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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문재인 만찬 '북핵·무역' 논의...시진핑, 홍콩서 대규모 열병식


도널드 트럼프(가운데 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오른쪽) 여사가 29일 백악관 만찬에 앞서 문재인(가운데 왼쪽) 한국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지금 이 시간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이 금요일(30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이어서 공동 기자회견이 있었는데요. 자세한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홍콩 반환 20주년을 기념해 현지를 방문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시민들의 민주화 요구 시위 속에 인민해방군 주둔부대를 시찰했고요. 이어서 중국정부가 일부 인터넷 방송의 서비스를 금지하는 등 전례없는 단속 조치에 나섰습니다. 함께 들여다보겠습니다.

진행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문재인 한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가졌군요.

진행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문재인 한국 대통령이 금요일(30일) 오전, 백악관에서 단독· 확대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들어가기 전 모두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개인적 관계를 강조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 트럼프 대통령] "So the relationship is very very strong and our personal realationship with Pres. Moon...."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개인적 관계가 매우 매우 좋다고 강조했습니다. 두 정상은 정상회담에 이어 공동기자회견을 가졌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두 나라는 문화와 무역, 공통의 가치를 서로 공유하고 있다며 양국의 굳건한 동맹 관계를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한 문제와 관련해 전략적 인내심의 시대가 끝났으며 북핵 문제에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이 양국의 통상 문제에 대해서도 강조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동기자회견에서 양국의 무역 문제와 관련해 구체적인 예를 들어 설명했는데요.

[녹취: 트럼프 대통령] "From US-Korea trade deal was signed in 2011..."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한국의 자유무역협정(FTA)이 지난 2011년 체결됐지만 이후 미국의 무역적자는 110억 달러 이상 증가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는 별로 좋은 협상이 아닌 것으로 생각한다며 양국 모두에 공정한 협정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고요. 특히 자동차와 철강을 거론했는데요.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무역 장벽을 낮출 것과 철강 덤핑 수출을 중단시킬 것을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문재인 한국 대통령은 어떤 이야기를 했습니까?

기자) 네, 문재인 한국 대통령은 국가의 안보에 타협이나 양보란 있을 수 없다면서, 양국의 동맹 관계에 대한 미국과 트럼프 대통령의 확고한 다짐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고요. 양국은 또 북핵 문제 해결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관련 정책을 긴밀히 조율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관심이 모아진 양국의 경제 현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 문재인 한국 대통령] "양국간의 경제 협력이 동맹의 미래지향적 발전에 중요한 한 축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어 두나라 국민 모두가 호혜적인 성과를 더 많이 누리도록 함께 노력하겠다며 원론적인 발언을 했습니다.

진행자) 앞서 전날(29일)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만찬이 있었는데, 편안한 분위기였다고요.

기자) 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주최한 백악관 환영 만찬에 참석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 대한 덕담으로 만남을 시작했습니다. “많은 이들은 예상하지 못했지만, 나는 (문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예상했다. 그럴 줄 알았다”고 말한 트럼프 대통령은 “아주 큰 축하를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찬 마무리 발언에서도, 미군의 한국전쟁 참가와 희생에 감사를 표시한 문 대통령의 “장진호 전투 기념비 연설은 매우 훌륭하고 감동적이었다”고 높이 평가했는데요. 이에 문 대통령은 “한국에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를 이식시킨 나라는 미국"이라며, "한국의 성공은 미국의 보람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습니다.

진행자) 만찬 본 일정에서는 두 정상이 어떤 이야기를 했나요?

기자) 만찬 중에 진행된 두 정상의 대화 내용은 언론에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는데요.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정책에 대한 지지를 표시하면서, 동맹강화에 대한 의지를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후 6시부터 7시30분까지 예정됐던 만찬 일정이 7시50분이 넘어서 끝나, 예정보다 시간이 길어졌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29일) 밤 “한국 대통령과 아주 좋은 만남을 방금 마쳤다”면서, “북한 문제와 새 무역협정을 비롯한 다양한 주제를 논의했다”는 글을 인터넷 사회연결망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진행자) 만찬 이후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문대통령 내외에게 백악관 내부를 소개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찬이 끝난 뒤 출구까지 문 대통령 내외를 배웅했다가, “당선 전에는 몰랐는데 백악관 3층에 나의 사적인 공간이 있다”며 다시 이끌었습니다. “외부인에게는 잘 공개하지 않는 곳”이라며 3층으로 문 대통령 내외를 안내했는데요. 백악관 3층은 링컨 대통령을 비롯한 역대 미국 지도자들이 썼던 집무실 등이 있는 공간입니다. 여기서도 두 정상간의 환담이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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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홍콩 주둔 인민해방군 부대를 시찰했다고요?

기자) 네. 취임 후 처음으로 홍콩을 방문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금요일 (30일) 판창룽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과 함께 북부 신계 지역 내 인민해방군 섹콩 병영을 시찰했습니다. 육·해·공군 3천100여 병력에 헬기, 기갑사단, 미사일 대대가 동참해 열병식을 진행했는데요. 사열용 무개차에 탄 시 주석이 “동지들 수고한다”고 외치자 장병들이 일제히 “인민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답하는 장면이 현지 매체 전파를 탔습니다.

진행자) 홍콩에서 이렇게 대규모 열병식이 열린 것은 이례적이라고요?

기자) 네. 이전에도 중국 최고지도자가 군부 인사와 함께 홍콩을 방문한 적이 있지만, 이번과는 격이 달랐습니다. 판창룽 중앙군사위 부주석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군사위 주석직을 겸하기 때문에, 사실상 군부 서열 1위인데요. 홍콩 반환 10주년 당시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현지를 방문했을 때는 군 서열 3위인 국방부장이 수행했습니다. 금요일 (30일) 중국의 국가 최고 지도자와 군부 1위가 함께 대대적인 행사를 열어 주둔군을 시찰한 것은 홍콩 독립 추진 세력에 대한 경고와 함께, 가까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관련국들에 대한 무력시위의 성격이라고 주요 외신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열병식에는 홍콩 각계 주요인사 4천여명이 참관했습니다.

진행자) 홍콩 주민들은 중국 정부에 대한 항의 시위를 열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시 주석 방문에 맞춰 홍콩 경찰은 전체 병력의 3분의 1이 넘는 1만1천여명을 시내에 투입해 24시간 비상경비 체제를 가동하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서도, 홍콩의 독립과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목요일 (29일) '홍콩시민지원애국민주운동연합회(지련회)’가 센트럴 종심법원 앞에서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반체제 인사 류샤오보를 완전 석방하라고 중국 정부에 요구하는 촛불 집회를 개최했는데요. 전날(28일)에는 지난 2014년 홍콩의 대규모 민주화 시위 '우산혁명'을 이끈 조슈아 웡 데모시스토당 비서장이 홍콩 주권반환 상징물인 ‘골든 바우히니아 상’ 점거 시위를 벌이다 체포 후 구금됐다가, 이틀만에 풀려났습니다.

진행자) 토요일(1일)은 홍콩의 주권이 영국에서 중국으로 돌아간 지 20년 되는 날인데, 그 동안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기자) 중국 영토였던 홍콩을 1997년까지 조차(일정기간 통치권 행사) 지배했던 영국의 BBC 방송이 최근, 반환 후 홍콩과 중국 사이에 생길 변화로 기대를 걸었던 3가지에 대한 특집 보도를 했는데요. 국제사회에서 예상한 3가지 기대가 모두 실현되지 않았습니다. 첫번째로, 홍콩의 민주주의가 중국 대륙으로 스며들 것이라는 기대는 오히려 반대로 진행되고 있는데요. ‘일국양제’를 보장한다는 중국 정부의 공언과는 달리, 당국이 행정장관 직선제 요구를 무시하는 등 홍콩의 정치적 자유가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BBC는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나머지 두 가지는 어떤 건가요?

기자) 두 번째, 경제적으로 홍콩이 중국에게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는데요. 상하이와 선전, 광저우 등 본토 주요도시들의 발전이 더 빨라지면서, 경제 주권은 이미 대륙으로 넘어간 상태입니다. 마지막으로 홍콩 주민들이 같은 민족이자, 떠오르는 강대국인 중국 국민이 되는 것을 좋아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는데요. 지금 홍콩의 청년 세대는 스스로를 중국인이 아니라 홍콩인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특히 이 같은 흐름은 중국 정부가 민주화 요구를 계속해서 탄압함으로써 더욱 커지고 있는 것으로 BBC방송은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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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중국 정부가 주요 인터넷 방송 사이트에 대해 서비스 중단 조치를 내렸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 정부가 최근 중국의 3대 주요 인터넷 방송 사이트에 대해 서비스 중단이라는 전례없는 조치를 내렸습니다. 이번에 인터넷 방송이 금지 조치된 사이트는 '시나 웨이보'와 '봉황망', 'AcFun' 등 3 곳인데요. 시나 웨이보는 미국의 인터넷 단문사이트인 '트위터'와 비슷한 사회연결망서비스로, 시나 웨이보가 제공하는 문자와 동영상 이용자가 3억 명에 달합니다. 또 봉황망과 AcFun은 중국의 인기있는 동영상 전문 서비스 사이트입니다.

진행자) 중국 정부가 왜 이런 조치를 내린 겁니까?

기자) 네,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은 이들 업체들이 온라인방송 허가증 없이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프로그램의 내용들이 '광전총국'이 제시하는 기준을 위반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당국은 지난 해부터 구체적인 지침을 마련하고 인터넷 실시간 방송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왔는데요. 실시간 영상을 송출할 때는 반드시 온라인 방송 허가증을 보유하고 이를 어길 시 폐쇄 등의 조치를 취한다고 밝혀왔습니다. 이들 업체들에 대한 이번 금지 조치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최근 중국의 인터넷 검열이 더 강화되는 분위기라고요.

기자) 네. 중국의 모든 텔레비전과 라디오, 신문 등 언론 매체들은 당국의 통제를 받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런 동영상을 기반으로 하는 인터넷 사이트들은 개인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현재 이들 인터넷 사이트들이 정치 관련 뉴스보다는 흥미거리 위주의 영상을 많이 내보내고 있는데요. 하지만 중국 정부 당국은 이들 인터넷 사이트들이 언젠가 통제하지 못할 수준에 이를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번 일로 중국의 동영상 시장이 위축될지도 모른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에 서비스 중단 조치를 내린 3곳은 모두 동영상을 기반으로 한 사이트들인데요. 문자보다는 영상이 훨씬 더 빠른 전파력과 강력한 파급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중국 정부로서는 시급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중국 정부의 이번 결정으로 중국내 모든 인터넷 사이트의 서비스가 중단되는 것은 아니고요. '후야' '판다.tv' ' YY 라이브' 등 다른 주요 인터넷 사이트들은 여전히 영상 송출을 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앞으로 이들 인터넷 사이트들도 중국 당국의 지침에 따라 자체적으로 수위를 낮출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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