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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외무장관, 미 이민 행정명령 일부 시행 비판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

이란 외무부 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민 관련 행정명령의 부분적 시행을 허용한 미 대법원의 결정을 비판했습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27일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을 겨냥한 테러 공격에 가담하지 않은 나라의 국민들이 명단에 오른 건 실망스러운 일”이라면서 “이들은 (하지도 않은) 테러 행위로 처벌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미 대법원의 결정은 새로운 조직원을 모집하고자 하는 테러 그룹들에게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사우디아라비아를 지칭하며, 과거 테러에 가담한 국민이 있는 나라는 이번 여행금지 명단에서 빠졌다고 자리프 외무장관은 밝혔습니다. 지난 2001년 9.11 테러 사건을 일으켰던 테러조직 알카에다 조직원들이 사우디 국적자들이었다는 사실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겁니다.

앞서 연방 대법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 관련 행정명령을 오는 10월에 시작되는 다음 회기에서 다루기로 결정하면서, 그 전까지 부분적으로 행정명령을 시행하도록 했습니다.

이는 행정명령의 시행을 정지시킨 하급 법원의 결정을 뒤집은 것입니다.

이번 결정에 따라 이란과 리비아, 소말리아, 수단, 시리아, 예멘 등 6개 나라 국민에 대한 미국 비자 발급과 난민 수용 계획이 한시적으로 중단됩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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