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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새째 폭염, 경주 39.1도...대통령부인 수해현장 지원 화제


21일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가운데 밀짚모자 쓴 이) 여사가 충북 청주시 상당구 청석골 마을 수해지역을 찾아 복구작업을 돕고 있다. (청와대 제공)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도성민기자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 서울에서는 어떤 소식을 준비하셨습니까?

기자) 거칠 줄 모르는 폭염이 엿새째 이어지고 한국, 오늘 경주의 낮기온이 39.1도까지 치솟았습니다. 폭염에 가축 관리도 비상입니다. 경기도에서는 6만8천여마리, 전라북도에서는 14만여마리의 닭과 오리, 돼지가 폐사했습니다. 최악의 물난리를 겪은 충청북도 지역은 침수 폐기물로 인한 악취에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전염병 예방을 위한 소독이 집중되고 있는 이 지역에 오늘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여사가 수재민들을 돕기 위해 찾아갔습니다. 한국의 인터넷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통ㆍ번역서비스를 내놓아 구글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는 소식 준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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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먼저 폭염 상황부터 볼까요? 사람 잡는 더위가 계속되고 있군요.

기자) 폭염특보가 엿새째 이어졌습니다. 전국의 대부분 지역이 찜통 속에 펄펄 끓고 있습니다. 특히 경상남북도와 강원 동해안 북부 지역이 열기가 더 뜨거운데요. 오늘은 이들 지역에 이어 전라남북도와 제주도까지 35도 이상을 더위를 의미하는 폭염경보가 내려졌습니다. 보름째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는 제주도는 오늘 7월 기온으로는 역대 두 번째 높은 37도를 넘어섰고, 한국에서 가장 뜨거웠던 곳은 경북 경주로 39.1도까지 치솟았습니다.

진행자) 무덥고, 습한 날씨, 불쾌지수도 높아질 수 밖에 없겠네요.

기자) 더위에 지칠 때는 서로의 감정을 건드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이른바 불쾌지수가 높아지는 것인데요. 한국 전역의 불쾌지수는 80이상의 ‘매우 높음’ 단계로 대부분의 사람이 불쾌감을 갖게 되는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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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폭염이 사람뿐만 아니라 가축들도 시달리고 있다구요.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강원 춘천시 신북읍 소 축사에서 선풍기가 가동되고 있다.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강원 춘천시 신북읍 소 축사에서 선풍기가 가동되고 있다.

기자) 오늘 경기도에서는 아파트공사장 인부 1명이 온열질환으로 숨졌습니다. 가장 뜨거운 시각에는 야외 작업을 피하라는 권고를 하고 있지만 열탈진, 열사병, 열경련과 열실신 등으로 병원 치료를 받은 사람이 경기도에서만 90명이 넘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크게 늘고 있는 가축피해도 심각합니다. 더위에 지쳐 폐사한 가축이 경기와 전라북도 지역만 20만 마리가 넘는다고 합니다.

진행자) 농장주들이 신경을 많이 쓰고 있을 텐데, 가축이 폭염을 이기지 못하고 있나 보군요.

기자) 농장주들이 하루에도 몇 번씩 축사의 온도를 재어가며 열기를 식혀주고 영양제를 먹이는 등 폭염과의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만 역부족입니다. 축사 인근으로 물을 뿌려 지열을 식히고 대형 선풍기에 에어컨까지 가동해 찬 바람을 넣어주고 있지만 더위에 지친 돼지들이 바닥에 드러눕고 있습니다. 더위에 입맛이 떨어지는 것은 사람이나 가축이나 마찬가지인데요. 지쳐 쓰러진 닭과 오리 돼지 등이 사료를 먹지 않고 쓰러진 채 폐사하는 경우도 이어지고 있는데, 농장주들은 면역력을 키워주기 위해 비타민제까지 먹이고 구제역 상황을 대비한 소독약을 뿌리는 등 2중 3중 폭염과의 사투를 벌이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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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최악의 물난리를 겪은 충청북도 지역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이 화제가 되고 있군요.

기자) 긴 앞치마를 두르고 고무장갑을 끼고 흙탕물이 된 가재도구를 씻고 이불을 널고 있는 대통령 부인의 모습은 한국에서도 처음 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문재인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찾아간 곳은 충청북도 청주시의 한 마을인데 20여채의 주택 중에 12채가 피해를 입었고, 농경지가 침수 피해를 입은 곳입니다. 대개의 경우 수재민들을 위로하고 구호물품을 전달하는 것으로 현장 방문을 가름하는 것이 역대 영부인들의 모습이었는데 오늘 김정숙 여사는 현장에 있는 다른 자원봉사자들과 다르지 않은 모습으로 직접 일손을 도운 것입니다. 수해현장에서는 4시간 정도 머물렀다고 하는데요. 포대자루에 담은 무엇인가를 등에 지고 걸어가는 모습, 이불을 널고 가재도구를 씻고, 수해민들을 위로하고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하면서 준비해 간 음료와 수박을 나누기도 했다는 소식입니다.

21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청석골 마을 수해현장에서 복구작업을 돕고있는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 왼쪽 사진은 며칠전 다친 왼손 약지에 밴드를 붙인 모습. 오른쪽은 봉사활동중 고무장갑을 낀 모습으로 부상 악화를 막기위해 중지와 약지를 묶었다. (청와대 제공)
21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청석골 마을 수해현장에서 복구작업을 돕고있는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 왼쪽 사진은 며칠전 다친 왼손 약지에 밴드를 붙인 모습. 오른쪽은 봉사활동중 고무장갑을 낀 모습으로 부상 악화를 막기위해 중지와 약지를 묶었다. (청와대 제공)

진행자) 폭우 피해를 입은 충청북도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굴착기와 덤프트럭 등 중장비 1천500여대가 동원해 침수피해 현장을 정리하고 있고, 충청도지역과 전국에서 모여든 2만3천여명의 지원인력이 피해 전 상황으로 돌려놓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이재민이 300여명이 이르고 있는데요. 침수폐기물에 폐사한 가축에서 나오는 오염물질로 악취가 심해져 방역차량도 바삐 움직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피해 현장에는 오늘부터 정부조사단이 파견됐는데요. 충청북도가 오늘 오전까지 자체적으로 집계한 피해액은 423억8천만원(약 3천800만달러) 규모이고, 최종 피해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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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마지막 소식으로 구글 인공지능 번역기에 도전했다는 한국형 인공지능 통ㆍ번역서비스 출시 소식을 살펴볼까요? 이름이 ‘파파고(papago)’ 군요?

기자) 국제공용 보조 언어인 에스페란토어로 ‘앵무새’라는 뜻의 단어가 파파고(papago)입니다. 한국의 대표 인터넷 포털사이트인 네이버가 앵무새가 사람 말을 따라 하는 정도의 친근하게 접근하는 번역서비스를 목표로 시작하면서 붙인 이름이라고 하는데요. 지난해 8월 시범운영에 이어 최근(19일) 정식 서비스를 시행하면서 기존의 구글 번역 기능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한국에서는 네이버 파파고의 번역 기능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에 대해 점수도 매겨보는 높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외국어를 한국어로, 한국어를 외국으로 바꿔주는 인터넷 서비스가 ‘파파고’라는 것이고, 이게 바로 한국 인터넷 기업이 운영한다는 것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인터넷 창에 파파고를 검색하면됩니다. 한글이나 영어, 일본어, 중국어, 스페인어와 프랑스어를 원하는 언어로 번역해주는 기능인데요. 한번에 5천자까지 입력할 수 있어 상당히 긴 문장도 클릭 한번으로 번역을 할 수 있습니다.

진행자) 번역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가 궁금하군요.

기자) 번역실력을 검증한 동아일보 분석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영어-한국어 번역 능력을 몇 개의 난이도로 분석했는데요. 한국의 대학입학시험인 수능 영어지문과 한국에서 활용되는 공인영어시험인 토익문제와 유행어 검증을 했는데, 난이도가 가장 높은 수능영어는 구글 번역기가, 토익은 파파고, 그리고 최신 유행어 번역에는 파파고에 높은 점수를 줬습니다.

진행자) 난이도에 따라서도 잘하고 못하는 부분이 구분되나 보군요.

기자) 파파고가 유행어에 우세한 점수를 받은 이유가 눈길을 끕니다. 번역기능을 높이기 위한 학습자료로 글로벌 예능방송 애플리케이션과 웹툰, 댓글을 활용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예를 들어 ‘짱’-> ‘Cool’, ‘대박’-> ‘Jackpot’으로 번역 할 정도로 유행어의 의미를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진행자) 그러면 구글에서는 어떻게 번역합니까?

기자) 구글도 최근들어 ‘대박’-> ‘Jackpot’ 으로 번역하고 있지만 ‘짱’-> ‘Chan’으로 표기하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영어권에서 많이 쓰는 다양한 영어단어의 실제 활용은 빅데이터 축적이 많은 구글번역이 우세하고 네이버파파고는 한국에서 잘 안 쓰는 영어단어를 만나면 고전하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파파고의 전체적인 번역점수로 65점을 줬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지금까지 도성민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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