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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쇼핑거래 5월 또 최고치 경신...'햄버거병' 논란 확산


6일 서울 중구 세븐일레븐 소공점에서 모델과 관계자들이 편의점 모바일 앱을 선보이고 있다.
6일 서울 중구 세븐일레븐 소공점에서 모델과 관계자들이 편의점 모바일 앱을 선보이고 있다.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도성민기자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 서울에서는 어떤 소식을 준비하셨습니까?

기자) 한국의 모바일 쇼핑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올해 5월 한 달간의 매출이 33억1천318만 달러 규모인데 전체 온라인 시장의 60%가 넘습니다. 지금 한국에서는 이른바 ‘햄버거병’에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4살 여자 아이가 햄버거를 먹은 뒤 신장 투석을 받아야 할 정도로 건강이 나빠졌는데, 햄버거 속의 덜 익은 다짐소고기가 문제였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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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한국의 모바일 쇼핑 시장, 그러니까 휴대전화 모바일 산업 시장이 아니라 휴대전화로 물건을 사고 파는 상거래 시장을 말하는 것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휴대전화를 포함해 컴퓨터 PC 조작을 이루어지는 모든 전자상거래를 온라인쇼핑 시장이라고 하고 인터넷이 연결되는 휴대전화, 스마트폰을 이용한 상거래를 ‘모바일쇼핑시장’이라고 따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전체 온라인 쇼핑 거래 규모에서도 모바일 쇼핑 부문의 성장 속도가 괄목할 만하기 때문인데요. 지난 5월 한달 전체 온라인 쇼핑 중에서 모바일 쇼핑 거래액이 3조8천244억원(33억 1318만달러)로 역대 최고치이자 1년 전에 비해 무려 37.9%가 성장했다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진행자) 1년 사이에 38%라는 수치는 놀라운 증가세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에서의 5월은 선물을 준비해야 하는 일이 많은 특별한 달이어서 1년 중에도 거래량이 많은 달이기도 한데요. 1년 전과 후를 비교해 나온 38%라는 숫자는 온라인시장 특히 모바일 시장에 대한 의미있는 분석을 하게 되는 자료입니다. 지난 5월 한국에서 컴퓨터 PC와 휴대전화로 거래를 한 규모는 6조2천980억원이고, 온라인 거래 10명 중 6명은 휴대전화로 물건을 샀다는 계산이 됩니다.

진행자) 좋은 물건 싸게 사려면 ‘발품’을 팔아야 한다는 말이 있었는데, 이것도 옛말이 되겠군요.

기자) 이제는 ‘발품’이 아니라 ‘손품’을 팔아야 합니다 휴대폰 작은 화면 위에서의 손 조작이 좋다는 의미의 ‘엄지족’ 이라는 말이 있는데, 관련 소식을 전하는 한국 언론에서 이제는 ‘엄지족이 대세’라는 제목을 달아 공감을 샀습니다.

진행자) 휴대전화로 무엇을 살 수 있습니까?

기자) 살 수 없는 것이 무엇일까 물어보는 것이 더 빠를 것 같습니다. 바깥에 차려져 있는 상점을 오프라인(off-line) 상점, 인터넷상에 구축된 상점을 온라인(on-line) 또는 모바일(mobile) 상점이라고 하는데요. 바깥 매장에서 파는 웬만한 물건들은 모두 온라인 상점에 게시되어 있고, 심지어 똑 같은 물건을 더 싸게 파는 경우도 있고 요즘 알뜰하다는 소비자들은 온라인-오프라인 가격을 비교해 보고 온라인 또는 모바일 거래를 선택하기도 합니다.

진행자) 더 싸다는 이야기군요.

기자) 물론입니다. 바깥 상점에서는 물건을 직접 보고 고를 수있는 편리함이 있지만 온라인-모바일 상점에는 특별할인 등의 가격적인 혜택이 있습니다. 지난 5월 온라인으로 거래된 품목도 통계에 담겨 있는데요. 더워지는 때여서 공기청정기와 냉방기기 판매가 크게 늘어났고, 가전제품, 전기ㆍ통신기기가 45%가 넘고, 음식료품, 생활용품, 자동차 용품 등이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진행자) 세계적인 속도를 자랑하는 인터넷 환경이 이런 온라인 쇼핑시장이 커지는데 영향을 주는 거겠지요.

기자) 인터넷 속도는 아주 기본적인 환경이고, 빠르고 편리한 배송과 간편한 결제 체계가 해마다 온라인-모바일 시장을 키운 배경으로 분석됐습니다. 1~2인 가구에 맞벌이 가정이 많아져 출근길 버스나 지하철에서 장을 보면 저녁 퇴근 후 시간 맞춰 배달 받을 수 있는 온라인 마트 쇼핑이 대표적인데요. 한 온라인쇼핑몰은 ‘총알배송’이라는 문구처럼 주문 다음날 물건이 도착하는 특별한 체계로 짧은 시간에 소비자들을 사로잡았습니다.

진행자) 물건을 파는 거래처와 사는 사람이 있는 곳이 같은 지역이 아니어도 하루 만에 배송됩니까?

기자) 물론입니다. 섬 지역이나 산골 같은 교통상황이 좋지 않은 곳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하루 배송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전문 배송업체가 아니어도 우체국 택배 시 전국 어디나 오늘 보내고 내일 받는 것이 보편화 되어 있는데요. 최근 더욱 빠르게 성장한 모바일시장의 배경에는 휴대전화만 있어도 돈을 지불할 수 있는 결제체계가 구축됐기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존의 카드결제나 은행 계좌 입금 방법 외에도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시럽페이’ 등 휴대전화 속에 신용카드 기능을 이용하는 것인데요. 소비자들의 개인정보도 보호하면서 손가락 조작 몇 번이면 돈을 지불할 수 있도록 새로운 기술이 한국 모바일쇼핑 거래를 더욱 확대시킬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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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 시내 한 맥도날드 햄버거 매장 앞.
7일 서울 시내 한 맥도날드 햄버거 매장 앞.

진행자) 다음 소식 보겠습니다. 미국사람들도 즐겨먹는 간편식 중의 하나가 ‘햄버거’인데요. 햄버거를 즐기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소식이네요.

기자) 지난해 4살 여자어린이가 햄버거를 먹고 배탈이 났습니다. 설사 증상을 보인 뒤 일주일만에 혈액투석을 받아야 할 정도로 신장이 나빠졌는데요. 아직 감염경로는 확실치 않지만 햄버거 속 고기 다짐육인 덜 익은 ‘패티’를 먹었을 때 유발할 수는 있는 대장균에 의한 ‘용혈성 요독증후군’(HUS)인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한국이 소비자단체협의회에서는 문제가 된 햄버거업체 뿐 아니라 모든 패스트푸트 업체에 철저한 패티 및 식재료의 안전관리를 요구하고 나섰고, 소비자 안전을 위협하는 식품 기업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지난해 9월 용혈성요독증후군(HUS) 진단을 최은주 씨의 딸이 심정지로 인해 소아중환자격리실에서 에크모 시술을 받는 모습. (피해자 측 법률대리인 황다연 변호사 제공)
지난해 9월 용혈성요독증후군(HUS) 진단을 최은주 씨의 딸이 심정지로 인해 소아중환자격리실에서 에크모 시술을 받는 모습. (피해자 측 법률대리인 황다연 변호사 제공)

진행자) 햄버거를 많이 먹는 미국에서는 ‘햄버거병’이라는 것이 낯설지는 않은데, 한국에서 이런 소식을 듣는 것은 처음인 것 같네요.

기자) 여름철 음식을 잘 못 먹어서 식중독에 걸리는 상황은 익숙해져 있고, 며칠이면 회복될 수 있지만, 햄버거 속 대장균 때문에 하루 10시간씩 투석을 받아야 하는 상황의 어린이가 있다는 것은 충격적인 소식이었습니다. 그래서 한국 언론에서는 햄버거 패티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어떤 경우에 대장균에 감염되는지 등을 자세하게 다루고 있는데요. 정리해보면 소의 내장 속에 있는 대장균이 다른 부위로 옮겨 오염되기도 하고, 덩어리 고기가 아니라 고기를 다지고 갈아 만 고기덩어리 라면 칼이나 기계를 다루는 과정에 문제의 대장균이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구요. 덜 익은 고기에 남아있던 대장균이 장에 영향을 미치고, 특히 어린이나 면역령이 약한 사람의 경우 혈액이 깨져 빈혈이 오고, 혈소판이 줄어들고, 급성심부전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합니다. 한국 소비자단체협의회에서는 문제의 햄버거 업체에 대해 진상조사와 대책마련,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도성민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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