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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말레이 교역액 미미...지난해 420만 달러 수준


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북한대사관. 말레이시아 경찰이 주변에 출입통제선을 설치했다.
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북한대사관. 말레이시아 경찰이 주변에 출입통제선을 설치했다.

지난해 말레이시아와 북한 간 교역액은 400만 달러 수준이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말레이시아 정부는 북한과의 교역 관계를 재검토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말레이시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과 말레이시아의 교역 규모는 약 420만 달러였습니다. 이는 2015년보다 약 17% 줄어든 액수입니다.

두 나라 간 교역은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미미하나마 꾸준히 늘었지만, 지난해 들어 하락세로 바뀌었습니다.

2016년 말레이시아의 대북 수입액은 약 180만 달러, 수출액은 240만 달러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말레이시아와 북한은 그동안 우호관계를 유지해왔지만, 교역은 활발하지 않습니다. 말레이시아의 대북 투자도 미미해 말레이 기업이 북한에서 운영하는 공장은 하나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15년 기준으로 대북 교역이 말레이시아 전체 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001%에 불과했습니다. 같은 기간 북한 무역에서 말레이시아와의 교역이 차지하는 비율도 약 0.08%로 매우 적었습니다.

2015년 기준으로 북한의 대외교역 순위에서 말레이시아는 21위에 올랐습니다.

지난해 말레이시아가 북한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품목은 '무기화합물'로 액수로는 약 150만 달러어치였습니다. 이어 '보일러와 기계류'가 24만 달러어치로 2위로 차지했습니다.

반면 말레이시아가 북한에 가장 많이 수출한 품목은 '동물성-식물성 지방'으로 약 64만 달러어치였습니다. 이어 '종이와 판지류', 그리고 '유리와 유리제품' 순이었습니다.

한편 싱가포르에서 발행되는 `스트레이츠 타임스’ (The Straits Times) 신문은 다또 세리 옹 카 추안 말레이시아 산업무역부 2장관의 말을 인용해 말레이시아 내각이 오는 10일 주례 회의에서 북한과의 교역을 계속할지를 결정한다고 7일 보도했습니다.

추안 장관은 이 신문에, 현재까지는 별도 결정이 없어 북한과 무역을 계속하지만, 김정남 씨 사건과 관련해 새롭게 전개된 상황을 반영해 정부가 이 문제를 다시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추안 장관은 또 말레이시아가 북한에 주로 팜유를 수출한다면서, 북한에서 사업을 할 계획이 있는 기업들은 앞으로 위험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VOA 뉴스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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