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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 “북한과 직접 연락 채널 마련할 것”


한국을 방문한 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유엔 신임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이 지난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홍용표 한국 통일부 장관 접견에 앞서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
한국을 방문한 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유엔 신임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이 지난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홍용표 한국 통일부 장관 접견에 앞서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

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이 북한과의 직접 연락 채널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퀸타나 특별보고관은 오늘 (22일) 7박8일 간의 방문 일정을 마무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이 북한 당국과 실제 대화할 수 있는 채널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한국을 방문 중인 퀸타나 특별보고관은 22일 서울에서 한국 방문 결과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 스위스 제네바에 상주하는 북측 대표단과 접촉하고 있지만 북한 당국과의 직접 연락 채널을 마련하는 것이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인 자신의 의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녹취: 토마스 오헤아 퀸타나/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 “Acco -untability measures must be discussed at the same time as cooperation...”

퀸타나 특별보고관은 북한 인권 침해에 대한 책임 규명을 논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동시에 북한과의 협력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퀸타나 특별보고관은 이어 힘겨운 탈북 과정을 거쳐 한국에 온 탈북민들이 자신의 권리와 자유에 대해 뚜렷하게 인식하고 있었다면서, 이러한 점이 앞으로의 변화를 위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 “It was remarkable that these people, who have resilient personalities…”

또한 북한 주민들도 스스로의 권리를 자각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퀸타나 특별보고관은 이번 방문 기간 이뤄진 다수의 탈북민들과의 만남에 대해 이들이 겪은 탈북 과정과 인권 침해 상황을 이해할 수 있었으며 이들이 여전히 비자발적 이산의 고통을 겪고 있다는 점을 확실히 알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여전히 중국 내에서 탈북민 강제북송이 자행되고 있다면서 북한에서 탈북을 시도하다 실패할 경우 구금돼 인권 침해를 당할 위험도 여전히 존재한다고 우려했습니다.

[녹취: 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 “All civil society groups deserve support from this Special Rapporteur…”

퀸타나 특별보고관은 북한인권 관련 일부 시민사회 단체들이 조직적으로 자행된 북한 당국의 중대한 인권 침해 사례를 기록하고 책임 규명 방안을 모색하고 있었다며 이들의 노력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한반도의 긴장 고조가 이산가족 상봉이나 인권 문제 해결에 걸림돌이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이 부분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8월 임기를 시작한 퀸타나 특별보고관은 내년 3월 유엔 인권이사회와 총회에 각각 제출할 북한인권 상황에 대한 보고서 작성에 필요한 자료 수집 차원에서 지난 16일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퀸타나 특별보고관은 방문 기간 한국 외교부와 통일부 등 정부 부처 인사들을 비롯해 시민단체 관계자, 그리고 탈북민들을 만나 북한인권 관련 정보들을 청취했습니다.

퀸타나 특별보고관은 7박 8일 간의 한국 일정을 모두 마친 뒤 23일 일본으로 건너가 북한 인권 침해 관련 자료수집 활동을 계속할 계획입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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