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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민소득, 남한의 4.5%...손전화 보유 증가세는 지속


지난 10월 북한 평양에서 시민들이 전차를 이용하고 있다.
지난 10월 북한 평양에서 시민들이 전차를 이용하고 있다.

지난해 북한 주민들의 소득은 남한 주민들의 22분의 1에 그쳐 한 해 전보다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북한 주민들의 손전화 보유율은 13%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주민들의 1인당 소득은 지난해 기준 미화로 1천180 달러 수준으로 남한 주민들의 22분의 1 정도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4년 남한의 21분의 1이었던 게 그 격차가 더 벌어졌습니다.

한국 통계청은 지난해 기준으로 각종 북한 관련 통계를 담은 ‘2016년 북한의 주요 통계지표’를 15일 발간했습니다.

이 통계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명목 국민총소득은 290억 달러를 약간 넘는 수준으로 남한의 45분의 1에 그쳤습니다. 이 또한 2014년 44분의 1에서 격차가 더 커진 겁니다.

북한의 무역총액은 63억 달러로, 9천633억 달러를 기록한 남한의 154분의 1에 불과했습니다.

한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2.6%를 기록했지만 북한은 1.1%의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주민들의 손전화 보유 증가세는 지속됐습니다.

지난해 10월 평양 시내에서 한 남성이 자전거를 세워놓고 손전화를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평양 시내에서 한 남성이 자전거를 세워놓고 손전화를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인구 100명에 이동전화 가입자 수는 12.9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남한의 9분의 1수준에 불과하지만 2014년 11.2명보다는 늘어난 수치입니다.

북한 주민들의 이동전화 가입자수는 지난 2010년 100명에 1.8명에서 2011년 4명, 2012년 6.9명, 그리고 2013년 9.7명으로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이와 관련한 IBK경제연구소 조봉현 박사의 분석입니다.

[녹취: 조봉현 박사 / IBK경제연구소] “북한에서 최근 들어 휴대폰 보급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데 이것은 북한에서 장마당을 중심으로 시장경제가 확산되는 추세에 맞춰 휴대폰 보급 확대를 통해서 북한 당국 입장에선 자금을 흡수하고 자금을 돌게 하기 위한 차원에서 휴대폰 사업을 확산시켜나가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북한의 쌀 생산량은 202만t으로 433만t을 기록한 남한의 절반 정도였습니다.

북한의 수산물 생산량은 93만천t으로 남한의 4분의 1에 불과했습니다.

북한의 도로총연장도 2만6천㎞로 10만7천500㎞인 남한의 4분의 1에 그쳤습니다.

시멘트 생산량은 북한이 670만t으로 남한의 8분의 1규모였고 발전설비 용량은 742만7천kW로 남한의 13분의 1 수준이었습니다.

북한의 인구는 2천477만 명으로 5천1백만여 명인 남한의 절반에 못 미쳤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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