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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북한, 김정은 명령 나오면 곧바로 핵실험 가능”


한국 국방부가 제공한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위성 사진. 지난 5차례의 핵실험 지점과, 지하갱도 입구 위치가 표시돼있다.

한국 정부와 군 당국은 북한이 언제든지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핵실험이 임박한 징후로 볼 수 있는 계측장비 등의 갱도 반입 동향은 아직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군 관계자는 24일 북한이 며칠 내로 6차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미국 언론 보도와 관련해,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명령이 떨어지면 수 시간 내에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미-한 연합자산으로 북한 핵 관련 시설을 감시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 군 당국은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2번과 3번 갱도에서 지휘부의 결심만 서면 언제든 핵실험이 가능한 상태라고 평가했습니다.

한국 통일부 이덕행 대변인도 24일 기자설명회에서 한국 정부는 그동안 북한이 지속적으로 핵실험을 해온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이덕행 대변인 / 한국 통일부] “북한은 지도부의 결심만 있으면 언제든지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핵실험이 임박한 징후로 볼 수 있는 계측장비 등의 핵실험장 갱도 반입 여부와 관련한 동향은 아직 포착되지 않았다고 한국 군 당국은 밝혔습니다.

또 다른 군 관계자는 풍계리 핵실험장에 있는 여러 갱도 가운데 이미 핵실험 준비를 마친 갱도가 있을 수 있다면서, 어느 갱도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지금 당장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언제든 핵실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준비 과정이 그만큼 은밀히 진행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2006년 10월 실시된 북한의 제1차 핵실험은 1번 갱도에서, 2009년 5월 실시된 2차 핵실험과 2013년 2월 실시된 3차 핵실험, 그리고 지난해 1월 4차 핵실험은 2번 갱도에서 실시됐습니다.

지난해 9월 5차 핵실험 장소는 4차 핵실험이 이뤄진 2번 갱도에서 400~500m 가량 떨어져 있습니다.

앞서 미국의 `폭스 뉴스'와 `AFP통신' 등은 미 국방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북한의 핵실험이 빠르면 이달 말 실시될 수 있으며 북한이 핵실험장 주변에 새로운 갱도 굴착 작업을 마무리하고 핵실험 준비를 마쳤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대기 중의 방사성 물질을 탐지하는 미 공군의 특수정찰기 ‘콘스턴트 피닉스’가 일본에 급파됐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이 정찰기는 동체 옆에 달린 엔진 형태의 대기표본 수집 장비로 방사성 물질을 탐지하며 북한의 핵실험 때마다 일본해, 즉 동해 공해 상에서 대기를 분석해 왔습니다.

대기 중의 방사성 물질을 탐지하는 미 공군 특수정찰기 WC-135 ‘콘스턴트 피닉스’가 이륙하고 있다.
대기 중의 방사성 물질을 탐지하는 미 공군 특수정찰기 WC-135 ‘콘스턴트 피닉스’가 이륙하고 있다.

한편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북한이 지금 한국의 상황을 잘못 판단해 또다시 무모한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황 권한대행은 24일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북한이 지금 이 순간에도 도발 책동을 멈추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황 권한대행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강력한 경고와 제재에도 불구하고 핵과 미사일 도발 의지를 갈수록 노골화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달 일어난 김정남 암살 사건은 북한 정권의 잔혹성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황 권한대행은 아울러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을 포기하도록 유엔 등 국제사회와 함께 대북 압박과 제재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며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라와 국민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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