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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개헌의회 구성 강행...트럼프 "경제 제재할 것"


18일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개헌의회 구성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길을 막고 트럭에 불을 지르고 있다.
18일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개헌의회 구성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길을 막고 트럭에 불을 지르고 있다.

베네수엘라 정부가 개헌의회 구성 강행 의지를 밝혔습니다.

사무엘 몬카다 베네수엘라 외무부 장관은 18일 국영방송에 출연해, “개헌의회는 구성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베네수엘라는 미국 정부와의 관계를 깊게 검토하고 있으며, 이는 베네수엘라가 그 어떤 누구로부터 모욕을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개헌의회 계획을 실행에 옮길 경우, “강력하고, 신속한 경제 조치”를 취하겠다고 압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베네수엘라 국민은 또다시 민주주의와 자유, 법치주의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지만, 독재자를 꿈꾸는 나쁜 지도자에 의해 이런 입장이 무시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베네수엘라 야권은 마두로 대통령에게 개헌의회 구상을 포기하고 임기가 끝나기 전에 선거를 치를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난 16일 야당이 주관한 비공식 국민투표에서는 유권자 대부분이 마두로 대통령의 정책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 국민투표에는 전체 유권자의 3분의 1에 달하는 약 700만 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마두로 정부는 이 국민투표 결과를 일축했습니다.

생필품 부족 등 경제난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에서는 지난 몇 달간 연일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금까지 약 100명이 숨졌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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