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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외교장관 "북한은 세계 최대 위협.. 김정은, 미치광이 독재자"


지난 10월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의 의회 건물에서 1956년 혁명 발발 60주년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자료사진)

오랜 기간 우호관계를 맺었던 헝가리와 북한이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헝가리가 북한의 핵 개발과 독재정치를 비난하자 북한 측이 해명을 요구한 것인데요. 헝가리는 이에 대해 사실을 밝혔을 뿐이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헝가리 외교장관의 최근 북한 관련 발언에 대해 북한 당국이 해명을 요구했다고 헝가리 외교부가 29일 자국 언론에 밝혔습니다.

헝가리 관영 `MTI 통신’에 따르면 오스트리아주재 북한대사관은 현지 헝가리대사관에 페테르 시야르토 헝가리 외교장관의 지난 16일 북한 관련 언론 인터뷰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습니다.

오스트리아 주재 북한대사관은 헝가리 관련 업무도 겸임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헝가리 외교부는 해당 인터뷰가 시야르토 장관의 견해를 충분히 잘 반영했다는 점을 북한대사관에 구두로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시야르토 장관은 서울을 방문 중이던 지난 16일 헝가리 관영 `MTI 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수니파 무장단체 ISIL 다음으로 세계에 가장 큰 위협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이어 “북한 지도자는 미치광이 공산주의 독재자로, 전세계에 대한 위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시야르토 장관은 유엔의 제재와 별도로 유럽연합이 북한에 대해 추가 제재를 가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유럽기업의 대북 투자 제한을 확대하고, 정보통신, 화학, 광업 분야 서비스를 제한하며 모든 북한 정치인들의 여행을 금지하고 그들의 자산이 동결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 북한의 석탄 수출도 더욱 제한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시야르토 장관은 대북 제재 결의 만으로는 북한의 핵 개발을 막을 수 없다는 점이 명백해졌다며, 유엔의 제재 보다 훨씬 강력하고 종합적인 제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헝가리 외교부는 29일 시야르토 장관의 대북 발언을 확인하면서, “헝가리는 공산주의 지도자들의 만행에서 비롯된 강력하고 뼈아픈 역사적 경험이 있고, 북한 국민들이 현재 처한 상황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헝가리는 194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사회주의 정권 시절 북한과 긴밀한 외교관계를 유지했습니다.

그러나 1989년 체제를 전환한 이후 동유럽 사회주의 국가 중 최초로 한국과 수교했으며, 북한과의 관계는 대리대사급으로 낮췄습니다.

이후 북한과의 교류와 협력은 미미한 반면, 한국과는 경제협력 등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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