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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서울] 탈북자 아코디언 동호회


지난 3일 서울 강남구의 통일길벗협회 사무실에서 가진 아코디언 동호회 모임에서 탈북민들이 연주하고 있다.

아코디언 동호회를 만들어 함께 연주도 하고 친목도 나누는 탈북자 모임이 있습니다. 한반도 통일과 북한, 탈북자와 관련한 한국 내 움직임을 살펴보는 ‘헬로 서울,’ 서울에서 김미영 기자입니다.

[헬로서울 오디오] 탈북자 아코디언 동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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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월요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통일길벗협회 사무실에서는 이렇게 아코디언 소리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탈북민과 함께 북한에서 많이 연주했던 아코디언을 함께 배우면서 서로 친목도 다지고, 또 취미활동도 하는 시간인데요, 강남아코디언동호회장을 맡고 있는 탈북민 정순희 씹니다.

[녹취: 정순희 회장] "아코디언 동호회는 저희가 탈북민이기 때문에 남한에 와서 살면서 처음에는 굉장히 힘들었어요. 문화 차이도 많고, 지금은 한 15년 살다 보니까 제가 북한 사람인지 남한 사람인지 분간이 어려울 정도로 많이 정착을 했어요. 그러면서 이렇게 돌아보면서 여기 와서 그 음악으로 이렇게 좀 보듬으면서 살면 오히려 더 즐겁게 여기 정착을 잘 하며 살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좀 했어요."

[녹취: 아코디언 강의 현장음]

이런 생각으로 아코디언 동호회를 만들어서 탈북자들과 함께 연주도 하고, 또 먼저 남한에 정착한 선배로 생활 전반에 관한 이야기도 같이 공유하는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악기를 배우는 곳이지만, 탈북자들의 마음을 나누는 시간이기도 하다는 게 정순희 씨 설명인데요, 아코디언 연주 수준이 회원들 마다 다 다르기 때문에 1:1 개개인 별로 수준에 맞춰 연주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녹취: 정순희 회장] "기초부터 처음에 악기를 악기의 구조에 대해서 외형적으로 보이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 해 드리고 기초부터 아주 기초부터 아코디언을 안는 법부터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사용법부터 시작해서 기초부터 배워드려요. 그래서 북한에서 오셨기 때문에 아코디언을 좀 만져본 분이 두 분이 있고 할 줄 모르는 분이 두 분이 있고 그랬어요 그런데 악보도 잘 못 보시고 그런데도 처음부터 도가 어디 붙었는지 악보 보는 법부터 시작해서 금방 금방 따라오고 잘 하시더라고요."

정순희 회장은 북한에서 7살 때부터 아코디언을 배웠다고 합니다. 그 때는 김일성 부자에 대한 충성심과 선동을 유발하는 목적으로만 이 악기를 배웠기 때문에 실제로 아코디언의 매력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녹취: 정순희 회장] "그래서 원치 않게 강제로 배웠어요. 저희가 학교에서 배울 때는 훈련을 엄청 강하게 그렇게 받았어요 아코디언을 메면 한 곡을 6개월씩 1년씩 해서 연습을 해서 공연을 해야 하니까 못하면 집도 보내지 않고 재우지도 않았어요. 김일성 부자에 대한 충성심을 유발하기 위해서 음악이 선동수단으로 사용되지 않습니까?"

하지만, 지금은 탈북민들과 정을 나누고 작은 봉사를 할 수 있는 악기가 되었다고 정순희 회장은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 시간을 통해서 일상의 작은 행복을 찾게 되었다면서 아코디언 연주를 하러 오는 이 시간이 기다려 진다고 탈북자들은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녹취: 탈북민들] "집에서 애만 키우고 있었거든요 그러다 이렇게 모이고 고향에 오신 분들이랑 진짜 대화 한마디 한마디가 통하고 너무 재미나고 즐거운 것 같아요 소통도 되고 모르는 점도 배우고 저는 또 늦게 와서 한국에 다 먼저 오신 분들이라서 배울 것도 많고 또 들은 것도 많고 많이 알아가는 것 같아요"

"여기 와서 다시는 못 만질 줄 알았는데 만지게 되니까 느낌이 새로운 느낌이 이런 거구나 좀 음악에 대해서는 나도 안다고 했는데 아코디언 보는 순간 모르겠더라고요. 처음에는 좀 망설였지만 하다 보니까 재미있더라고요."

탈북민 김미정 씨는 북한에서는 한번도 배워보지 못한 이 아코디언 연주를 남한에서 배울 수 있어 오히려 새로운 마음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녹취: 탈북민 김미정 씨] "원래는 아코디언을 북한에서부터도 하고 싶었는데 거의 기회가 없었어요. 만져 본 적도 없고 친구들이 하는 거 그냥 건너서 보는 정도였는데 계이름도 몰라서 처음에는 힘들었어요 요즘 굉장히 즐겁게 다니고 있어요 사실 이런 계기 때문에 좀 더 열심히 연습하다 보면 실력이 늘기 때문에 제가 통일안보 강사로 활동하고 있어요. 그 강의를 하다 보면 아코디언을 한 번씩 해 줄 기회가 있는데 제가 악기를 다룰 줄 몰라서 고민이 많았는데 그때 좀 제가 당당하게 원하는 곡을 칠 수 있을 때 까지 열심히 노력해 보려고 합니다."

이렇게 회원들이 열심히 따라오고 있기 때문에 정순희 회장은 앞으로 남과 북의 아코디언 동호회가 함께 하는 봉사나 연주도 계획하고 있다고 합니다.

[녹취: 정순희 회장] "어쩌다가 저희가 동호회 있지 않습니까? 제가 배워주는 한국분들 동호회에서 해마다 한 두번씩 야유회를 나가요 기회가 된다면 우리 탈북민도 배워서 거기에 같이 하고자 합니다. 그러면 그게 통일이 아닌가 봄 연주회가 있는데 지금 우리 배워서 제가 홀로 아리랑을 가르쳐 드렸어요 잘 연습을 해서 같이 하자 그러면 그게 바로 통일이 아니냐…"

[녹취: 아코디언 강의 현장음]

서울에서 VOA 뉴스 김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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