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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서울] "청년, 통일을 디자인하다"


지난 9일 서울 문래동 청소년 수련관에서 열린 '청년, 통일을 디자인하다' 행사에서 연세대학교 신학과 박우진 씨가 발표하고 있다.
지난 9일 서울 문래동 청소년 수련관에서 열린 '청년, 통일을 디자인하다' 행사에서 연세대학교 신학과 박우진 씨가 발표하고 있다.

북한인권 전문가를 초청해 강의도 듣고, 어떻게 하면 통일을 잘 준비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는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한반도 통일과 북한, 탈북민들과 관련한 한국 내 움직임을 살펴보는 ‘헬로 서울,’ 서울에서 박은정 기자입니다.

[헬로서울 오디오] "청년, 통일을 디자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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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서울 문래동에 있는 청소년 수련관. <청년, 통일을 디자인하다>라는 이름으로 젊은이들이 모여 강연도 듣고, 통일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리가 열렸습니다. 이번 행사는 ‘통일의 별’과 ‘민주평통 영등포구협의회’가 함께 마련한 자리인데요, 통일의 별의 박현우 대표입니다.

[녹취: 박현우,통일의 별 대표] “남북 청년들이 꿈꾸는 통일의 실질적 로드맵을 마련해 봤습니다. 특별히 오늘은 민주평통 영등포구협의회에서 저희와 함께 이 프로그램을 마련해주셨고요, 저희 청년들은 어르신들의 그러한 관심과 사랑 속에서 자유롭게 통일을 디자인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전문가 초청강연과, 2부에서는 남북 청년들이 통일의 실질적 준비는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준비를 했습니다. 특히 문화예술로 어떻게 통일을 준비해 갈 것인가를 친구들이 많이 고민을 했었고, 그 과정에서 두 친구가, 한 가지는 문화예술을 통한 통일의 실질적 준비, 그래서 북한 노래를 한국 스타일로 바꿔서 부른, 또 북한 애니메이션을 사상과 말투 같은 것은 한국 말로 변형해서 더빙을 한, 그래서 문화예술적으로 통일을 준비하자라는 콘티가 하나가 있고요, 또 한 가지는 ‘통일을 그리다’ 라고 해서, 미완의 통일을 실질적으로 눈에 보일 수 있게, 어떻게 하면 우리가 우리 마음 속 한반도를 온전히 그릴 수 있는지에 대해서 캠페인과 함께 아트작업을 했었던 친구들이 두 팀이 일단 발표를 하게 되고요, 이를 토대로 남북한 친구들이, 그렇다면 우리가 급변하는 상황 속에서 통일을 어떻게 준비해야 될지 심도 있게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해 봤습니다.”

1부에서는 김인성 북한인권정보센터 국장을 초청해 ‘북한인권 실태와 청년들의 통일 준비’라는 주제로 강연을 들었습니다. 김인성 북한인권정보센터 국장입니다.

[녹취: 김인성,북한인권정보센터 국장] “’북한인권 실태와 청년들의 통일 준비’라는 주제로 강의를 하게 됐는데요, 저희가 북한에 대해서 통일을 이야기 할 때, 북한의 핵 문제라든지 이런 쪽에서 너무 압도돼서 다른 쪽의, 북한 주민들이, 실제 우리가 통일을 해야 되는 대상인 주민들이 현재 어떤 상황에 놓여져 있고, 우리가 그들을 나중에 포용하고 끌어안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런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서 강연을 하게 됐습니다. 통일에 대해서 기성세대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고 청년들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성세대, 특히 분단을 겪으신 분들은 그런 분단의 기억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이 있지만, 청년들은 그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울 수 있고, 청년들이 통일에 대해서, 북한 주민들을 이해하고, 특히 한국에 먼저 오신 이탈주민 분들, 특히 같은 청년들하고 서로 이해하고 교류하고 알아가고, 이런 것에서 점점 그들의 영역에서 나중에 사회에 나갔을 때, 북한 분들을 하는 마음을 갖고 일을 하고 활동을 한다면 통일이 더 가까워지지 않을까, 그런 점에서 당부를 하고 싶습니다.”

2부에서는 통일 준비에 앞장서고 있는 청년들이 나와 통일에 대한 생각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연세대학교 신학과에 재학 중인 박우진 씨는 한국사회에 북한의 문화를 소개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왔는데요, 그 결과를 이 자리에서 소개했습니다.

[녹취: 박우진, 연세대 신학과] “저희가 통일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가장 무엇보다도 친숙함, 친근함이 우선이 돼야 한다고 생각을 하는데, 북한에는 남한의 문화가 많이 소개가 돼 있지만, 남한에는 실질적으로 북한 문화의 우수성이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것으로 저희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을 어떻게 하면 남한 사회에 잘 녹여낼 수 있을 지가 저희 PT 과제였고, 그것들을 오늘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고자 이 자리에 왔습니다. 그 문화를 소개할 수 있는 것이 현재는 대중매체가 가장 큰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애니메이션과 북한에 있는 가요들을 저희가 골라봤는데요, 그 것들을 어떻게 하면 남한에 잘 적용할 수 있을지를 고민한 끝에, 애니메이션은 더빙을 통해서, 그리고 북한가요는 리메이크를 통해서 전달하면 좋을 것 같다고 저희 팀에서 생각을 하고, 그렇게 과제수행을 하게 됐습니다.”

통일의 별 부대표인 김철 씨는 최근 통일의 별 활동을 소개하고, 참석한 사람들과 통일에 대한 공감대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녹취: 김철, 통일의 별 부 대표] “통일의 별 부대표로서 저희가 최근에 활동한 것들이 있거든요. 그래서 저희는 주로 남북 청년들에 주목해서, 어떻게 하면 통일에 대해서 일반 국민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지, 이것을 문화와 예술로 승화시켜서 그런 활동을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최근에 했던 활동들을 소개하고 그런 의미에 대해서 말씀 드리고.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이었고, 우리가 1년동안 개척해 왔던 길이었기 때문에 의미가 있고, 처음에는 ‘통일의 별’하면, 윗동네 사람들이 ‘뭐 하는 단체지?’ 하면서 궁금해 했던 부분들이 많은데, 최근에 들어와서는 저희들이 커뮤니티가 있거든요, 그래서 만나면 ‘아, 통일의 별이 이렇게 좋은 활동도 많이 한다더라.’ 하면서 호응도 많이 해주세요.”

남북 청년들이 모여 통일을 함께 이야기한 자리였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박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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