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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따라잡기] 러시아 해킹 논란


존 매케인(가운데· 공화) 미 상원 군사위원장이 10일 워싱턴 연방의사당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사이버 공격을 통한 대선개입과 관련한 대 러시아 추가 제재 입법을 설명하고 있다. 배석한 사람들은 벤 카딘(왼쪽· 민주), 밥 메넨데즈(민주) 상원의원.

뉴스의 배경과 관련 용어를 설명해드리는 뉴스 따라잡기 시간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 대선 해킹 논란과 관련해 배후에 러시아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정부는 계속 이를 부인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러시아 해킹 논란을 알아보겠습니다. 김현숙 기자입니다.

“미국 대통령 선거를 강타한 러시아 해킹 논란”

지난해 7월,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가 민주당 전국위원회 관계자들 사이에 오간 이메일 1만9천 개를 공개했습니다. 이메일 가운데는 데비 와서먼 슐츠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의장과 당 지도부 인사들이 민주당 경선 후보들 가운데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편향적으로 지지하고,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조롱하는 내용이 들어있었는데요. 따라서 샌더스 의원을 지지했던 유권자들로부터 큰 비난을 받게 됩니다. 결국 와서먼 슐츠 의장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전격 사임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또다시 클린턴 선거대책본부 인사들의 이메일이 공개됐는데요. 클린턴 후보가 월가의 대형 은행에서 한 연설 원고가 포함됐는가 하면 클린턴 후보 측근이 가톨릭 교도들을 폄하하는 내용이 드러나 논란이 됐습니다.

민주당 측은 해킹 논란이 불거진 처음부터 러시아가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돕기 위해서 민주당 전국위원회 컴퓨터를 해킹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러시아의 대선 개입 의혹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하면서 자신의 대선 승리를 폄하하기 원하는 사람들의 주장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러시아 해킹 논란에 대한 미국 정부의 입장”

[녹취: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

지난해 10월,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 정보기관들의 보고를 토대로 민주당 전국위원회 컴퓨터 시스템 해킹의 배후에 러시아가 있음을 확신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대선이 끝난 뒤인 12월 초, 미 중앙정보국(CIA)은 러시아가 트럼프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서 사이버 공격을 했다는 좀 더 구체적인 결론을 내렸는데요. 해커들이 민주당 전국위원회(DNC)뿐만 아니라,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전산망 역시 해킹했지만, 민주당 측 인사들의 이메일만 공개한 점을 그 이유로 들었습니다.

백악관 역시 러시아가 미국 대선에 개입했다는 태도를 바꾸지 않았는데요.

[녹취: 에릭 슐츠 백악관 부대변인]

에릭 슐츠 백악관 부대변인은 미국 선거에 관여하기 위한 악의적인 사이버 공격이 있었고, 이는 러시아 최고위급의 지시에 따른 것이란 결론을 미국 정보계가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소행으로 결론 내리게 된 배경”

지난해 12월 29일,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부(DHS)가 러시아 해킹과 관련한 공동보고서를 발표하고, 러시아 정보당국이 미국 대선과 관련해 미국 정당의 전산망에 침투해 해킹했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13쪽에 달하는 보고서는 ‘APT 28’과 ‘APT 29’라는 이름의 러시아의 해킹단체 2곳이 민주당 전국위원회(DNC)와 클린턴 후보 측근의 이메일을 해킹했다고 설명했는데요. 이들 단체가 악성 코드에 감염된 미국 정당 관계자의 계정을 이용해 내부에서 주고받은 이메일 내용까지 들여다보는 데 성공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이들 단체의 배후로 러시아의 정보기관들이 지목했습니다. 러시아군 총정보국(GRU)이 'APT28'의 배후에,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APT29'의 배후에 있다는 겁니다.

또한, 러시아의 해킹으로 유출된 민주당 이메일은 구시퍼 2.0(Guccifer 2.0)이라는 이름의 해커와 ‘위키리크스’ 등을 통해 지난 7월부터 폭로되기 시작했는데요. 미 정보 당국은 구시퍼 2.0이 러시아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의 대응과 러시아 반응”

FBI와 국토안보부가 공동보고서를 발표한 날, 미국 정부는 해킹 공격을 가한 러시아에 대한 보복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바락 오바마 대통령은 행정명령을 통해 러시아 외교관 35명을 추방하고, 미국 내 러시아 기관 2곳을 폐쇄한다고 밝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조처는 러시아 정부에 반복적으로 전달했던 개별적이고, 공개적인 경고에 따른 것으로, 미국의 이익을 침해한 데 따른 필요하고도, 적절한 대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러시아는 미국 외교관을 추방하는 식으로 맞대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는데요. 러시아는 보복할 권리가 있지만,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에 근거해 러시아와 미국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조치를 계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오바마 대통령이 부과한 제재에 보복하지 않기로 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 현명하다며 치켜세웠습니다.

“러시아 해킹 사태 해결을 위한 의회 차원의 조사”

미 연방 의회 또한, 러시아의 ‘대선 개입 해킹’ 사건에 대한 진상 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미 상원 군사위원회는 1월 초에 러시아 해킹 의혹에 대한 청문회를 개최했는데요.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DNI) 국장 등 정보 관계자들은 청문회에 출석해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해킹 사건과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선거운동본부 해킹 사건이 모두 러시아의 소행이라고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녹취: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장]

또 미 정보당국은 바락 오바마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러시아 해킹과 관련한 보고서를 작성해 오바마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에게 보고했는데요. 이 보고서 역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 선거에 영향을 주고 또한, 트럼프 당선인이 승리하도록 돕기 위해 해킹을 지시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정보 당국자들의 보고를 받은 후 러시아가 해킹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는데요. 앞으로 대응 방안을 모색하되 러시아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뉴스 따라잡기, 오늘은 러시아 해킹 논란을 살펴봤습니다. 지금까지 김현숙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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