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뉴스풍경] 미국 워싱턴서 웜비어 추모 촛불집회


지난 29일 미국 워싱턴의 공산주의 희생자 추모공원에서 북한에 억류됐다 풀려난후 사망한 오토 웜비어 씨를 애도하는 집회가 열렸다. 공산주의 희생자 추모동상 아래서 공산주의 희생자 추모재단의 머레이 베세트 박사(왼쪽 두번째), 해리티지 재단의 올리비아 에노스 연구원(오른쪽 세번째), 노체인의 헨리 송 북미주대표 (오른쪽 첫번째) 등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었다.

생생 라디오 매거진, 한 주 간 북한 관련 화제성 뉴스를 전해 드리는 ‘뉴스 풍경’ 시간입니다. 북한에 17개월 동안 억류, 구금됐다가 석방된 지 엿새 만에 사망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 씨를 추모하는 촛불집회가 열렸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웜비어 씨의 죽음을 애도하며 북한 정권을 규탄했습니다. 장양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워싱턴 도심에 세워진 ‘공산주의 희생자 추모 동상’ 아래 지난 29일 저녁 작은 촛불들이 켜졌습니다. 북한 정권에 의해 허망하게 생을 마친 22살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 씨의 죽음을 기리기 위한 촛불입니다.

웜비어 씨는 지난해 1월 북한에서 선전물 훼손 혐의로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 받고 17개월 간 억류된 미국인 대학생입니다.

웜비어 씨는 지난 13일 석방돼 의식불명 상태에서 미국으로 후송됐지만 엿새 만에 사망해 미국사회를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대북인권단체 `노 체인' 주관으로 ‘촛불 추모집회, 오토 웜비어를 기억하며’란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는 공산주의 희생자 추모공원에서 열렸습니다. 노 체인의 헨리 송 북미주 대표입니다.

[녹취:헨리 송] “웜비어 가족이 오하이오에서 장례식을 치렀고, 웜비어가 다녔던 버지니아주립대학교에서도 집회를 열었는데, 많은 인권운동가, 특히 탈북자 분들, 그리고 북한인권에 관여된 많은 단체, 개인들이 있는 디씨에서 촛불집회가 없던 것이 마음이 안 좋아서 이런 행사를 해서 오토의 죽음을 기억하고 김 씨 정권의 잔인한 것을 기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하게 됐습니다.”

횃불을 든 여인의 모습을 한 추모 동상 앞에 모인 미국인들은 두 손에 촛불과 카드를 들었습니다.

카드에는 ‘오토 웜비어를 기억하며’ ‘기억하라, 김 씨 정권에 의해 희생 당한 북한 주민들을’ ‘ 웜비어 가족, 당신은 우리의 기도 속에 있습니다’‘북한에 자유를’ 등의 문구가 적혀있었습니다.

이날 행사에서 ‘공산주의 희생자 추모재단’의 머레이 베세트 박사는 연설을 통해 웜비어 씨의 죽음을 기억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머레이 베세트] “It’s important for us to remember that he was arrested and tortured and sentenced to more than 10 years of hard labor..”

베세트 박사는 웜비어 씨가 북한에서 체포돼 고문 당했고, 경범죄도 되지 않는 행동으로 10년 이상의 노동교화형을 선고 받았다며, 살해 당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베세트 박사는 또 이런 만행은 김정은 정권에서 매일 아무렇지도 않게 일어나고 있다며, 웜비어 씨의 죽음을 통해 모두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2천 5백만 북한 주민이 처한 상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민간 연구기관인 헤리티지재단의 올리비아 에노스 연구원은 연설을 통해 웜비어 씨의 죽음을 계기로 사람들이 북한 주민의 목소리를 대변해 주기를 희망했습니다.

에노스 연구원은 또 미 의회가 조속히 북한여행 금지 법안을 처리하고 더욱 강화된 북한 제재 법 등을 당장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올리비아 에노스] “One is consider a travel ban, another is to consider upping sanction”

에노스 연구원은 무엇보다 웜비어 씨 가족을 위해 기도하는 것을 잊지 말아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참석자들은 웜비어 씨의 죽음을 기억하는 묵념에 이어 그를 죽음에 이르게 한 북한 정권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옛 소련에서 학창시절을 보냈다는 스탠리 코버 씨는 인생을 마음껏 펼쳐보지 못한 채 삶을 마감한 젊은 청년을 애도했습니다.

[녹취: 스탠리 코버] “that it’s important to be here, to honor this young man, who never had a chance to fulfill his life..”

웜비어 씨의 죽음은 김 씨 정권 치하에서 북한 주민들의 비극적인 삶을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50대 미국 남성 댄 옥스너 씨는 북한이 웜비어 씨를 끔찍한 방법으로 대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댄 옥스너] “I think it’s a shame, its a horrible way he was treated by the North Koreans..”

공산주의 희생자 추모재단의 베세트 박사는 `VOA'에 자식을 둔 아버지로서 자신에게 같은 일이 벌어졌다면 살아가기 어려웠을 거라며, 가장 비정상적인 일은 부모가 자식을 땅에 묻는 일이고, 김 씨 정권이 이런 비극을 만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머레이 베세트]”As a father myself, I don’t know if I would be able to survive such a tragedy; in my own case, losing one of my own”

60대 여성 페기 데이비스 씨는 윔비어 씨의 죽음에 대한 슬픔과 남은 가족에 대한 안타까움과 위로를 전하며, 김정은 정권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페기 데이비스] “We wouldn’t treat your people that way. If there were a north Korean here visiting, we would treat them the way we’d..”

북한 주민이 미국에 온다면 우리가 대접받고 싶은 방식으로 그를 대할 것이며, 이 것이 인도주의라는 설명입니다.

50대 남성은 북한 정권이 핵무기로 세상을 위협하고 있지만, 그 지도자는 멍청이이고 폭도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미국인 남성] “The leader of North Korea is just an idiot.He’s just a rabble rouser and is potentially going to cause a big conflict in that...”

이 남성은 미국이 다른 나라와 함께 힘을 모아 북한 정권과 싸워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추모 촛불집회, 오토 웜비어를 기억하며.' 공산주의 희생자 추모공원에서 열린 이날 집회는 한 시간가량 진행됐는데요, 추모 동상 아래 웜비어 씨의 사진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이날 집회를 주최한 `노 체인' 측은 추모 행사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인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습니다.

VOA 뉴스 장양희 입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