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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부폐쇄 위기에 장벽 예산 후퇴...퍼듀 농무장관 지명자 인준


도널드 트럼프(왼쪽) 대통령이 24일 장녀 이방카가 지켜보는 가운데 백악관 집무실에서 미 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사 페기 윗슨과 화상통화하고 있다. 국제정거장(ISS) 선장인 윗슨은 이날 미국인 우주 최장 체류기록(534일)을 경신했다.

미국 내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부지영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연방 정부 지출안 합의 시한이 이번 주 토요일(29일)로 다가온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국경 장벽 예산과 관련해 한 발 뒤로 물러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정부 지출안 문제 먼저 전해 드리고요. 소니 퍼듀 전 조지아 주지사가 상원에서 농무장관 인준을 받았다는 소식, 또 아칸소 주가 하루에 사형수 2명에 대한 사형 집행을 단행한 소식, 또 미국 8학년 학생들의 미술·음악 성적이 8년 전과 비교해서 별 변화가 없다는 소식, 차례로 전해 드립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 보겠습니다. 이번 주말에 연방 정부 폐쇄 사태가 일어날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막기 위해 태도를 바꿨다는 소식이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월요일(24일) 보수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장벽 건설 예산 문제와 관련해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내년 회계연도 예산안을 논의하는 9월까지 기다리겠다는 뜻을 밝혔다는 건데요. 백악관도 이를 확인했습니다. 현재 미국 연방 정부는 임시 지출안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오는 토요일(29일) 0시를 기해서 예산이 동이 납니다. 그때까지 의회에서 지출안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정부 폐쇄 사태가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죠.

진행자)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높은 장벽을 쌓는다는 건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공약이었죠.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에 실제로 이를 행동에 옮기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건설 비용이 문제가 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정부 예산으로 건설한 뒤에 어떤 식으로든 멕시코 정부가 갚게 하겠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밝혔는데요. 의회에서 논의 중인 현 회계연도 지출안에 장벽 건설 예산이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이 반대한다는 태도를 분명히 밝혔고요. 연방 정부 폐쇄 사태가 일어난다면 공화당의 책임이라며 강하게 나오자, 트럼프 대통령이 태도를 누그러뜨린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 정부 폐쇄 사태가 일어나는 걸 원치 않는다는 뜻을 밝힌 바 있습니다.

[녹취: 트럼프 대통령] “As far as keeping the government open…”

기자) 네, 다들 정부가 폐쇄되는 사태는 원하지 않는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 들으셨는데요.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방 예산 증액과 불법 이민자 유입을 막기 위한 국경 경비 강화를 우선 순위에 올려놓고 있다고 밝혔고요. 트럼프 행정부는 정부 폐쇄 사태 없이 지출안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연방 정부 폐쇄 사태, 드물지만 가끔 있는 일인데요. 마지막으로 일어난 게 4년 전이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2013년에 공화당이 당시 바락 오바마 대통령의 핵심 정책인 오바마케어에 반대하면서 16일 동안 정부가 부분 폐쇄됐습니다. 국방과 안보에 필요한 최소한의 인력을 제외한 모든 공무원이 출근하지 못하는 사태가 일어났었죠.

진행자) 어쨌든 트럼프 대통령이 태도 변화를 보이면서 연방 정부가 폐쇄될 가능성이 줄어들었는데요. 민주당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민주당 의원들은 일제히 환영을 표시했습니다.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 대표는 국가를 위해 좋은 일이라고 말했고요. 낸시 펠로시 하원 민주당 원내 대표는 민주당뿐만 아니라, 일부 공화당 의원도 장벽 건설에 반대한다면서 장벽 건설 예산이 지출안 논의에 걸림돌이 돼왔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은 장벽 건설이 비도덕적이고 돈이 많이 들 뿐만 아니라, 별로 효율적인 방안이 못 된다며 반대하고 있는데요. 국토안보부는 장벽 건설에 최고 220억 달러가 들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 절반이면 충분하다고 말하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최근 AP 통신과 인터뷰에서 100억 달러 정도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 예산 문제에서는 한발 물러섰지만, 장벽 건설을 강행하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화요일(25일) 인터넷 단문 사이트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가짜 언론이 장벽에 대한 나의 입장이 바뀌었다고 말하지 못하게 하라”며 “장벽은 세워질 것”이고, 이를 통해 “마약과 인신매매 등을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전날(24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국경 장벽은 마약의 국내 유입과 젊은이들이 마약에 중독되는 것을 막는 매우 중요한 수단”이라면서 “장벽이 세워지지 않으면, 마약 문제가 제대로 해결될 수 없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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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다음 소식 보겠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지 100일이 다 되가는데요. 이제야 농무장관 지명자가 상원 인준을 받았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연방 상원이 월요일(24일) 소니 퍼듀 농무장관 지명자에 대한 인준안을 87-11로 승인했습니다. 퍼듀 농무장관은 올해 만 70살로 수의사 출신인데요. 조지아 주지사를 지낸 인물입니다. 조지아 주 하면 많은 사람이 복숭아, 땅콩을 떠올리지만, 조지아 주가 미국 농산물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에 불과합니다. 이 때문에 일부 중서부 출신 상원의원들은 퍼듀 장관이 주요 농업주 출신이 아니라는 점에 우려를 표시하며 반대했지만, 결국 인준안이 통과됐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에 퍼듀 장관을 지명한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왜 이렇게 인준 받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나요?

기자) 퍼듀 장관의 개인적인 문제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에서 장관 등 주요 공직 지명자들은 윤리 검증 절차를 거쳐야 하지 않습니까? 그러려면 개인 재정이라든가 사업 관련 자료를 모두 제출해야 하는데, 퍼듀 장관은 사업 관계가 복잡해서 이를 정리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합니다. 지난 3월 말에야 재정 증명서를 제출할 수 있었다고 하네요.

진행자) 그럼, 이제 15개 부서 장관 지명자가 모두 인준을 받은 건가요?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아직 인준 받지 못한 사람이 1명 남아 있는데요. 알렉산더 어코스타 노동장관 지명자입니다. 어코스타 지명자는 법조인 출신으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때 법무차관보를 지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처음 노동장관으로 지명했던 앤드루 퍼즈더 씨가 개인적인 문제로 사퇴하자, 어코스타 씨를 새로 지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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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이번에는 남부 아칸소 주로 가보겠습니다. 아칸소 주가 최근 사형 집행을 서두르고 있는데요. 월요일(24일) 한꺼번에 두 사람에 대한 집행을 강행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아칸소 주 당국은 이날 강간, 살인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은 잭 존스와 마셀 윌리엄스를 약물 주사 방식으로 처형했습니다. 미국에서 하루에 두 명에 대한 사형을 집행한 것은 거의 17년 만의 일입니다. 두 사형수의 변호인이 마지막 순간까지 집행을 막기 위해 법정에 호소했지만, 법원이 집행 유예 요청을 기각했습니다.

진행자) 아칸소 주 당국이 이렇게 하루에 두 명씩 사형을 강행하는 이유가 뭔가요?

기자) 아칸소 주가 확보하고 있는 마취 주사제 미다졸람의 유효 기간이 이달 말로 끝나기 때문입니다. 미다졸람은 사형수가 의식을 잃게 해서 고통 없이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돕는 약물인데요. 앞서 제대로 들지 않는 경우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돼왔습니다. 인권 운동가들은 사형수가 극심한 고통을 느낄 수 있다며 약물 주사 처형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월요일(24일) 사형 집행 과정에서는 문제가 없었습니까?

기자) 에이사 허친슨 아칸소 주지사는 사형 집행이 아무 문제 없이 진행됐다고 말했는데요. 보도에 따르면, 먼저 사형이 집행된 존스의 경우, 약간 문제가 있었다고 합니다. 목에 도관을 꽂는 데 어려움이 있어서 45분이나 걸렸고, 결국에는 다른 곳에 꽂아야 했다고 하는데요. 또 존스가 숨을 크게 쉬기 위해 노력했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이 사실을 전해 들은 두 번째 사형수 윌리엄스 측 변호인단은 존스가 마취된 이후에도 의식이 있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고요. 이는 가혹한 방식의 처형을 금지하는 미국 헌법에 어긋난다며 법원에 집행 유예를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예정대로 형이 집행됐습니다.

진행자) 이번 사형 집행에 대한 반응이 어떤가요?

기자) 존스에게 가족을 잃은 유가족은 이제야 인생의 한 장이 마무리된 듯한 느낌이라며, 형이 집행돼서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아칸소 주는 원래 이달 말까지 11일 동안 8명의 사형을 집행할 계획이었는데, 4명은 법원에서 집행 유예 결정을 받았습니다. 아칸소 주는 오는 목요일(27일)에 나머지 1명에 대한 사형을 집행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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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마지막 소식입니다. 미국 중학생들의 예술 분야 학업성취도를 조사한 결과, 그간 별 진전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는 소식이군요?

기자) 네. 미국 ‘교육통계센터’가 25일 발표한 내용입니다. 미국 내 공립, 또는 사립학교에 재학 중인 8학년 학생 8천800 명이 지난해 음악과 시각예술 분야에서 보인 학업성취도를 측정해봤더니 마지막으로 측정했던 지난 2008년보다 별로 나아진 것이 없었다는 소식입니다.

진행자) 음악하고 시각예술이라고 했는데 시각예술이라면 뭘 말합니까?

기자) 글자 그대로 눈으로 볼 수 있는 예술이니까 미술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진행자) 그럼 구체적으로 어떤 식으로 학업성취도를 평가했는지 궁금하네요?

기자) 예를 들면요. 먼저 음악 같은 경우엔 이런 식입니다. 미국 작곡가 조지 거슈윈이 작곡한 ‘랩소디인 블루’의 도입부를 들려주고 여기에 나오는 악기가 뭔지 맞추는 겁니다. 한 번 들어보실까요?

//LW-America Now 042517 Act 2: Rhapsody in Blue// [음악: 랩소디인 블루] (1분 6초-적당히 줄여주세요)

진행자) 이게 아주 유명한 선율인데, 이 부분에 사용된 악기가 클라리넷 아닙니까?

기자) 맞습니다. 음악적 소양이 상당하시네요. 그밖에 특정 음계에 있는 음을 몇 개나 구분할 수 있는지 평가하는 항목도 있었습니다.

진행자) 그럼 시각예술에서는 어떤 평가방식이 동원됐습니까?

기자) 네. 가령 자화상을 그려보게 해서 학생들의 창조성을 평가하기도 했고요. 특정한 그림을 주고 이걸 분석하는 능력을 보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지난해 성적하고 8년 전하고 별로 차이가 없다고 했는데 정확하게 얼마나 차이가 나는 건가요?

기자) 네. 300점이 만점인데요. 지난해에 음악은 147점, 시각예술은 149점이 나왔습니다. 8년 전에는 이 점수가 모두 150점이 나왔으니까 음악은 3점, 그리고 시각예술은 1점이 떨어진 거죠. 그래서 그간 “변화가 없었다. 진전이 없었다”라는 평가가 나온 겁니다.

진행자) 그밖에 이번 보고서에서 눈길을 끌 만한 항목들로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기자) 네. 먼저 여학생들이 예술 분야에서 남학생들보다 여전히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건 8년 전에도 그랬는데, 지난해에는 격차가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음 중남미계 학생들과 백인계 학생들의 차이는 줄었는데요. 하지만 흑인 학생과 중남미계 학생들은 백인 학생들이나 아시아계 학생들보다 여전히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지역별로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미국 동북부에 사는 학생들이 다른 지역 학생들보다 우수했습니다. 지역별 평가에서 가장 떨어지는 지역은 음악에서는 서부가, 그리고 시각예술에서는 남부 지역이었습니다. 그 밖에 조사 대상 학생 가운데 약 42%가량만 지난해 예술 관련 수업을 들었다고 하는데요. 8년 전에는 45%였는데, 그보다 줄어든 겁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부지영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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