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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여자아이스하키 경기, 승패 떠난 열기...박 전 대통령 구속기간 연장


6일 강원도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17 세계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권대회 4부 리그에서 남북한 대표팀이 경기를 펼치고 있다.
6일 강원도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17 세계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권대회 4부 리그에서 남북한 대표팀이 경기를 펼치고 있다.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도성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 평양에서는 AFC여자 아시안컵 예선 남북 여자 대표팀의 축구경기가 열렸고, 어제 강원도 강릉에서 열린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대회 디비전 2 그룹A(4부리그), 한국과 북한의 남-북 대결이 있었습니다. 역사적인 남-북 경기가 연달아 열리는 특별한 날이 이어졌네요.

기자) 어제 강원도 강릉에서 열린 남-북 여자아이스하키경기에 대한 높은 관심처럼 오늘 평양에서 열린 남-북한 여자축구에 대한 관심도 상당했을 수 있는데 아쉽게도 한국에는 평양 경기가 중계되지 않았습니다. 한국 방송사가 예선 경기중계권을 사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1-1의 무승부가 됐다는 소식과 함께 공동취재단이 전해온 5만 관중이 가득 찬 김일성 경기장의 응원이 대단했다는 소식과 경기 내용을 기사로 보는 것이 만족해야 했습니다.

진행자) 어제 밤 늦은 시각에 끝난 남-북 여자아이스하키 경기 이후의 소식을 조금 더 들어볼까요? 경기 결과에 따라 한국과 북한 대표팀의 희비가 엇갈렸군요.

기자) 역사적인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경기는 3-0으로 끝났습니다. 한국 선수들은 웃었고 북한 선수들은 울었던 승패가 가려진 경기였지만 한국사회의 시선은 경기가 성사된 그 자체에도 큰 의미를 두고 있었고, 북한 선수들도 함께 응원한 남북공동응원단과 경기장을 메운 한국사람들의 뜨거운 관심, 그리고 경기를 마무리하면서 찍은 남북한 선수단의 단체 기념사진에 모여 있었습니다. 기념사진에는 ‘우리는 하나’라는 제목이 붙여졌고, ‘북한 선수들이 울고 있어서 조금 무서웠다. 다음에 만나면 어깨동무를 하고 싶다’는 한 한국 선수의 인터뷰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6일 강원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17 IIHF 아이스하키 여자 세계선수권대회 디비전Ⅱ 그룹 A 대회 한국과 북한의 경기.3-0으로 패한 북한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6일 강원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17 IIHF 아이스하키 여자 세계선수권대회 디비전Ⅱ 그룹 A 대회 한국과 북한의 경기.3-0으로 패한 북한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진행자) 남-북한 여자아이스하키선수들 모두 오늘은 경기가 없었군요?

기자) 어제 밤 늦게 경기가 끝난 남북 선수단 오늘 하루 경기력 향상을 위한 휴식을 가졌습니다. 양팀은 내일 대회 마지막날의 첫 번째(12:00~14:40)와 두 번째 경기(16:30~19:00)에 나서게 되는데요. 1연장승 3패의 전적을 낸 북한은 슬로베니아의 마지막 경기로 5부 리그로의 강등 위기를 벗어나야 하고, 한국은 네델란드와의 경기로5연승으로 대회 우승을 하겠다는 목표 달성에 나서게 됩니다. 내일도 서울 시청 앞에서는 남북한 선수들을 응원할 공동응원단을 실은 버스가 이른 아침 강원도 강릉을 향해 출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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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비선실세에 의한 국정농단 사태로 대통령직에서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기간 연장이 신청됐다는 소식이 있는데, 결과가 나왔습니까?

기자) 어제 (6일) 박 전 대통령 구속을 연장해달라는 검찰의 신청에 대해 법원이 승인을 했습니다. 오는 9일까지였던 박 전 대통령의 구속 기간은 19일까지로 바뀌었습니다.

진행자) 박 전 대통령의 구속 이후, 검찰이 계속 조사를 하지 않았습니까? 구속 기간을 연장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기자) 박 전 대통령이 구속된 것은 지난달 31일이었고, 전직 대통령에 대한 경호문제와 박 전대통령의 심리상황을 고려해 수감돼 있는 서울구치소를 찾아가는 옥중조사는 지난 4일과 6일에 이어 내일(8일)도 계획돼 있습니다. 검찰은 4~5차례 보강조사를 통해 박 전 대통령을 법원으로 넘기겠다는 것이 계획이었는데요. 진술을 거부하지는 않지만 검찰이 적용하고 있는 13가지 혐의에 대해 ‘결백’과 ‘모르쇠’로 일관하는 지금까지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검찰의 조사가 박 전 대통령의 뇌물죄에 집중할 것이라는 분석이군요?

기자) 혐의 가운데 가장 큰 뇌물죄 입증이 가장 중심이 되기 때문입니다. 구속 연장 승인으로 조사에 충분한 시간을 확보한 검찰은 뇌물혐의에 ‘쐐기’를 박는데 수사를 집중할 것이라고 한국 연합뉴스가 보도 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미 전체적인 혐의 사실에 대한 심문과 검토를 끝낸 상황으로 알려졌고요. 박 전 대통령의 진술 속 모순점을 파악해 공소 사실 입증에 주력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오는 17일 대통령 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전 박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길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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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한국의 대통령 선거가 이제 한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 대통령선거에는 미국식 TV토론회가 도입된다고 하네요. 자세한 소식 들어봅니다. 미국식 TV토론회라면 어떤 것입니까?

기자) 지난해 가을 한국사람들도 유심히 지켜봤던 도날드 프럼프 대통령과 힐러리클린턴 후보자와의 토론회 형식입니다. 각자의 연설대 앞에 서서 주어진 시간 안에 사회자의 질문에 답하고 특별히 정해진 주제 없이 후보자간 상호토론을 벌이는 방식의 TV토론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오늘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이번 한국 대통령 선거 TV토론회에서 ‘시간총량제 자유토론’과 ‘스탠딩 토론방식’을 도입하겠다고 결정했습니다.

진행자) 미국과 한국은 선거 제도도 다르고 문화가 달라서 있는 TV토론을 하는 방식도 다르기는 한데요. 한국의 대권 후보자들이 선 자세로 TV 토론회를 갖는 다는 것은 분명 새로운 모습인 것 같네요.

기자) 보통 토론회라고 하면 큰 테이블을 앞에 두고 의자에앉아 이야기하는 모습을 떠올리게 됩니다. 특히 정치 등 무거운 주제 토론회는 ‘좌담회’라고 불릴 만큼 한국에서는 익숙한 모습인데요. 이번 대통령선거에서는 대통령 후보자에 대한 다양한 면모를 살피고 토론 자체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새로운 방식의 TV토론회를 도입하게 됐다고 합니다. 조금 전에 말씀 드렸던 ‘시간총량제 자유토론’과 ‘스탠딩 토론방식’ 두가지입니다.

진행자) ‘시간총량제 자유토론’은 어떤 것이고, ‘스탠딩끝장 토론’은 또 무엇인지 자세하게 들어볼까요?

기자) ‘시간총량제’는 말 그대로 한 후보자에게 주어진 발언 시간 안에 사회자의 질문에 답하고 다른 후보자들과 자유롭게 토론하는 방식입니다. 또 후보자들이 합의할 경우에는 아예 원고나 참고자료도 없는 끝장 토론도 가능하다는 것이 선거관리위원회의 설명인데요. 특히 3차례에 걸친 토론회 중 1차 정치ㆍ3차 사회 분야 토론회가 후보자들의 몸짓과 표정까지 살필 수 있는 역동성 있는 스탠딩 끝장 토론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진행자) 후보자들에게 주어진 시간도 정해져 있습니까?

기자) 얼마나 많은 수의 후보자가 토론회에 나오는지에 따라 가감되겠습니다만 일단 후보자 5명이 출연하는 것을 기준으로 하면 한 후보에18분씩 주어진다고 합니다. 사회자의 질문에 답하고 다른 후보자들과 토론을 벌이는데 18분이라는 짧은 시간을 잘 활용해야 하고요. 대개의 토론회에서 활용하던 기조연설도 충분한 토론 시간확보를 위해서 생략됩니다.

진행자) 1차는 정치 토론, 3차는 사회분야 토론이라고 했는데 그러면 2차 토론회는 어떤 주제로 하게 됩니까?

기자) 2차 토론회는 경제 토론회입니다. 지금 한국이 당면해 있고, 무엇보다 시급한 경제문제에 대한 대권 후보자들의 정책의 검증하는 시간이 될텐데요. 경제분야 토론회는 기존의 토론회 방식대로 테이블 앞에 앉아서 각 후보가 서서 발표하는 정책을 듣고 다른 후보자들이 질문을 하고 답을 듣는 형식입니다. 한국 국민들의 참여와 소통을 목적으로 국민 공모로 선정된 공통 질문에 답을 해야 하는 순서도 있다고 합니다.

진행자) ‘시간총량제 스탠딩 끝장토론’ 언제부터 시작됩니까?

기자) 10일(월)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KBS MBC SBS등 지상파 3사를 통해 생중계 됩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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