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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으로 불법 유입되는 탈북자 수가 최근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태국은 탈북자들이 한국이나 미국으로 가기 위해 이용하는 대표적인 통로입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태국에 올 상반기 385명의 탈북자가 도착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일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태국 이민국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지금도 매주 상당수 탈북자들이 태국에 도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익명을 요청한 태국 이민국 당국자는 `로이터 통신'에, 태국 북부 지역에서만 매주 평균 2-30명의 탈북자들이 도착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대부분의 탈북자들이 태국과 라오스, 미얀마 3국 국경이 만나는 이른바 `골든 트라이앵글' 근처의 태국 북단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당국자도 이 같은 추세를 확인하면서, 많은 탈북자들이 라오스와 국경을 마주한 농카이와 나콘파놈 등 동북부 지방을 통해 태국으로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태국은 탈북자들이 한국이나 미국으로 가기 위해 이용하는 대표적인 탈북 통로입니다.

유엔난민협약에 서명하지 않은 태국은 탈북자들을 난민이 아닌 불법이민자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태국에 도착한 탈북자들은 체포돼 불법 입국 혐의로 기소됩니다.

이후 탈북자들은 방콕의 이민자 수감시설에 수용돼 있다가 추방 형식으로 주로 한국으로 보내집니다.

국제 인권단체인 휴먼 라이츠 워치의 필 로버트슨 아시아담당 부국장은 한국 헌법이 북한 주민도 한국인으로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태국 당국이 한국을 탈북자들을 추방할 적절한 목적지로 인정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통신은 올해 한국 입국 탈북자 수가 지난해에 비해 증가하지 않은 점을 들어, 전체 입국자 가운데 태국을 통해 한국에 입국하는 탈북자 비율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국 통일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입국한 탈북자는 593명으로, 전년도 749명 보다 156명 줄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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