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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기온에 봄꽃 활짝...삼성 총수 특검 재소환


이재용(가운데)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 서울 대치동 특별검사 사무실에 출두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던 도중 눈을 감고 있다.
이재용(가운데)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 서울 대치동 특별검사 사무실에 출두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던 도중 눈을 감고 있다.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도성민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추위는 아직 겨울의 한복판인 듯 한데, 한국 남녘에 봄기운이 퍼지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는군요?

기자) 주말 내내 계속됐던 추위가 조금 누그러진 듯한 오늘, 경상남도 양산에서 홍매화 나무가 꽃망울을 터뜨렸고, 목련나무가 꽃봉오리도 맺혔다는 소식입니다. 제주도 남쪽 서귀포에서도 눈 쌓인 한라산을 배경으로 초록빛이 서린 매화도 얼굴을 내밀었다고 하고, 광주 무등산국립공원에서는 복수초가 노란 꽃을 피운 데 이어 북방산 개구리가 산란을 시작했다는 소식입니다.

진행자) 봄 기운이 곧 한반도 전역으로 퍼지는 것인가요?

기자) 오늘 같은 기온이라면 한국 전역에서 곧 봄 꽃이 피어날 것 같습니다. 오늘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4도에 머물렀지만 전남과 제주도는 9도, 경남지역은 10도까지 올랐고 목요일과 금요일 사이에 한국 전역에는 봄을 재촉하는 비도 예보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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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오늘 한국 사회의 주요 소식을 살펴보겠습니다. 삼성그룹의 총수가 다시 특검에 소환됐군요?

기자)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달 특검이 청구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25일만에 다시 특검에 출석했습니다. 재소환의 이유는 1차 소환 때와 마찬가지로 삼성이 비선실세인 최순실씨에게 제공한 지원금의 대가성과 부정청탁 관련 의혹을 조사하겠다는 것인데, 1차 소환은 삼성그룹 내 계열사 합병 부분에 맞춰져 있다면 오늘 2차 소환은 그룹 계열사 합병 이후 순환출자 고리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의 청와대 압력과 수혜에 집중돼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 총수의 두 번째 특검 소환, 초미의 관심사일 수 밖에 없겠지요?

기자) 특검의 이재용 부회장 재소환은 혐의를 입증할 자료를 보강했다는 의미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조사를 마치는 대로 다시 구속영장을 청구한다 것이 특검의 방침인데요. 삼성 이재용 부회장은 특검에 출석하면서 ‘진실과 성실한 답변’을 강조했고, 특검은 SK와 롯데, CJ등 최순실사태와 연루된 주요 대기업에 대한 수사 확대 여부를 삼성그룹에 대한 조사를 끝낸 후에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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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한국 정치권에서 탄핵정국 관련 합의가 나왔다고 하네요? 어떤 이야기입니까?

기자) 앞으로 헌법재판소에서 어떠한 탄핵결정을 내리더라도 결과에 승복한다는 합의입니다. 오늘 여야 주요정당 원내대표들이 회동을 갖고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구두 합의를 했는데요. 촛불과 태극기 민심으로 양분돼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에 사회적 혼란을 줄이기 위해서는 먼저 정치권이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승복하겠다는 합의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었습니다. 오늘 회동에는 의석 수 제 1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여당인 자유한국당(구 새누리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원내대표가 참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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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방금 언급한 자유한국당이 ‘새누리당’의 새 이름이군요.

기자) 앞으로 한국 정치권 뉴스를 들을 때 익숙해져야 할 새 정당의 이름이 ‘자유한국당’ 입니다. 여당인 새누리당이 당 이름을 바꾼 것인데요. 최순실사태로 인한 대통령 탄핵과 분당 사태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새 이름을 달고 새롭게 출발을 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오늘 당 차원의 전국위원회를 통해 공식 결정을 했고, 빨간 횃불모양의 공식 문양도 공개했습니다. 횃불은 ‘도약’ ‘화합’이 결합된 이미지라고 합니다.

진행자) 한국 정치권 뉴스에서는 오늘부터 새 이름이 불려지고 있고, 관련된 뉴스들도 많이 나왔네요.

기자) 통상 다섯 자 이상으로 된 정당의 이름은 석자로 줄인 약칭을 씁니다. 자유한국당은 ‘한국당’을 쓰겠다고 밝혔습니다. ‘자유’를 정당의 핵심가치로 정했고, 국호인 대한민국의 ‘한국’을 써 정체성을 반영했다는 설명인데요. 야권에서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이름을 바꿨다고 해서 얼마나 달라지겠냐는 비난 섞인 반응이구요. 온라인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자유한국당의 상징문양인 빨간색 ‘횃불’을 두고, ‘횃불은 북한 주체사상의 상징이다’ ‘북한 조선중앙방송의 상징문양과 비슷하다’. ‘촛불이 연상되니 차라리 태극문양을 활용하는 것이 좋겠다’ 등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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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구제역 상황 살펴볼까요? 오늘도 의심신고가 들어온 농장이 또 있군요.

기자) 한국 정부는 방역과 확산 방지에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오늘도 2곳에서 의심신고가 추가됐습니다. 구제역 발생 일주일 만에 예방차원에서 살처분 된 경우를 포함해 모두 1200마리의 소가 땅에 묻혔습니다. 한국 방역당국은 지난주부터 전국 소 330만 마리에 대한 긴급백신접종을 하고 있는데요. 경기도 연천에서 발생한 A형 구제역 확인 이후, 부족한 백신을 확보하기 위해 긴급 수입조치에 들어간 상황입니다만 지금의 낮은 항체형성률에 추가 접종된 백신이 효과가 있기 까지 앞으로 3~4일이 가장 위험한 시기로 보고 있습니다. 확산을 막을 수 있다면 안심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으면 일부 지역(충북 보은)의 경우 축산기반 자체가 붕괴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방역당국은 돼지농가로의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진행자) 소 구제역, 농가뿐 아니라 소비자 시장도 들썩이고 있다고요?

기자) 구제역에 사람에게 피해를 입혔다는 보고는 없지만 소비자들은 쇠고기 구입을 꺼리는 분위기입니다. 쇠고기 판매량은 줄고 돼지고기는 늘고, 수입쇠고기 판매량이 껑충 뛰었는데요. 구제역 바이러스 때문에 구입자체를 피하는 경우도 있지만 가축시장 폐쇄 등으로 수급이 나빠질 상황을 예상한 중간 유통상들이 사재기를 하면서 소고기 값이 올라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 한국의 한우 등심 소비자가격은 지난주 보다 1달러80센트(2천85원) 오른 1kg당 67달러75센트(7만8천17원)였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도성민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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