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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민주공화국 반정부 시위 무력진압...20명 사망


20일 콩고민주공화국 킨샤샤사에서 경찰이 시위대가 지나간 자리에 놓인 화염 옆을 지나고 있다.

콩고민주공화국에서 현 대통령의 집권연장에 반발하는 시위대를 향한 무력진압이 이뤄져 20여 명이 사망했습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20일 수도 킨샤사에서 지난 19일 임기가 끝난 조셉 카빌라 대통령의 연장집권에 반발하는 시위가 시작됐습니다. 이어 군인들이 시위대를 향해 실탄을 발사했고, 이로 인해 최소 21명이 사망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그러나 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 워치’는 사망자를 26명으로 집계하면서, 사망자 숫자가 계속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275명의 시민과 정치 지도자, 기자 등이 이번 시위로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콩고민주공화국 헌법재판소는 차기 대통령 선거가 실시될 때까지 카빌라 대통령의 대통령직 유지가 가능하다고 판결한 바 있습니다.

콩고민주공화국 정부는 지난 달 예정돼 있던 선거들은 물류 비용 등의 문제로 연기될 수 밖에 없었다는 주장이며, 집권당은 오는 2018년 4월에 대통령 선거 실시를 제안했습니다.

카빌라 대통령은 지난 2001년 대통령이던 그의 부친이 암살된 뒤 대통령직을 물려 받은 데 이어, 지난 2006년과 2011년 선거에서 잇달아 승리했지만, 야당 측은 선거가 조작됐다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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