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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서울] 탈북민 지역사회 통합 위한 심포지엄


1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북한대학원대학교에서 행정자치부, 국민대통합위원회, 이북5도위원회가 공동 개최한 '북한이탈주민 지역사회 통합방안 마련을 위한 심포지엄'에서 송민순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1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북한대학원대학교에서 행정자치부, 국민대통합위원회, 이북5도위원회가 공동 개최한 '북한이탈주민 지역사회 통합방안 마련을 위한 심포지엄'에서 송민순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서울에서 탈북민들이 어떻게 하면 지역사회와 조화롭게 상생하고 협력할 수 있는지를 논의하는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한반도 통일과 북한, 탈북민들과 관련한 한국 내 움직임을 살펴보는 ‘헬로 서울,’ 서울에서 박은정 기자입니다.

[헬로서울 오디오] 탈북민 지역사회 통합 위한 심포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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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 북한대학원대학교. 북한이탈주민 지역사회 통합 방안 마련을 위한 공동 심포지엄이 열렸습니다. 행정자치부와 국민대통합위원회, 이북오도위원회가 공동 주최한 이날 토론회에서는 탈북민과 학계 전문가들, 공무원들이 나와 탈북민 3만 명 시대를 맞아 지역사회 통합을 어떻게 이뤄갈지를 논의했는데요, 행정자치부의 정일섭 팀장입니다.

[녹취: 정일섭, 행정자치부 팀장] “북한이탈주민이 3만 명이 넘어오셨습니다. 이 분들이 지금 각 지역에 정착해 계시는데, 대한민국 국민들하고 잘 소통을 하면서, 지역에 잘 정착할 수 있는 방안들을 마련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연계된 국민대통합위원회와 이북오도위원회가 같이 공동으로 준비를 하게 됐습니다. 우리 대한민국에 넘어오셔서 어려운 점들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도 지금 경제가 어렵기 때문에 새로운 직업을 찾는다거나, 우리 대한민국의 기존의 국민들 하고 소통을 하고 같이 살아가는 데, 어려운 점들이 많이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점들에 대해서 허심탄회하게 논의를 하고 전문가 분들이 오셨으니까, 궁금한 사항들을 같이 질문도 하고 하면서,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좀 더 지역사회에서 뿌리내리고 살 수 있는가에 대해서 같이 소통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먼저 한국과 북한 출신 주민의 지역사회 통합 방안을 주제로 한 이우영 사단법인 북한연구학회장의 기조발표가 있었습니다.

[녹취: 이우영 북한연구학회장] “기본적으로 이탈주민이 남한사회에서 살기 위해서는, 그 분들이 살고 있는 지역에서 같이 살고 있는 동네 주민들, 이웃들, 이런 사람들과 어울려 지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사실은 그것이 이 분들의 사회 적응의 출발점이면서, 궁극적으로 그런 훈련들이 장기적으로 우리가 통일을 준비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실천이라고 보고 있다, 북에서 오신 분들이 새로운 사회에서 적응하는 데 굉장히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은 분명한데요, 그리고 사회적인 편견이 있고, 사실 그런 것들은 문제이긴 하지만, 일단 이 분들이 조금 더 자기 자신들에 대해서 자긍심이라든지 자존심 같은 것들을 밑바탕에 뒀으면 합니다. 그래서 그것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우리 사회에서 그 분들의 삶을 개척하겠다는 자세가 좀 중요하지 않나,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이어 남북한 출신 주민들의 갈등과 협상을 주제로 이수정 교수의 발표가 있었고요, 청주대 하민철 교수는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체계의 문제점과 대책을 주제로 발표했습니다. 하민철 교수입니다.

[녹취: 하민철, 청주대학교 교수] “북한이탈주민들이 우리 지역사회에서 정착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해서, 그 겪는 이유, 원인들을 정책집행 과정에서 어떤 문제점이 있는 지 확인하고, 그 개선 방안을 도출하기 위한 연구에 참여를 했었는데, 이제까지 중앙정부가 통일부 주도로 정책설계, 정책결정을 잘 해왔는데, 우리 지역사회에서 이 정책이 효과적으로 집행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지방자치단체들이 어떻게 하면 좀 더 효과적으로 북한이탈주민들의 지역사회 정착을 지원해줄 수 있는가, 이 것을 연구를 했는데, 우리 지역사회에서 좀 더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우리 행정자치부가 좀 더 적극적으로 역할을 할 필요가 있겠다. 남한사회도 굉장히 힘듦니다. 남한 주민들도 힘들고. 그런데 우리 북한이탈주민들이 이 힘든 나라에 와서 더 힘든 상황에 처해 있는데, 시간을 가지고 중앙정부가, 또 우리 지자체들이 그래도 고민을 하고 있고, 도와주기 위해서 애를 쓰고 있기 때문에, 차분하게 기다려주시고,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두 발제자의 발표에 이어서는 김성경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와 서울교대 윤철기 교수, 정일영 서강대 교수와 사단법인 자유통일문화원 이애란 대표 등의 토론이 있었습니다. 서강대학교 정일영 교수입니다.

[녹취: 정일영 서강대학교 연구원] “석사 과정 마치고 북에서 온 친구들하고 한 1년 반 동안 같이 살았어요. 그 때 경험했던 내용들을 좀 말씀 드리면서, 정책적인 측면들 보다는 생활 속에서 어떻게 이탈주민들과 남한의 주민들이 조화롭게 살수 있을지에 대해서 함께 얘기해보고. 생활하는 데 있어서 특별히 문제는 없었어요. 언어가 같고, 같은 민족이라는 공감대가 있어서 그런지. 그런데 의외로 젊은 친구들이, 남한 친구들하고 어울리는 데 어려움을 많이 느끼는 것 같아요. 그래서 대부분 북에서 온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집에 놀러 온 친구들도, 북에서 와서 남한에 정착한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을 보면서, 일상 생활에서 어떻게 하면 남한 친구들을 만들 수 있을까 하는 고민들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서울에서 VOA 뉴스 박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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