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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석달새 3번째 테러...미 국방 '타이완 방어' 의지


사디크 칸(오른쪽) 런던시장과 크레시다 딕 런던 광역경찰청장이 5일 런던브리지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3일 발생한 차량돌진 테러 수사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지금 이 시간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지난달 말 공연장 자폭공격을 겪었던 영국에서 또다시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수도 런던의 상징인 ‘런던 브리지’에서 승합차가 보행자들에게 돌진해 50여명의 사상자가 나왔는데요. 자세한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짐 매티스 미 국방장관이 제16차 아시아 안보회의, 일명 ‘샹그릴라 대화’에서 타이완 방어 의지를 밝혔고요. 이어서, 인도가 새로 개발한 로켓을 이용해 인공위성 발사에 성공했습니다.

진행자) 영국에서 또 테러가 발생했군요?

기자) 네. 영국 수도 런던 도심에 있는 ‘런던 브리지(다리)’와 인근 ‘버러 마켓(시장)’에서 토요일(3일) 승합차가 보행자들을 덮친 뒤 흉기 난동이 이어져 최소한 7명이 살해되고 50여명이 다쳤습니다. 용의자 3명도 현장에서 경찰에 사살됐는데요. 당국은 즉시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했습니다. 런던에서는 지난 3월, 의사당 인근 ‘웨스트민스터 브리지’에서 비슷한 수법의 차량 돌진 테러로 6명이 숨지고 50명이 다치는 일이 있었고요. 지난달 말에는 맨체스터의 공연장에서 자폭 테러가 일어나 22명이 숨지고 60여명이 부상당했습니다. 이처럼 불과 석 달 안에 세 차례 테러가 이어지자 영국 사회가 충격에 빠졌습니다. 이 소식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진행자) 희생자 가운데 외국인들이 많았다고요?

기자) 네. 아직까지 희생자들의 신원이 구체적으로 밝혀지지는 않았습니다만, 약혼자와 현지를 방문한 캐나다 여성 등 외국인들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건이 일어난 ‘런던 브리지’와 ‘버러 마켓’이 관광명소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누가 어떤 이유로 이런 일을 저질렀는지에 대해 수사가 진행됐나요?

기자) 네. 영국 경찰이 월요일(5일) 사살된 범인 3명 중 2명의 신원을 공개했습니다. 이들 중 1명은 '쿠람 샤자드 버트'라는 이름의 27살 남성으로 파키스탄에서 태어난 영국 국적자인데요. 앞서 영국첩보국(MI5)의 수사선상에 오른 적도 있었지만 이번 공격을 암시할만한 사전 정보는 없었다고 당국은 밝혔습니다.두번째 인물은 30살 남성, '라시드 레두안'인데요. 두사람 모두 런던의 같은 지역에서 거주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세번째 범인의 신원도 조사 중입니다. 한편 앞서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IL은 선전매체 ‘아마크 통신’을 통해 자신들의 ‘비밀부대’가 이번 공격을 수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이번 테러가 앞서 발생한 다른 공격과 연관이 있을까요?

기자) 테레사 메이 총리는 이번 테러가 지난달 발생한 맨체스터 공연장 테러 공격이나, 3월의 웨스트민스터 브리지 테러 공격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는데요. 하지만 메이총리는 테러가 테러를 낳고 범죄자들은 다른 범죄를 모방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는 어떤 대책을 내놨나요?

기자) 메이 영국 총리는 일요일 (4일) 발표한 성명에서 “영국은 과도한 관용을 극단주의에게 베풀어 왔다. 이제 더는 안 된다”며 “이슬람 극단주의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그러면서 “경찰과 대테러 기관들이 필요한 모든 권한을 가질 수 있도록 테러 전략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영국에서는 오는 목요일(8일) 총선이 실시되는데요. 당초 메이 총리 소속당인 보수당이 압승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잇딴 테러 발생과 함께 제1야당 노동당과의 복지정책 공방이 이어지면서 판세가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요일 (4일) ‘오피니언’ 여론조사에 따르면 집권 보수당은 43%, 노동당은 37%로 지지율 격차가 두 달 전 13%p에서 6%p로 크게 줄었습니다.

진행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테러확산을 막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고요?

기자) 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테러 당일(3일) “런던과 영국을 돕기 위해 미국은 무엇이라도 하겠다”며, “우리는 영국민들과 함께한다. 신의 축복을!” 이라는 글을 인터넷 사회연결망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다음날(4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 DC 포드극장에서 연설을 통해 “이런 유혈사태는 끝나고야 말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대통령으로서 이같은 위협이 이 땅에 퍼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필요한 조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그 밖에 세계 주요 지도자들이 테러를 규탄하는 메시지를 발표했다고요?

기자) 네. 이웃나라 프랑스의 에마뉴엘 마크롱 대통령은 사건 발생 4시간 만에 “비극에도 불구하고 프랑스는 영국과 함께할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한 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와의 통화에서 사건 수습 과정에 협력을 다짐했고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테러와의 싸움에서 영국 편에 굳건히 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일요일 (4일) 공식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을 “부당한 폭력행위”로 규정하고, 관련자들이 하루빨리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아시아 국가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유럽에서 발생한 사건이지만, 아시아 각국 지도자들도 테러에 대한 공조를 인류 공동의 과제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월요일 (5일) “죄없는 시민들을 상대로 평온한 주말에 공격한 것에 강한 분노를 느낀다”며 “국제사회와 연대해 단호하게 싸워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월요일(5일) 사평에서 “테러리즘은 지속적으로 확산되는 암세포와 같다”면서 “지정학적인 정치에 쓰이고 있는 힘을 반테러에 투입해야한다”고 적었습니다.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은 “저와 대한민국 국민들은 반인륜적 범죄에 크게 분노한다”는 글을 인터넷 사회연결망 ‘페이스북’에 올리고, “비인간적인 공격과 가슴아픈 희생을 넘어 우리는 연대할 것이며 인간성에 대한 믿음 또한 잃지 않을 것”이라면서, “희생자들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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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제16차 아시아 안보회의가 막을 내렸군요?

기자) 네. 아시아 최대규모의 연례 안보협의행사인 제16차 아시아안보회의가 지난주 금요일(2일)부터 일요일(4일)까지 사흘동안 진행됐습니다. 아시아안보회의는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주관으로 지난 2002년부터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진행돼왔기 때문에, 통상 ‘샹그릴라 대화’라고 부르는데요. 올해 행사에서 미국과 일본, 한국,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아세안) 등 주요 참가국들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물론 세계적인 안보 위협 요소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개별 국방장관 회담 등을 통해 이에 대한 공조를 다졌습니다.

진행자) 미국이 이번 회의에서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을 강하게 비판했다고요?

기자) 네. 짐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일요일 (4일) 아시아 안보회의 폐막 일정에서 “북한 문제에서 중국의 협조를 구하는 것이, 남중국해에서의 중국의 활동을 제지하지 않겠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중국은 국제법을 위반하면서 여러 나라의 이익을 침해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매티스 장관의 이 같은 언급은 남중국해 대부분이 자국 영해라는 중국의 주장에 대해 근거없다고 밝힌 지난해 상설중재재판소(PCA) 판결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이 곳에 계속해서 인공섬을 만들고 군사시설을 구축하고 있는 행위를 지적한 건데요. 매티스 장관은 “중국의 남중국해 인공섬 군사 요새화와 과도한 해양주권 주장을 반대한다”면서, 해당 해역에서 미 해군의 ‘항행의 자유 작전’을 계속 펼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진행자) 매티스 장관이 타이완을 방어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이번 회의 개막 일정에서 "미 국방부는 확고부동하게 타이완의 민주적인 정부와 함께 일하는데 헌신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타이완 방어 의무를 다할 것이고, 타이완이 필요로 할 때면 언제든지 무기를 판매하는 등 ‘타이완 관계법(Taiwan Relations Act·TRA)’을 지켜나가겠다고 언급했습니다. 타이완관계법은 미국이 지난 1979년 중국과 수교하면서 제정한 법인데요, 타이완이 군사적 위협에 처하면 미국이 지켜준다는 게 골자입니다.

진행자) 매티스 장관의 발언에 대해 중국은 어떤 반응을 내놨습니까?

기자)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매티스 장관의 남중국해와 타이완 관련 발언에 대해 “무책임한 언동”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고 관영 신화통신과 인민일보가 월요일 (5일) 보도했습니다. 화 대변인은 전날 기자들에게 매티스 장관 발언에 조목조목 반발하는 회견문을 배포했는데요. 남중국해 문제에서 중국은 “다툼의 여지가 없는 주권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일부 국가가 ‘항행과 비행의 자유’를 구실로 무력을 과시하고 중국의 주권과 안전을 위협하는 것에는 절대로 반대한다”고 경고했습니다. 또한 ‘타이완 관계법’에 대해서도, “미국이 일방적으로 제정한 법규로, 중국은 이에 명확하게 반대한다”고 밝히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엄히 준수하라고 미국에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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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인도가 자체 개발한 새 로켓으로 무게 3t이 넘는 인공위성을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인도우주개발기구(ISRO)가 현지시각으로 월요일(5일) 오후, 인도 동남부 스리하리코타, 사티시 다완 우주센터에서 새로 개발한 GSLV-마크3 로켓을 발사했습니다. 인도우주당국은 GSLV-마크3 로켓이 발사 16분 뒤, 탑재하고 있던 3t이 넘는 통신위성 GSAT-19를 분리해 지구상공 179㎞ 궤도에 예정대로 올려놓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는데요. GSAT-19는 지금까지 인도가 자체개발한 로켓으로 쏘아 올린 인공위성 중에서는 가장 무거운 위성입니다.

진행자) 그런데 인도가 이번 인공위성 발사에 사용한 GSLV-마크3 로켓을 개발하기까지 상당히 오랜 기간이 걸렸다고요.

기자) 맞습니다. 인도 정부가 GSLV-마크3 로켓을 개발하기까지는 무려 15년 넘게 걸린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번에 인공위성을 쏘아 올리는데 사용된 GSLV-마크3 로켓은 전체 중량 640t에 높이 약 44m로, 지금까지 인도가 개발한 로켓 중에서는 가장 무거운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무거운 로켓 개발 없이는 우주개발도 없다고 말할 만큼 로켓의 중량이 중요한데요. 인도 당국은 이제 GSLV- 마크 3을 이용해 최대 중량 4t의 인공위성도 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진행자) 최근 몇 년간 인도가 우주개발에 특히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였죠?

기자) 그렇습니다. 인도는 지난 3년간 국제사회가 주목할 일련의 우주개발연구를 진행해 왔는데요. 지난 2014년에는 미국, 유럽연합, 러시아에 이어 네 번째, 아시아 국가로서는 제일 처음 화성에 우주선을 보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화성 탐사에 성공해 화제가 됐었고요. 올 초에는 로켓 하나에 104개의 작은 인공위성들을 실어 한 번에 쏘아 올리는데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이번 성공이 인도의 우주개발역사에는 또 하나 새로운 이정표가 되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인도는 앞으로 7년 안에 우주인을 우주에 보내고, 궁극적으로는 금성과 목성 등으로 우주개발을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는데요. 이번 성공은 인도의 이런 야심 찬 우주개발 계획에 한 걸음 더 다가서는 것입니다. 인도는 지금까지 무거운 인공위성을 쏠 때는 프랑스의 로켓을 이용했는데요. 앞으로는 외국 우주연구소들에 대한 이러한 의존을 줄일 수 있게 됐고요. 막대한 비용 경감도 가져올 것으로 보입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인터넷 사회연결망 트위터에, 인도가 차세대 로켓과 인공위성 개발 능력에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됐다면서 인도가 자랑스럽다며 감격을 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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