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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이른 초여름 더위...문 대통령 1주일 '개혁·소통·안보' 초점


서울 낮 최고기온이 섭씨 26도까지 오른 17일 광화문광장을 찾은 어린이가 바닥분수 물줄기 사이를 뛰어다니고 있다.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도성민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 한국은 초여름 날씨였군요?

기자) 반소매에 반바지 차림이 아주 자연스러운 날씨였습니다. 햇볕은 아주 뜨거웠고 눈을 가려야 할 정도로 강했습니다. 한국 전역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이 25도 안팎까지 올랐고 서울은 27도, 대구는 29도까지 올라 여름과 다름 없는 하루였습니다.

진행자) 한동안 미세먼지 걱정이 많았다고 하는데 햇볕이 강하다는 말은 하늘도 맑았다는 얘기가 되는군요.

기자) 맞습니다. 하늘에 구름도 보이고, 내리쬐는 햇볕도 반갑게 받아들일 정도의 맑은 날씨가 지난 주말부터 계속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며칠간은 이런 맑은 날씨가 이어져 30도 안팎의 더위가 예상되고 있는데요. 날이 덥다는 반응 보다 ‘맑은 날이 이렇게 좋을 수가 없다’는 시민들의 이야기 더 먼저 와 닿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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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의 본격적인 소식은 취임 일주일을 맞은 문재인 대통령 이야기로 시작해볼까요?

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대통령 후보 문재인의 당선 확정을 알린 것이 지난 10일 아침 8시9분이었습니다. 의사봉을 탕탕탕 두드리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가 시작된 것인데요. 지난 1주일간의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언론사들의 분석과 평가가 오늘 한국사회의 주요 뉴스 중의 하나였습니다.

진행자) 그러고 보니 한국은 지난 1주일 동안 참 많은 일들이 진행된 것 같네요.

기자) 당선과 함께 임기를 시작한 문재인 대통령의 움직임만큼이나 바쁘게 한국사회가 가동된 듯한 분위기였습니다. 한국 시민들의 관심은 모두 새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에 집중돼 있었고, 청와대 참모진 기용과 서민들과의 소통 만남, 외부행사와 잇따른 업무지시 등이 매일 같이 뉴스로 쏟아졌습니다. 한국 주요언론들은 문 대통령의 지난 1주일간의 행보가 ‘개혁과 소통, 안보’에 방점을 두고 있다고 분석했고요. 인터넷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새 정부의 일주일에 대한 호평이 쏟아졌습니다. 지난 정부와는 확연히 다른 국정운영으로 낲설다고 생각될 만큼 ‘파격’이지만 앞으로의 정부 운영이 기대를 갖게 됐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진행자) 일단 문재인 정부의 출발은 좋은 분위기네요.

기자) 물론 한국민 모두가 문재인 정부의 출범에 호감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41%의 지지율로 당선이 된 만큼 60% 가까운 국민들은 지지하지 않았다는 쓴 소리의 반응도 있고, 파격적인 행보가 변화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지만 얼마나 지속할 수 있을지 두고 볼 일이라는 경계의 반응도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뉴스가 된 한 야당 의원의 취임 1주일 평가가 눈길을 끌었는데요.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한 바른정당의 이혜훈 의원은 “문재인 정부, 너무 잘 해서 솔직히 무섭다 이게 뭔가 하고 있다. 보수로부터도 박수를 받을 것 같다’며 지난 1주일간의 국정운영에 극찬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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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출발이 좋아서일까요? 문재인 대통령의 생가도 화제가 되고 있군요.

기자) 경남 거제도의 작은 시골마을이 몰려오는 사람들도 분주해졌습니다. 바로 문재인 대통령이 태어나 부산으로 이사를 가기 전 6살 때까지 살았던 거제도 남정마을에 대통령 생가를 보겠다며 찾아오는 사람들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통령 당선 후 첫 주말인 지난 13일~14일에는 1만 명 정도의 방문객이 다녀갔다고 하구요. 평일에도 하루 200명의 사람들이 찾고 있다고 하는데요. 대통령 생가라는 안내판과 걸개그림이 없다면 몇 번이고 다시 둘러봤을 아주 평범한 시골 주택의 모습입니다.

진행자) 대통령 당선 후 얼마 되지 않았으니까 아직 공식적인 생가로서의 주변환경 조성이 안 되어 있겠군요.

진행자) 사람들이 찾아가고 있는 문 대통령의 생가는 사실 문 대통령이 태어날 때 탯줄을 끊어줬다는 마을 노인의 소유로 되어 있는 집입니다. 지금 거제시가 대통령 생가 조성을 위해서 매매 관련 절차를 밟고 있는 상태인데요. 문 대통령이 살았던 당시에는 흙벽에 초가지붕의 집이었고 지금은 시멘트벽에 슬레이트지붕으로 집 주인도 새 집을 지어 옮겨 살고 있어 빈 집으로 되어 있지만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사람들의 온기가 드나드는 유명한 집이 됐습니다. 대통령을 탄생시킨 집이 궁금하다 기운을 받아보고 싶다는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루면서 문 대통령 지지자모임이 나서 집 입구 문 대통령의 생가임을 알리는 나무 안내판을 내걸었고, 한쪽 시멘트 벽에 대통령의 사진 아래 생가이야기를 담은 대형 걸개그림을 걸어놓고 멀리서 오는 방문객들을 위한 국수를 대접하기도 했답니다. 거제시에서는 마을 한 쪽에 임시주차장과 간이화장실을 마련했는데요. 김영삼 전 대통령에 이어서 대통령을 두 명이나 배출한 거제도는 세계적으로도 드문 특별한 기운의 장소임을 자랑하면서 두 대통령의 생가 방문을 주제로 한 지역의 특별상품을 만들 계획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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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세월호 관련 소식입니다.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 세월호 희생자의 신원이 확인됐다는 소식이네요.

기자) 9명의 미수습희생자를 찾기 위해서 참사 3년 만에 육지로 끌어올려진 세월호에서 드디어 신원이 확인된 유해가 나왔습니다. 참사 1127일만입니다. 목포신항에 올려진 세월호의 내부 수색을 시작한지 딱 한달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된 희생자는 경기도 안산 단원고등학교의 체육교사 고창석 선생님이구요. 세월호 침몰 해역에서 진행된 해저탐사로 지난 5일 수습된 30cm 길이의 유해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대검찰청의 유전자(DNA) 교차 분석으로 최종 확인된 것입니다.

진행자) 참 안타깝기도 하고 지금이라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어서 다행이기도 하네요.

기자) 생존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배가 기울어져 가는 순간 자신이 입었던 구명조끼를 학생에게 건 냈고, 다른 학생들의 탈출을 돕다가 희생된 교사였습니다. 단원고에 부임한지 한달만에 안전교사로 제주도 수학여행에 동행했던 체육교사였는데 만약을 위해서 침몰해역에 설치해 놓은 유실방지 펜스 안에서 고창석 교사의 1 점 뼈가 남아있었던 것입니다. 세월호현장수습본부에서도 신원확인 소식을 전하면서 대단히 미안해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는데요. 인양을 위해 세월호가 들어올려지는 과정에서 유해 1점이 빠져나왔고, 나머지 유해는 선체 안에서 발견할 수 있기를 기원하고 있다고 합니다.

진행자) 그런데 신원확인이 예상보다 빨리 진행된 것 같네요. 당초 한 달 정도는 걸릴 것이라고 하던데 말이죠.

기자) 뼈 속에 남아 있는 유전자를 추출하기 위한 과정에 물리적으로 필요한 시간이 있었습니다. 칼슘을 제거한 뒤에 시료를 재취하는 과정을 적어도 3~4주로 예상했는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전문가들이 탈칼슘화가 진행되고 있는 과정에서 시료채취를 병행하면서 속도를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 이 시각에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는 어제까지 세월호 선체 수색과 진흙 분리과정에서 발견된 다수의 유골에 대한 유전자 분석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지금과 같은 속도라면 5월 안으로 적어도 2명 이상의 희생자 신원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세월호에서는 오늘도 12점의 유해가 추가로 발견됐고 수습된 유해는 예를 갖춰 운구차를 이용해 유해보관소에 안치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도성민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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