 수출은 1천936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7.2% 늘었고요. 수입의 경우, 역시 달러화 기준 11% 늘었는데요. 하지만 수출이나 수입 모두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밑도는 수치입니다.

진행자)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은 어느 정도였습니까?

기자) 로이터 통신이 전문가들에게 의뢰한 걸 보면, 전문가들은 중국의 7월 수출이 지난해보다 달러화 기준 10.9%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저조하게 나타난 겁니다. 수입 역시 달러화 기준 16.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예상보다 저조했습니다.

진행자) 한 달 전인 6월 성적보다도 저조한 거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의 6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3%, 수입은 17.2%를 기록했었습니다. 중국의 7월 수출입 증가가 예상보다 저조하긴 하지만 여전히 성장세를 보이곤 있는데요. 중국의 7월 무역 수지 흑자 규모는 467억4천만 달러로 나타났는데요. 이는 당초 예상치 460억8천만 달러보다 소폭 웃도는 수치입니다.

진행자) 이렇게 중국의 대외무역수출이 예상보다 저조한 이유, 어떻게 풀이될 수 있을까요?

기자) 통상적으로 경제 지표나 통계 같은 것은 여러 가지 상황들이 유기적으로 결합해서 나타나는 결과이기 때문에, 정확히 어느 한 가지 요인을 꼽을 수는 없는데요.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제조업체들의 가격 인상을 잡은 것이 반작용을 일으켰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수출 둔화는 중국의 시장점유가 이제 한계에 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수출이 활력을 잃으면 중국 정부의 부채 축소 노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현재 세계 1, 2위의 경제 대국인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심상치 않죠?

기자) 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기간부터 중국과의 무역 불균형을 지적하면서, 반드시 바로잡겠다고 강조해왔는데요. 현재 미국이 대 중국무역으로 한해 보는 적자는 3천47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양국 정부는 이런 무역 갈등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4월에 이른바 ‘100일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기대보다 진척이 더디자 미국 정부는 초강경 무역법인 '슈퍼 301조' 적용을 검토하는 등 중국에 대한 공세 강화 쪽으로 가닥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일단 현재는 무역보복조치 발표를 연기한 상황입니다.

진행자) 지난달 중국의 대미 수출 규모는 어떻게 됩니까?

기자) 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7월 중국의 대미수출은 1년 전보다 8.5%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이는 6월의 19.8%에 비하면 매우 줄어든 거고요. 반면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은 24.2% 늘었습니다. 참고로 7월 한 달, 중국의 한국에 대한 수출은 3.6%로, 6월보다 절반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