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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반이민정책' 세계곳곳 반발...중국 "3년내 화성 탐사"


30일 캐나다 토론토 주재 미국 총영사관 앞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특정국가 출신 입국제한 행정명령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리고 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지금 이 시간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부 이슬람 국가 국민에 대한 사증(비자) 발급과 입국을 제한하는 행정명령을 지난 금요일(27일) 발동했는데요. 테러분자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목적이었습니다. 그런데 해당국가는 물론, 세계 각국 지도자들이 항의 성명을 내놓는가 하면, 유엔 산하기관을 비롯한 국제기구들이 행정명령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왜 그랬는지, 자세한 사정 알아보겠습니다. 중국 정부가 내년에 세계최초로 달 뒷면을 관측하고 오는 2020년까지 화성탐사기를 쏘겠다는 우주개발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들여다 보겠고요. 이어서, 필리핀 현직 경찰관이 연루된 한국인 피살사건 때문에 두테르테 대통령이 ‘마약과의 전쟁’을 잠깐 유보하기로 했다는 소식, 함께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특정 국가 국민의 입국을 제한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고요?

기자) 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와 시리아, 이란, 수단, 소말리아, 리비아, 예멘 등 7개 나라 국민에 대한 입국사증(비자) 발급과 입국을 최소 90일동안 중단하고, 이들 국가에서 오는 난민수용도 120일간 멈추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지난 금요일(27일) 서명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들 나라들을 ‘테러위험국’으로 지목해서, 테러분자들의 유입을 막기위해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는데요. 공교롭게도 이들 7개국 모두 이슬람권에 해당돼서 당사국과 다른 이슬람 국가들은 물론, 국제사회 전반에서 항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테러분자들이 미국에 들어오는걸 막기 위한 조치지만, 실상 이슬람국가 국민들이 입국금지 대상에 올랐다는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신문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2001년 뉴욕과 워싱턴 등을 공격했던 9·11테러 사건 이후, 미국을 노린 공격과 관련해 기소 대상이었던 180명 가운데, 이번 입국금지 행정명령에 포함된 7개 나라 출신은 11명뿐이었다고 지적하고, 특히 “이 가운데 시리아, 리비아, 수단 출신은 1명도 없었다”고 어제(29일) 보도했습니다. 반면, 9·11테러 관련자들의 출신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레바논 등은 이번 행정명령 적용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이슬람신도들의 미국 입국을 막겠다고 말한 적이 있었죠?

기자) 맞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선거운동 기간에 ‘무슬림(이슬람 신도)들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겠다’고 공언했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원래 이번 행정명령에 ‘무슬림 금지조치’라는 이름을 붙이고, 이를 합법적으로 구현하는 방법에 대해 자문을 구했다고 대통령 최측근 중의 한명인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행정명령 서명 다음날(28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진행자) 이번 행정명령에 대해 해당국가들이 반발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이번 행정명령 적용 대상이 된 7개국 대부분은 9·11사건 이후 미국과 관련된 주요 테러와는 무관하기 때문에, 이번 행정명령이 부당하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습니다. 행정명령 대상 7개국 일부가 포함된 22개국 협의체인 '아랍연맹'은 오늘(30일) 아흐메드 아불 게이트 사무총장 명의로 낸 성명에서, "이번 행정명령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비판하고 집행을 재검토할 것을 미국 정부에 공식 요청했습니다. 특히, 미국과 함께 이슬람극단주의 무장단체 ISIL 격퇴작전에 참여해 온 이라크 정부는 어제(29일) 외무부를 중심으로 관계당국 대책회의를 열었는데요. 이라크 의회는 오늘(30일) 미국인들의 이라크 입국을 막는 보복성 입법을 의결했습니다. 이밖에 이란과 수단 외무부도 개별성명을 통해 공식 항의 입장을 내놨습니다.

진행자) 해당 국가 이외 나라에서도 항의 성명이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등 유럽 각국 정상들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미국 정부의 이번 조치를 규탄한다는 입장을 잇따라 내놨고요, 뉴질랜드 외교부도 우려의 뜻을 담은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메르켈 독일 총리는 “테러에 맞서 아무리 단호하게 싸운다고 할지라도, 특정 지역 출신자들과 특정 신앙을 가진 사람들 모두에게 혐의를 두는 것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고요. 지난주 미국을 방문했던 메이 영국 총리는 “트럼프 정부의 반이민 정책이 우리 국민에게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 오면, 개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과 이웃한 캐나다 정부는 이번 조치로 미국 입국이 거부된 여행객들과 난민 수용이 좌절된 사람들에게 임시 거주권을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국제기구들이 이번 행정명령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이번 행정명령 적용 대상자가 일반 입국사증 발급 대상자와 난민은 물론이고, 기존에 미국 영주권을 받은 사람에게까지 확대되면서, 미국에 가족과 직장을 비롯한 생활 근거지를 둔 7개 이슬람국가 출신자들의 피해사례가 잇따라 보고되고 있는데요. 국제이주기구(IOM)와 유엔 산하 기관인 유엔난민기구(UNHCR)은 미국 정부에 행정명령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유엔 고위관계자가 실명으로 비판에 나서기도 했는데요. 자이드 빈 라아드 자이드 알 후세인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오늘(30일) “국적에 따라 차별하는 행위는 인권법으로 금지돼 있다”고 지적하고, “이번 행정명령은 비열한 행위이며, 테러 예방에 필요한 자원을 낭비하는 것”이라는 글을 인터넷 사회연결망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진행자) 세계 각국이 이렇게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 대해, 미국 정부는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번 일과 관련해 ‘트위터’에 글을 올렸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몇가지 작은 문제들을 빼면 모두 잘 돼 가고 있다'는 존 켈리 국토안보부 장관의 보고를 공개하고 "미국을 다시 안전하게 만들자"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행정명령에 대한 강력한 실행 의지를 재확인한건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29일) 발표한 성명에서도, 행정명령에 포함된 나라들이 이미 지난 바락 오바마 행정부 때 테러위험국으로 지정된 국가들이라며, 이번 조치는 미국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것일 뿐 이슬람교를 차별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백악관 관계자는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입국이 제한된 7개 국가는 단지 시작점에 불과하다”며 더 많은 국가가 관련 조치에 추가 지정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켈리엔 콘웨이 백악관 선임 고문은 지금의 혼란은 “안보를 위한 작은 대가”라면서, 관련 조치들을 변함없이 집행해 나갈 뜻을 밝혔습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주말 동안 외국 정상들과 잇따라 전화 통화를 했다고요?

기자) 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토요일(28일) 러시아와 일본, 독일, 프랑스, 호주 정상과 잇따라 통화했고요, 다음날(29일)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중동국가 지도자들과 전화로 의견을 나눴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어, 한국의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 국무총리와 통화에서, 확장 억제력 제공 등 미국의 군사적 능력을 총동원해서 한국을 방위하는 강력한 의지를 강조했다고 백악관측이 밝혔습니다.

진행자)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통화에 특히 관심이 몰렸다고요?

기자) 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통화는 약 1시간동안 진행됐는데요. 두 정상의 만남을 조율하기 위한 후속 작업이 진행중이라고 크렘린궁 대변인이 오늘(30일) 밝혔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두 지도자 간의 통화가 “기분 좋고 건설적인 대화”였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는데요. 두 정상이 전화로 러시아 제재 해제를 비롯한 중요한 일을 결정했다는 추측은 너무 앞서 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동안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을 강조하면서, 지난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인 크림반도를 강제병합한 뒤 시행되고 있는 대 러시아 제재를 조건부로 풀 수 있다고 밝혀왔는데요, 미국 의회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 러시아 제재를 완화하지 못하도록 촉구하는 움직임이 진행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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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중국 정부가 새로운 우주개발계획을 공개했다고요?

기자) 네. 중국이 조만간 두 차례의 화성 탐사 임무와 한 차례 목성 탐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우옌화 국가항천국 부국장 겸 국가국방과기공업국 부국장이 오늘(30일) 발표했습니다. 우 부국장은 앞으로 3년 후인 오는 2020년까지 첫 화성탐사기를 발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요. 첫 화성탐사기는 화성 주위를 돌다가 표면에 착륙해 관측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이어질 두번째 화성 탐사를 통해 화성 표면에서 토양 표본 등을 채취해 귀환하게 됩니다. 또한 태양계 주변 소행성 탐사와 목성 근접비행도 탐사 일정에 포함된다고 우 부국장은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화성 탐사는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앞서있죠?

기자) 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지금으로부터 46년 전인 1971년, 세계최초로 '마리너' 9호를 화성 궤도에 진입시키는데 성공했고요. 1975년 '바이킹'1, 2호를 화성 표면에 착륙시켰습니다. 지금은 화성 표면을 탐사하는 차량이 운행중이고요. 민간우주개발업체인 '스페이스X'가 인류를 화성에 이주시키는 사업을 추진하고있습니다.

진행자) 중국은 세계최초로 달 뒷면을 관측할 계획이라고요?

기자) 네. 우옌화 국가항천국 부국장의 오늘(30일) 발표에 앞서,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은 향후 5년간 우주개발에 관한 전략목표를 담은 ‘중국의 우주’ 백서를 공개했는데요. 백서에 따르면, 중국이 내년에 세계 최초로 달 뒷면을 관측하고, 이어 달 표면 탐사와 베이더우 항법위성 체제 구축, 가오펀 관측위성 발사 등을 진행합니다. 이를 통해, 중국 정부는 오는 2030년에는 관련 첨단산업을 세계최고 수준으로 발전시킨 '우주 강국'으로 부상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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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필리핀 정부가 대대적인 마약단속을 잠시 중단한다고요?

기자) 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어제 (29일)마닐라 대통령궁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얼마전 현직 경찰관이 벌인 것으로 확인된 한국인 살해사건에 대해 “당혹스러웠다”며 경찰 마약단속 조직 해체 등 쇄신책 마련을 경찰청에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오늘(30일) 피살된 한국인 유족들과 만나 사과하기도 했는데요. 이에따라 두테르테 대통령 취임 후 7개월만에 7천여명이 즉결 처형된 것으로 추산되는 필리핀 정부의 '마약과의 전쟁'은, 경찰 조직이 재정비 될때까지 잠시 중단되게 됐습니다.

진행자) 두테르테 대통령이 언급한 한국인 살해사건이 어떤 내용이죠?

기자) 필리핀 현지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는 한국 국적 지모 씨가 지난해 10월 18일 중부 관광도시 앙헬레스 자택 근처에서 몸값을 노린 마약 단속 경찰관들에 의해 경찰청으로 끌려가 살해된 사실이 최근 드러났는데요.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이런 경찰관들의 부패상을 비판하면서, 경찰 내 마약 단속 기구들을 해체하고 새로운 단속 조직을 구성할 것이라고 이날 회견에서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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