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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외무차관 "BBC 대북방송 최종안 마무리 단계"


영국 런던의 BBC 본사. (자료사진)
영국 런던의 BBC 본사. (자료사진)

영국의 공영방송인 `BBC'가 대북방송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들을 마무리 짓고 있다고, 영국 외무차관이 밝혔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국의 알록 샤르마 외무부 차관은 9일 영국 의회에 제출한 서면답변에서, 외무부가 `BBC'와 대북방송 문제에 대해 계속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샤르마 차관은 북한에 한국어 방송을 송출하는 문제에 대해 `BBC'로부터 어떤 의견을 듣고 있느냐는 피오나 브루스 의원의 질문에, `BBC'와 새로운 언어방송에 관해 계속 논의하고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샤르마 차관은 현재 `BBC'가 구체적인 사항들을 마무리 짓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하면서, 이에 대한 발표가 곧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샤르마 차관은 이어 외무부는 정확하고 양질의 공정한 뉴스를 언론의 자유가 제한된 나라 등 국제 청취자들에게 전달하는 `BBC'의 사명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영국에서는 지난 2008년부터 의회와 민간단체들을 중심으로 `BBC'의 대북방송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하지만 `BBC'는 북한에서 주민들이 라디오를 듣기 어려운 현실과 북한 당국의 엄격한 통제, 전파 방해 등을 이유로 부정적 견해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지난 2013년 대북방송 신설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고, 특히 지난해 1월에 발표한 ‘뉴스의 미래’ 보고서에서, 북한에 효과적인 방송을 하는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전향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BBC'는 당시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BBC' 국제방송의 핵심 원칙 가운데 하나는 언론자유가 부족한 나라 국민들에게 봉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영국 정부는 지난해 11월, 앞으로 5년 동안 4억3천500만 달러의 예산을 `BBC' 국제방송에 지원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예산을 북한과에티오피아, 에리트리아 등에 라디오 방송을 새로 송출하고, 러시아와 중동, 아프리카 나라들에 TV 또는 디지털 방송을 확대하는데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BBC'는 하루 30분 단파 라디오방송을 통해 북한에 뉴스와 영어강좌 등의 프로그램을 방송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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