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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북한 주민 극동지역 비자 대폭 간소화


지난 2012년 6월 북한 노동자들이 블라디보스톡 건설현장에서 일하고 있따.
지난 2012년 6월 북한 노동자들이 블라디보스톡 건설현장에서 일하고 있따.

러시아 정부가 극동 지역 블라디보스톡을 통해 입국하는 외국인들의 입국사증(비자)을 사실상 면제할 계획입니다. 북한을 포함해 모두 18개 나라가 혜택을 받게 됩니다. 김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톡 자유항을 통해 입국하는 18개 나라 외국인들에게 기존 비자 대신 전자비자(e-VISA)를 발급한다고 러시아 정부가 18일 발표했습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가 승인한 전자비자 발급 혜택을 받는 나라들에는 북한과 일본, 중국, 인도 등이 포함됐습니다.

오는 8월 1일부터 적용되는 새로운 규정에 따라 비자 신청자는 인터넷에서 신상정보를 기재하면 나흘 안에 30일 간 유효한 전자 입국사증을 발급 받게 됩니다.

러시아 언론들은 이는 실질적으로 비자를 면제하는 조처라고 보도했습니다.

메드베데프 총리는 이번 조처가 극동 지역 경제를 진흥하려는 조처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실상의 비자 면제 조처로 이 지역에 대한 사업가들과 관광객 방문을 늘려 지역경제를 살리겠다는 것입니다.

러시아 정부는 낙후된 극동 지역을 개발하기 위해 오랫동안 노력해 왔습니다.

러시아 극동개발부는 오는 7월 1일부터 블라디보스톡 자유항에 새 입국검사장을 시험적으로 설치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습니다.

또 러시아 경제개발부는 장기적으로 블라디보스톡 외에 사할린과 하바롭스크, 연해주, 캄차카, 추코트카 지역에도 전자비자 발급을 확대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에 많은 노동자를 송출하는 북한은 지난해 러시아 측에 비자 없이 상대방 국가를 방문할 수 있도록 무비자제도를 도입하자고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극동 지역에는 북한 노동자들이 다수 진출해 있습니다.

한편, 한국과 러시아는 2013년 11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한국 방문 때 상호 비자면제협정을 체결했고, 이 협정은 2014년 1월부터 발효됐습니다.

VOA 뉴스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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