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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ISIL, 이라크서 화학무기 사용...공격 늘릴 것"


지난 17일 이라크 모술 북부 카지르에서 쿠르드군 지휘관이 ISIL이 제작한 돌 모양 폭발물들을 보이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 17일 이라크 모술 북부 카지르에서 쿠르드군 지휘관이 ISIL이 제작한 돌 모양 폭발물들을 보이고 있다. (자료사진)

이라크 북부도시 모술을 ‘생지옥’으로 만들기 위한 이슬람 수니파 무장조직 ISIL의 계획 일부에는 자체 제작한 화학무기를 사용하는 것이 포함돼 있다고 미군 관리들이 밝혔습니다.

미군 관리들은 이라크와 쿠르드 군이 이라크에서 사실상 ISIL의 수도 역할을 해 온 모술로 진격함에 따라, ISIL이 화학무기 공격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제프 데이비스 국방부 대변인은 어제(26일) 기자들에게 이는 현실이라며, ISIL이 화학무기를 사용했거나 사용하려 했다는 20여 건의 사례들이 입증됐다고 말했습니다.

국방부는 ISIL의 상당수 화학무기 공격은 겨자작용제와 관련된 것들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를 기름과 섞어 로켓이나 박격포에 장착해 발사하는 것입니다.

화학무기금지기구에 따르면 겨자가스는 피부에 화상을 입혀 물집이 생기게 할 뿐 아니라 눈과 폐, 다른 내부 기관들에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국방부는 이에 따라 이라크 보안군 부대와 정예 대테러 부대, 그리고 미국이 지원하는 쿠르드 자치정부군 페쉬메르가에 5만 여개의 가스마스크를 배포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최근 한달새 미국 주도 연합군은 ISIL의 화학무기 시설을 겨냥해 적어도 2차례 공습을 가했습니다.

미 중부사령부는 지난 주말 모술 남부 카이야라 인근 지역에 공습을 가해 ISIL의 화학무기 공장을 파괴했다고 발표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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