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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따라잡기] 2016년 결산- 경제·사회 5대 사건


프랑스혁명 기념일이었던 지난 7월 14일 발생한 남부 해안도시 니스 트럭 테러 현장에서 경찰과 소방당국 관계자들이 수습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뉴스 따라잡기 이번 주에는 지난 한 해를 결산하는 특집으로 꾸며드리고 있습니다. 어제는 미국정치 분야 알아봤는데요. 오늘은 그 세 번째 시간으로 올 한 해 전 세계 사회와 경제계에 있었던 5대 주요 뉴스 정리해보겠습니다. 박영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테러로 얼룩진 2016년”

[녹취: 독일 베를린 테러]

2016년 한 해가 거의 저물어가던 지난 19일!

유럽의 최강대국인 독일의 심장부 베를린 시내 한복판에서 무고한 민간인을 상대로 한 테러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성탄절을 앞두고 많은 사람이 몰린 야외 시장에 갑자기 대형 트럭이 돌진하면서 12명이 숨지고 50여 명이 다쳤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전 세계는 또 한 번 큰 충격에 빠졌는데요. 올해는 1월 초 터키에서 들려온 테러 소식을 시작으로 이번 베를린 테러까지, 무고한 시민을 대상으로 한 이런 소프트 타깃(soft target) 테러를 포함해 대형 테러가 자주 발생한 해였습니다.

[녹취: 벨기에 브뤼셀 테러]

지난 3월에는 벨기에 수도 브뤼셀의 공항과 지하철역에서 거의 동시다발적으로 폭탄 테러가 발생해 3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는데요.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ISIL)의 테러로 결론지어진 이 사건은 벨기에 내 오래 뿌리 박힌 이슬람 사회 문제를 들여다보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녹취: 프랑스 니스 테러]

7월에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휴양지 가운데 하나인 니스에서 테러가 발생해 80여 명이 사망했습니다. 이 니스 테러는 프랑스의 최대 기념일인 프랑스 혁명 기념일인 7월 14일, 사람들이 많이 모인 관광지를 노리고 대형트럭을 이용한 점 등 연말에 발생한 베를린 테러와 상당히 비슷합니다.

이런 테러공격은 비단 유럽에만 국한된 게 아니었는데요. 6월, 미국 플로리다 주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아프가니스탄계 미국인이 저지른 무차별 총격과 인질극으로 1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해 큰 충격을 안겨줬고요. 방글라데시와 필리핀 등지에서도 인질극과 폭탄 테러로 무고한 시민들이 다수 희생됐습니다.

[녹취: 터키 테러]

그런가 하면 터키에서는 공항과 결혼 축하 연회장, 축구 경기장 등 장소를 가리지 않은 테러 공격이 올해 유난히 많이 발생했습니다. 특히 지난 12월 10일에 발생한 축구경기장 연쇄 폭탄 테러는 200여 명에 달하는 사상자가 발생한 대형 참극이었는데요. 터키에서 올해 특히 테러가 빈번했던 것은 최근 터키 정세와 시리아 내전 개입 등 일련의 움직임과 무관하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녹취: 재닛 옐런 연준 의장 발표]

올 한해 경제계의 가장 큰 소식으로는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 연준의 기준 금리 인상 단행을 꼽을 수 있습니다. 미국의 금리 변동은 전 세계 경제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각국이 주목할 수밖에 없는 소식이죠.

미국은 지난 2008년 전 세계 금융위기의 여파로 경제가 침체에 빠진 이래 줄곧 0%대의 초저금리를 유지해오다가 지난해 처음으로 0.25%p 금리 인상을 단행했는데요. 올 12월 중순에 또 한 차례 기준금리 0.25%p 인상을 발표했습니다.

[녹취: 미국 기준금리 인상 관련 보도]

사실 연준의 이번 금리 인상 조치는 어느 정도 예견돼 있던 일입니다. 연준은 최근 2~3년, 고용률을 비롯한 미국의 여러 가지 주요 경제 지표들이 긍정적이라면서 줄곧 금리 인상 시기를 저울질해왔습니다. 내년에도 연준은 세 차례 금리를 인상할 뜻을 밝혔는데요. 미국의 달러는 국제 거래의 기준이 되는 ‘기축통화’기 때문에 지금 세계 각국은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라 달라질 셈법에 골몰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한 지카 바이러스”

[녹취: 지카 바이러스 관련 뉴스]

올해는 지카 바이러스 때문에 전 세계가 공포에 떨었습니다. 1940년대 아프리카에서 처음 발견됐지만, 서반구에서는 발견된 적이 없어 이름도 낯설던 이 지카 바이러스가 특히 무서운 건, 건강한 사람은 별문제가 없지만 임신부의 경우, 신생아의 소두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지카 바이러스가 유독 창궐한 곳이 남미 대륙의 브라질이었는데요. 브라질에서는 신생아 소두증 의심사례가 지난 2015년 11월 이래 현재까지 1만6천 건이 넘고요. 이 가운데 확진 판정을 받은 것만도 2천 건이 넘습니다.

현재 지카 바이러스는 북쪽으로 이동해 파나마, 아이티, 멕시코, 미국 등지에서도 발견되고 있고요. 멀리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곳곳에서도 지카 바이러스가 발견돼 우려를 자아내고 있는데요. 세계 각국이 백신 개발에 나서고 있긴 하지만, 아직까지 치료 약은 없는 상황입니다.

[녹취: WHO 지카 바이러스 비상사태 해제 보도]

이런 가운데 지난 11월, 세계보건기구(WHO)는 지카 바이러스의 폭발적 확산에 따라 지난 2월에 선포했던 ‘국제 보건비상사태’를 해제했습니다. 지카 바이러스가 여전히 심각한 문제이긴 하지만, 국제적 우려를 불러일으킬 만큼 긴급 비상사태는 아니라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사상 최대 조세 회피 의혹, 파나마 페이퍼스 파문”

올 4월에 불거진 파나마 페이퍼스 파문은 국제정치 지형까지 뒤흔든 사상 최대규모의 조세 회피 의혹 논란입니다. 1년 전 익명의 제보자가 독일 '쥐트도이체 차이퉁' 신문사에 파나마에 있는 유명 법률회사인 모색 폰세카 회사 창립 후 40년간 이뤄진 모든 거래 내역을 제공한 게 발단이 된 건데요. 모색 폰세카가 파나마에 있는 회사다 보니, 언론들이 쉽게 ‘파나마 페이퍼스’로 불렀습니다.

[녹취: 파나마 페이퍼스 관련 보도]

쥐트도이체 차이퉁사가 입수한 자료 용량만 무려 2.6TB, 각종 서류와 문건이 1천100만 건이 넘었습니다. 쥐트도이체 차이퉁사는 미국의 비영리 언론재단인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 측과 함께 약 1년간, 이 방대한 자료를 조사한 끝에 전 세계 21만 개가 넘는 기업과 금융기관, 1만4천 명이 넘는 개인이 이 모색 폰세카를 통해 각종 돈세탁과 탈세, 재산 은닉 등을 한 혐의를 밝혀냈습니다.

문건에는 마우리시아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들, 시진핑 중국 주석의 친척, 데이비드 캐머런 당시 영국 총리의 부친 등 정계는 물론이고 유명 배우와 운동 선수 등 각계각층의 거물급 인물들도 대거 거론됐는데요. 혐의를 받은 사람들은 대부분 부인하고 나섰지만 아이슬란드 총리처럼 파나마 페이퍼스 파문의 직격탄을 받고 바로 사임한 정치인도 있고요. 현재 미국과 한국, 일본, 프랑스 등 각국 정부가 관련자들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한 상태로 파나마 페이퍼스의 파문은 아직 진행형입니다.

“갖가지 우려 속에 펼쳐진 브라질 올림픽”

올해는 120년 근대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남미 대륙인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올림픽이 개최됐습니다. 하지만 시작도 하기 전부터 갖가지 문제들로 과연 올림픽이 제대로 치러질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컸는데요.

[녹취: 브라질 올림픽 대회 보도]

불안한 치안 상황, 심각한 수질오염, 만연한 지카 바이러스, 개막 하루 전까지도 제대로 준비되지 않았던 기간 시설 등 때문에 사상 최악의 올림픽이 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습니다. 더구나 브라질 대통령이 직무가 정지된 상황에서 치르는 행사라 우려의 목소리가 더 컸습니다. 여기에 러시아 국가 대표선수 100여 명이 금지약물 복용 혐의로 대회 직전에 출전 자격이 박탈되는 등, 꽤 어수선한 상황에서 치러졌는데요.

[녹취: 리우 올림픽 개막식 현장]

하지만 브라질의 역사와 지구 온난화의 위험성, 인류의 화합 등의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표현한 개막식에 대한 호평을 시작으로 일정 중간중간 미숙한 점이 드러나긴 했지만 큰 불상사 없이 마무리되면서 세계의 우려를 잠재웠고요. 저예산과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브라질 국민은 성공적으로 큰 국제행사를 치러내면서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었습니다.

뉴스 따라잡기, 오늘은 2016년 결산 특집으로 세계 사회·경제 5대 뉴스 살펴봤습니다. 지금까지 박영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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