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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이 통치자 되는 날" 트럼프 공식 취임


도널드 트럼프 미국 45대 대통령(아래 가운데)이 20일 워싱턴 DC 국회의사당의 취임식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VOA한국어 방송이 전해드리는 제45대 미국 대통령 취임 특집 방송입니다. 전 세계의 눈과 귀가 이곳 미국 워싱턴 DC로 쏠린 가운데 부동산 사업가 출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 취임했습니다. 박영서 기자, 오종수 기자와 함께 취임식 당일 현장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진행자) 약 한 시간 전에 취임식이 끝났죠?

오) 그렇습니다. 가장 중요한 행사가 끝났는데요. 트럼프 신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은 백악관 근처에 있는 세인트존스 성공회 예배당에서 비공개 아침 예배를 드리는 것으로 하루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예배 후 트럼프 신임 대통령은 물러나는 바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같은 차를 타고 백악관을 출발해, 취임식 장소인 의사당에 도착했습니다.

박) 네, 그리고 미국 동부 시각으로 금요일(20일) 정오 존 로버츠 대법원장 앞에서 성경에 손을 얹은 채 “나는 미국 대통령의 직무를 충실히 수행하며 최선을 다해 미국 헌법을 준수하고 보호할 것을 엄숙히 맹세합니다”라는 공식 취임 선서를 통해 대통령직을 넘겨받았습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취임 선서]

박) 트럼프 새 대통령의 취임 선서 잠시 들어보셨는데요. 이에 앞서 마이크 펜스 신임 부통령이 클레어런스 토머스 대법관 앞에서 먼저 선서를 했습니다. 펜스 부통령은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취임식 때 사용했던 성경을 사용했습니다.

진행자) 성경에 손을 얹는 것은 미국 대통령 취임식의 오랜 전통인데요. 트럼프 신임 대통령은 어떤 성경을 들고 나왔나요?

오) 성경책 두 권을 사용했습니다. 하나는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이 첫 취임식에 들고나왔던 성경이고요, 다른 하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어릴 때 어머니로부터 선물 받은 것이라고 합니다.

진행자) 자, 이렇게 취임 선서를 하고, 공식적으로 미국 대통령 자리에 올랐죠?

박) 그렇습니다. “Help me God”, “신이여, 도와주소서”라는 말로 취임 선서를 마무리했는데요. 이 시점부터는 트럼프 대통령을 가리킬 때 ‘차기’나, ‘당선인’이라는 말이 떨어져나갔고요, 물러난 오바마 대통령 이름 뒤에는 이제부터 ‘전 대통령’이라는 말이 붙게 됩니다.

[녹취: 대통령 취임식 군악대 연주]

박) 취임 선서가 끝난 직후 미군 의장대가 예포 21발을 발사했고요, 군악대는 ‘대통령 찬가’를 연주했습니다. 이어서 트럼프 새 대통령은 취임연설을 통해 "오늘은 시민이 다시 이 나라의 통치자가 된 날"이라고 강조하면서 "함께 우리는 미국을 강하게, 부하게, 자랑스럽게, 안전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 그 뒤 마빈 히어 유대교 랍비와 프랭클린 그레이엄 목사 등 여러 종교 지도자들이 성경을 읽고 축도하는 시간이 이어졌고요. 인기 노래경연대회 준우승자인 10대 가수 재키 에반초 양이 미국 국가를 부르는 것으로 취임식이 마무리됐습니다. 곧이어 트럼트 대통령은 오바마 전임 대통령 가족을 떠나 보낸 뒤 의사당에서 정부-의회 지도자들과 오찬을 함께 했습니다.

진행자) 이번 취임식이 58회째인데요, 제45대 대통령인데 왜 58회 취임식이죠?

박) 임기를 한 차례만 소화한 대통령도 있지만 두 차례 이상 연임한 경우도 많았기 때문입니다. 특히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은 4선에 성공해서 네 번이나 취임식을 했죠. 맞습니다. 그래서 오늘 새롭게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45대 대통령이지만, 취임식은 미국 ‘건국의 아버지’ 조지 워싱턴 전 대통령이 1789년 4월 20일 처음 치른 이래, 오늘 58번째 열린 겁니다.

진행자) 취임식은 조금 전에 끝났습니다만, 공식 일정은 하루 전인 목요일(19일)부터 시작됐죠?

오) 그렇습니다. 이번 취임식 구호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입니다. 트럼프 새 대통령이 지난 선거운동 기간에 내세웠던 것과 같은데요. 취임 당일(20일) 행사에 앞서 트럼프 신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목요일(19일) 이곳 워싱턴 DC에서 가까운 버지니아 주 알링턴에 있는 국립묘지를 참배했습니다.

박) 두 사람은 이어 워싱턴 시내 중심에 있는 ‘내셔널 몰’ 잔디 광장을 굽어보는 링컨기념관으로 자리를 옮겨 기념 음악제에 참석했는데요. 이 공연 주제도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였습니다, 여기서 잠깐 목요일(19일) 음악회 분위기 느껴보실까요?

[녹취: 대통령 취임 전야 콘서트 실황]

박) 음악제 현장 실황 잠시 들으셨는데요. 유명 가수 토비 키스, 리 그린우드 등이 출연해서 축하 분위기를 돋우는 노래들과 함께, 주로 애국적인 주제의 곡을 공연했습니다.

진행자) 음악제 현장에서 트럼프 신임 대통령이 잠깐 연설을 하기도 했죠?

오) 네. 트럼프 새 대통령은 음악제 현장 말미에 “이 여정은 18개월전에 시작됐다”고 입을 연 뒤 “우리는 모두,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지쳐있었다. 그리고 우리는 변화를 원했다”고 힘줘 말했습니다.

[녹취: 트럼프 취임 전야 연설] "So this journey began..."

오) 트럼프 신임 대통령은 이어 "제가 뭔가를 했지만, 여러분들이 더 많은 일을 했다"며 현장에 모인 지지자들과 군중에게 감사를 표시했습니다.

진행자) 네, 음악회가 미리부터 축하 분위기를 고조시킨 것 같은데요. 취임식 뒤에도 계속해서 여러 가지 축하 행사가 열릴 예정이죠?

박) 그렇습니다. 미국 동부 시각으로 금요일(20일) 오후 3시부터 90분 동안 취임 기념 시가행진이 벌어지는데요. 트럼프 신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 가족을 태운 자동차가 국회의사당 서쪽 앞에서부터 펜실베이니아 대로를 따라 백악관까지 약 2.7㎞를 행진합니다. 시가행진에는 군과 경찰, 각급 학교 관악대를 비롯한 40여 개 단체 소속 8천여 명이 참여해 흥을 돋울 예정입니다.

오) 이어서 저녁 7시부터 11시까지 국립건축박물관을 비롯한 워싱턴 일대 3개 장소에서 트럼프 대통령 부부와 펜스 부통령 부부가 참석하는 공식 무도회가 열립니다. 트럼프 새 대통령 부부는 프랭크 시내트라의 ‘My Way’, ‘나의 길’이란 제목의 노래에 맞춰서 춤을 출 예정인데요. 모델 출신인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어떤 옷을 입고 나타날지도 미국 언론에서는 관심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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