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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독감, 전국 가금류 일시 이동중지...박근혜 측 "전직 대통령 예우 필요"


조류인플루엔자(AI) 위협이 커지면서 부산 기장군 농가에서 방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농협은 방역용품을 긴급 지원했다고 7일 밝혔다. (농협 부산본부 제공)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도성민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조류독감 이야기부터 시작해볼까요? 지난 겨울의 상황이 재현되고 있는 분위기인가요?

기자)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확인된 것은 아직 채 1주일이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겨울 3천800만 마리에 가까운 닭과 오리의 살처분한 상황으로 번지지 않기 위해서 초기 대응을 강력하게 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지난 금요일 제주도에서 폐사한 토종닭의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고병원성’으로 판명되면서 한국정부는 위기대응단계를 최고 높은 ‘심각’으로 조정했고, 어제 밤 자정부터 24시간 동안 전국 가금류 농장과 인력, 차량에 대한 일시 이동중지 명령이 내려졌고, 일제 소독이 진행됐습니다.현재 조류독감이 확인된 지역은 조류독감 전파의 의심 축으로 지목된 전북 군산과 익산, 경남 양산 울산, 경기 파주 등 입니다. 조류독감 첫 신고가 들어온 제주도에서는 18개 농가의 닭과 오리 13만4천 마리가 살처분됐구요. 오늘 전북 군산에서 발견된 오리 폐사체에서 고병원성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확인됨에 따라 방역당국이 더 긴장하고 있습니다. 한국정부는 어제부터 전국민을 대상으로 조류독감 방역 관리에 도움을 구하고 있습니다. 유통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160마리의 토종닭을 찾고 있는 것인데요. 조류독감 상황으로 재난안전문자메시지를 보내는 것도 이례적인 상황입니다.

진행자) 닭 보다 오리가 바이러스를 옮기는 전파력이 더 크다면서요?

기자) 오리는 조류독감의 ‘불쏘시개’로 부른다고 합니다. 오리는 닭과 다르게 바이러스에 감염돼도 증상이 바로 나타나지는 않고, 대신 배설물을 통해 많은 양의 바이러스를 배출시키기 때문에 ‘불쏘시개’라는 별칭이 붙여져 있습니다.

진행자) 조류독감이 한국사람들의 생활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계란을 ‘금란(金卵)’ 이라고 부른다더군 요.

기자) 한국식탁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단백질 공급원이 계란입니다. 국과 반찬거리를 만드는데 필수재료이기도 한데요. 30개들이 계란 한판 가격이 지금 1만원($8.90)에 가깝습니다. 알이 큰 대란, 왕란의 경우는 12달러가 넘어갑니다. 하지만 진열대가 텅 비어 계란을 살 수 없을 때도 있구요. 전체적인 물량이 적어서 15개들이 10개들이 작은 포장의 상품만 살 수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닭과의 전쟁, 계란 전쟁’이라는 말이 익숙해질 만큼 지금 한국사람들의 식탁에는 계란이 남다른 존재가 되어 있구요. 다음날부터 시작되는 삼복(三伏)에 공급할 닭이 부족할 수 있다는 삼계탕 식당들의 걱정이 크다는 이야기가 오늘 조류독감 관련 소식에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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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판 소식, 끝으로 살펴볼까요?

기자) 18개 범죄 혐의를 받고 있는 피고인 박근혜에 대한 재판이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렸습니다. 오늘 재판은 ‘블랙리스트’라고 불렸던 이른바 문화계 지원 배제 명단을 작성하고 시행하도록 한 혐의가 중심이었는데, 재판의 핵심사안보다 다른 내용들이 언론사 보도로 크게 다루어졌습니다.

진행자) 어떤 내용일까요?

기자) 6월 중순부터는 한 주일에 4차례 재판을 진행하겠다는 재판부의 결정에 박 전 대통령측이 오늘 다시 반대 의견을 냈습니다. 박 전대통령이 ‘고령의 연약한 여자’라는 점을 밝히며 변론 준비를 위해서도 주 4회 재판 방침은 당분간 연기해달라는 요청이었습니다. 또 피고인 신분이지만 우리 모두의 영원한 전직 대통령이라는 표현을 한 것으로 알려졌구요. 오늘 한국의 주요 언론사들은 박 전 대통령의 재판 소식에 일제히 이런 내용을 부각시키는 제목과 내용의 보도기사를 냈습니다.

진행자) 재판부가 재판 진행을 서두르고 있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기자) 18가지 혐의를 가지고 있는 피고인의 재판을 10월 중순까지 선고를 내려야 하는 부담이 있기 때문입니다. 구속할 수 있는 시한이 정해져 있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6월 중순 부터는 주 4회 재판을 진행하기로 정했는데, 박 전 대통령 측에서 66세의 고령인 박 전 대통령의 체력적인 문제로 어렵다는 의견을 수 차례 피력하고 있습니다만 재판부의 결정은 다음주부터 일주일에 4번씩으로 확정했습니다.

진행자) 박 전 대통령의 재판을 TV를 통해 생중계 할 수도 있다는 소리가 나오는 것 같군요.

기자) 아직 법원에서 구체적으로 박 전 대통령의 재판을 언급한 것은 아닙니다만 관련 내용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오늘 한국 언론이 박 전 대통령의 재판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는 오늘 대법원이 한국의 판사 전원을 대상으로 국민의 이목이 쏠리는 재판을 생중계 할지를 묻은 설문조사를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설문 내용은 국민적인 관심이 모인 재판의 중계를 찬성하는지, 중계를 한다면 어느 단계부터 허용할지 등의 문항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미국에서도 국민적인 관심의 재판이 실시각으로 중계 된 것이 있었는데, 비슷한 상황이 될 수 있겠군요.

기자) 물론 앞으로 진행될 다른 재판이 그 대상이 될 수 도 있겠지만 지금 한국의 상황에서는 가장 이목을 크는 재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판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지난달 23일 법정에 선 박 전 대통령의 모습은 재판부의 허락 하에 재판이 시작되기 2분 전의 상황을 촬영해 녹화중계를 한 것인데요. 헌법재판소에서의 탄핵심판 상황은 인터넷으로 생중계 됐었고, 선고는 TV방송으로 전달된 만큼 대법원에서 진행된 전국 판사들 대상 설문조사 결과가 어떻게 나오고 또 반영이 될 지 한국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도성민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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