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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감방서 비공개 청문회...어수선한 정국에 ‘소박한 송년’


6일 서울 구로구 남부구치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국정농단 의혹'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특위 위원들이 안종범(왼쪽), 정호성 증인과 면담하고 있다. (남부구치소 제공)
6일 서울 구로구 남부구치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국정농단 의혹'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특위 위원들이 안종범(왼쪽), 정호성 증인과 면담하고 있다. (남부구치소 제공)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도성민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도 최순실씨 등 비선실세에 의한 국정농단 사태소식부터 살펴보겠습니다. ‘구치소 청문회’가 열렸군요?

기자) 예정과는 다른 구치소 청문회였습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감방청문회, 카메라가 없이 진행된 비공개 청문회였습니다.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의 구치소 청문회 준비와는 달리 최순실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정호성 전 비서관은 공황장애와 재판중인 사안이라는 이유로 청문회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고, 청문회장에 나타나지 않은 증인을 찾아 수감된 감방까지 국정조사위원들이 찾아간 것입니다. 오전 10시에 시작될 예정이었던 청문회는 오후 5시 넘어서 이루어졌는데요. 휴대폰 카메라로라도 청문회 기록을 남기겠다는 국정조사 위원들의 주장에 구치소측이 허가하지 않으면서 오랜 시간 대치상황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최순실씨와의 청문회 내용은 알려진 것이 있습니까?

기자) 최순실씨는 또 다른 핵심 인물인 김기춘 전 청와대비서실장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을 모른다고 답했다고 알려졌습니다. 최순실씨가 설립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미르 K재단에 관여하지 않았고, 박 대통령과의 공모 의혹도 인정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최씨에 대한 비공개 청문회는 2시간 30분 정도 진행됐습니다.

진행자) 최순실씨 등 이번 사태 핵심 증인에 대한 재판과정이 TV로 중계될 수 있다는 소식이 있더군요. 어떤 이야기입니까?

기자)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의 관심을 받았던 미국의 미식축구선수 OJ심슨 재판처럼 최순실씨 등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태의 핵심인물의 재판과정을 한국민들이 TV를 통해 지켜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법원이 최순실씨를 비롯해 국정농단 핵심 인물들의 재판을 생중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인데요. 재판 과정의 어디까지 공개할 것인지 그 범위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을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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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한 해가 저물어가는 이맘때는 송년 모임도 많아질 때인데요. 요즘 한국의 송년 분위기는 예전 같지 않다면서요?

기자) 송년 모임이 줄거나 단출해진 분위기입니다. 기업체의 송년모임은 줄고 가족단위의 작은 소모임이 많아졌다고 하는데요. 1차 식사자리부터 시작해 2차, 3차로 이어지던 송년모임이 거의 사라지고, 9시 이전에 마무리 되는 식사 중심의 간단하고 소박한 모임이 올해 송년회의 대세라고 합니다.

진행자) 지금의 정국 분위기와도 무관치 않은 것 같군요.

기자) 국정농단 사태와 탄핵 정국, 촛불민심과 탄핵 반대 목소리로 얼룩진 나라 상황에 흥겨워야 할 송년모임을 자제하는 분위기입니다. 또 지난 9월말부터 시행된 부정청탁금지에 한법 이른바 ‘김영란’법과 오랜 불경기도 소소한 회식문화를 만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연말연시는 식당가의 대목이라고 불렸다는데, 식당업하는 분들에게는 여러모로 타격 크겠네요.

기자) 식당업 뿐 만 아니라 한국 사회 곳곳이 불경기와 시국의 여파를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BC카드가 지난해 연말과 비교한 소비자들의 카드 사용 실적을 분석해 보니 매출액도 건수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호프집과 소주방 등 주점 업종의 카드 이용액은 지난해 보다 8.6% 줄었고, 결제 시각으로 살펴본 술자리, 회식자리를 끝내는 시간도 밤 9시 이전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냉랭해진 연말 분위기에 울상인 업계 와는 달리 일반 국민들은 오히려 잘됐다는 반응이라고 합니다. 나라도 뒤숭숭하고 불경기에 다들 허리띠 졸라매는 상황인데 가족과 함께 조용히 연말을 보내고 싶다는 목소리인데, 최순실 사태의 빚어낸 순기능이라는 반응도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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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 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관광객이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군요?

기자) 올해 말이 며칠 남지 않았는데요. 2016년도 한국을방문한 외국인수가 곧1천700만명을 넘어선다는 전망입니다. 한국 문화체육관광부는 내일 오후 김포국제공항에서 외국인 한국방문 1천700만명 돌파를 기념하는 행사를 준비하고, 1천700만번째 입국 하는 관광객에게 걸어 줄 대형 꽃 목걸이와 축하공연 준비에 들어갔다는 소식입니다.

진행자) 외국인 관광객 ‘1천만명 돌파’가 큰 뉴스가 됐던 것이 얼만 전의 소식 같은데, 1천700만 명이라면 대단한 성과지요?

진행자) 한국이 외국인 관광객 1천만명시대를 연 것은 지난 2012년 1천114만명 때부터였습니다. 2014년 1천420만명으로 성장했다가 지난해는 메르스 여파로 주춤했다가 올해 1천700만명으로 4년만에 1.5배가 성장한 것인데요. 역시 중국인 관광객이 804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인 229만명 ,대만인 83만명, 홍콩 관광객 65만명 등이 주요 외래관광객이었는데요. 문화체육관광부가 외래관광객 1천700만명의 의미를 그림과 숫자로 소개한 인포그래픽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진행자)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연간 외래관광객 1천700만명은 하루 4만6천575명의 외국인이, 1시간에는 1천941명, 1분에 32명의 외국인이 한국 땅을 밟았다는 계산이 됩니다. 한국에서 가장 큰 407석의 A380항공기가 하루 114대씩 착륙을 해야 가능한 규모입니다. 1천700만명 방문객을 모두 태우려면 버스 42만5천대가 필요하구요. 일렬로 늘어선 버스의 연장거리는 4천656km로 경부고속도로 11배 길이라고 합니다.

진행자) 외국인 관광객 1천700만명이 한국에서 쓰고 가는 돈도 한국 경제가 움직이는데 큰 부분 일텐데, 어느 정도나 됩니까?

기자) 승용차 139만대를 수출하는 효과라고 합니다. 총 관광수입은 19.3조원(161억달러) 인데 생산유발효과는 34.47조원(287억달러)의 효과를 냈고, 이로 인한 취업인원도 37.4만명을 창출했다는 분석입니다. 전문가들은 이제 한국은 외국인 관광객의 수적인 성장에만 급급할 것이 아니라 질적 성장을 위해서 관광산업 개선과 정부와 관광업계 공동 노력 등으로 한국 만의 관광콘텐츠를 개발해야 할 때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도성민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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