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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삼성그룹' 조준 압수수색...새누리당 35명 탈당 선언


박근혜 대통령의 비위 의혹과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국민연금관리공단 기금운용본부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도성민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을 규명할 특별검사팀이 현판을 걸었다는 소식부터 들어볼까요?

기자) 20일간의 준비기간을 보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오늘(21일) 공식 출범한 것입니다. 특검 사무실 앞 명패에는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박영수’ 라고 새겨져 있구요. 짧게는 70일간 길게는 100일 동안 진상규명을 위한 각종 의혹을 수사할 수 있습니다.

진행자) 빠르면 2월말에는 특검의 수사 결과가 나오겠군요?

기자) 수사기간의 연장이 필요하다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인가를 통해 3월말에 수사 결과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만 수사의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을 보면 2월말에는 수사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특검이 수사하는 핵심 내용은 무엇입니까?

기자) 박 대통령의 뇌물죄가 특검 수사의 최대 승부처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미르 ㆍK스포츠재단에 대한 강제모금와 박 대통령의 제3자 뇌물죄 의혹, 최순실씨와 측근들의 국정농단, 김기춘. 우병우 전 청와대비서실장과 민정수석비서관의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혐의,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의 7시간 행적과 주사제 대리 처방 등도 수사 대상에 포함돼 있는데요. 박영수 특검은 오늘 현판식과 함께 최순실씨에게 비정상적인 지원을 한 것으로 밝혀진 삼성그룹의 제 3자 뇌물공여 배임 혐의를 수사하기 위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와 보건복지부 관련 부서에 대한 압수수색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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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정치권에서는 새누리당의 집단 탈당 소식이 큰 뉴스이군요.

기자) 새누리당의 비박계(비박근혜)의원 35명이 다음주(27일) 집단 탈당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헌정 사상 처음으로 보수 성향 정당이 쪼개지는 겁니다. 지금까지는 당내 갈등 문제로 몇몇 의원들이 뜻을 맞춰 탈당하고 새로운 당을 창당한 적은 있지만 30명이 넘는 의원들이 한꺼번에 탈당해 창당을 선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탈당을 선언한 비박계의 한 의원은 지금의 새누리당에서는 정치 혁명이 불가하다며 중도보수신당에 ‘떳떳한 보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여소야대 상황에 여당의 힘이 더 약해지겠군요.

기자) 128석이었던 새누리당의 의석이 93석이 되는 겁니다. 121석의 더불어민주당과 38석의 국민의당 사이의 2번째 규모 정당을 유지하겠지만, 탈당으로 인한 35석의 공백은 그 이상의 파장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최소 20명의 의원이 모이면 원내 교섭단체를 만들 수 있습니다. 새누리당에 새로운 보수 정당의 2여+2야 4당 체제가 만들어지는 겁니다.

진행자) 내년 대통령 선거 미칠 영향도 크겠군요.

기자) 대선을 가까워지면 정권을 잡기 위한 정치인들의 탈당 합당의 움직임이 일기도 하는데요. 오늘 새누리당 의원들의 집단 탈당과 창당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양상의 대선정국을 예고하는 것입니다. 중도보수를 내세운 새 당에는 야당의 비주류세력 의원들도 합세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제 1야당인 더불어 민주당에서는 ‘경계’의 반응을, 국민의당에서는 국가적으로 대단히 잘 된 것이라면서 ‘환영’의 반응을 내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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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한국 직장인들의 생활상, 현실이 담겨 있는 신조어가 화제군요?

기자)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사람인’이 조사해 발표한 올해 직장인 신조어들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월급 로그아웃’, ‘직장살이’, ‘반퇴 세대’가 꼽혔습니다. 한국 직장인들의 생활상, 현실을 반영해 공감을 얻고 있기 때문입니다.

진행자) 배경 설명이 필요할 것 같군요. ‘월급 로그아웃’이라는 것이 뭡니까?

기자) 월급이 은행통장으로 들어오자 마자 쉴 새 없이 빠져나가는 각종 비용 때문입니다. 일정 일자에 자동 인출되는 신용카드값과 세금 등이 문자 알림음에 올 것이 왔구나~ 하는 느낌을 주는데요. 기다려지는 월급에 금새 잔고를 보이는 월급통장의 현실을 특정 인터넷사이트에 접속했다가 빠져 나가는 ‘로그아웃’에 비유한 것입니다.

진행자) ‘직장살이’는 ‘시집살이’와 비슷한 의미 같네요.

기자) 맞습니다. 직장생활이 시집살이 같다는 것이죠. 상사나 선배 동기들 사이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의 고충을 ‘직장살이’로 비유한 것이구요. 조기 퇴직 뒤에 다시 새 일자리를 찾는 세대를 가리키는 ‘반퇴 세대’와 반퇴 시대를 사는데 필요한 ‘반퇴 자산’이라는 신조어도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 직장인들의 팍팍한 삶이 느껴지는 것 같군요? 몇 가지 더 알아볼까요?

기자) 인터넷과 스마트폰 시대, 카카오톡 등으로 언제 어디서나 업무 지시가 가능해지면서 생겨난 신조어가 있습니다. ‘메신저 감옥’. 휴식을 포기할 정도로 바쁘고 고달프다는 뜻의 ‘쉼포족’, 시간에 쫓기며 살고 있다는 의미의 ‘타임푸어’ 혼자 밥을 먹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혼밥족’, 회사가 사육하는 동물이라는 의미의 ‘사축’도 올해 한국 직장인들의 현실을 반영한 주요 신조어에 올라있습니다.

진행자) 웃음이 나는 신조어네요. 한국직장인들이 꼽은 공감 신조어 들어보고 있는데요. 적당히 벌면서 삶의 질을 높이자는 풍조가 반영된 말도 있다구요?

기자) 일(워크), 생활(라이프) 사이의 균형(밸런스)를 잡을 수 있는 기업에 들어가야 한다는 말로 ‘워라밸’을 따져 봐야 한다는 말이 있다고 합니다. ‘직장살이’를 시키는 요소 중의 하나인 ‘상사’를 둘러싼 신조어도 있는데요. 어디에도 이상한 사람은 꼭 한 명씩 있다는 ‘또라이 질량보존의 법칙(진상 불변의 법칙). 필요 이상으로 자주 회의를 소집한느 ‘회의주의자’ 젊은 직원과 세대차이를 좁히겠다며 어설픈 유머를 던지는 ‘아재 상사’도 요즘 유행하고 있는 직장인들의 신조어라고 합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도성민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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