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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스콤 북한 내 자회사 '오라뱅크' 영업 중단


지난 2008년 이집트 통신회사 오라스콤이 평양에서 3세대 휴대전화 네트워크 개통식을 가졌다. (자료사진)

북한에서 손전화 사업을 하고 있는 오라스콤이 북한 내 자회사의 영업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영업이 중단되는 자회사는 금융기관 '오라뱅크'입니다. 김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오라스콤 텔레콤 미디어-테크놀로지 홀딩스'(이하 오라스콤)는 3일 자사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을 통해 북한에 설립한 자회사 '오라뱅크'(Orabank)를 폐쇄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오라스콤은 북한에서 손전화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오라뱅크는 지난 2011년 3월 오라스콤과 북한 조선외환은행이 합작한 기관입니다.

성명은 오라뱅크 이사회가 지난 11월 28일 이같이 결정했다며, 오라뱅크의 현금과 자산은 오라스콤이 지정한 주체에 넘긴다고 밝혔습니다.

성명은 오라뱅크를 폐쇄하는 이유로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의 대북 제재를 위반하지 않기 위해서라고 밝혔습니다. 날로 까다로워지는 미 해외자산통제국의 대북 제재를 위반하지 않으려면 오라뱅크 운영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고려링크'를 통한 북한 내 손전화 사업은 미 재무부의 대북 금융제재를 위반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오라스콤은 오라뱅크 폐쇄 외에 나기브 사위리스 회장의 사임도 발표했습니다.

회사는 이날 별도로 발표한 성명에서 사위리스 회장이 2017년 1월 1일부로 회장직을 사임한다면서,후임으로 타메르 엘마흐디 부회장을 지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위리스 회장의 사임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지난 2011년 1월 평양을 방문한 나기브 사위리스 오라스콤 회장(가운데)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오른쪽),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지난 2011년 1월 평양을 방문한 나기브 사위리스 오라스콤 회장(가운데)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오른쪽),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오라스콤은 지난 2008년 총 4억 달러를 투자하는 조건으로 북한에서 이동통신 사업권을 따냈습니다.

오라스콤의 북한 내 손전화 사업은 초기에 승승장구했지만, 곧 북한 내 경쟁업체가 등장하고, 회사 수익을 외부로 반출하지 못하면서 오라스콤 측은 고려링크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라스콤은 지난해 고려링크를 계열사에서 협력사로 전환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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