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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간첩 사건 다룬 기록영화 '자백', 10월 한국 개봉


한국 인터넷 언론 뉴스타파의 최승호 PD가 5일 서울에서 열린 '서울시 공무원 간첩조작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자백' 언론시사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한국 인터넷 언론 뉴스타파의 최승호 PD가 5일 서울에서 열린 '서울시 공무원 간첩조작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자백' 언론시사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한국 국가정보원의 간첩 조작 사건을 다룬 기록영화 '자백'이 곧 한국에서 공개됩니다. 이 영화는 한 탈북자가 간첩 누명을 쓰는 과정을 자세히 추적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한국 국가정보원이 탈북자를 가장한 북한 간첩을 잡기 위해 강압적인 방법을 쓴 사건을 다룬 기록영화 '자백'이 한국에서 다음달 개봉됩니다.

영어로 'Spy Nation'란 제목이 붙은 이 영화는 탈북자 유우성 씨 사건을 소재로 삼았습니다.

[녹취: 영화 '자백' 예고편 중 일부]

2012년 북한을 탈출한 뒤 한국 서울시 공무원으로 일했던 유우성 씨는 탈북자 명단과 민감한 정보를 북한에 제공했다는 혐의로 지난 2014년에 기소됐습니다.

하지만 한국 국정원이 유 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그의 여동생 유가려 씨에게 허위자백을 강요했고, 또 자신들이 위조한 유 씨의 중국 출입국 기록을 법원에 증거로 제출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일으킨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 대법원은 지난해 10월 유 씨의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무죄로, 그리고 핵심 증거인 유 씨 여동생의 진술에 증거능력이 없다고 판결해 유우성 씨는 간첩 혐의를 벗었습니다.

영화 '자백'은 유우성 씨 사건 외에도 이와 비숫한 사건을 소개했습니다.

영화를 감독한 최승호 PD는 유 씨 사례가 큰 권력을 가졌지만 외부 감시를 별로 받지 않는 국정원의 특징을 보여준다며, 한국 국회가 국정원을 제어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기록영화 '자백'은 올해 개최된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됐고, 이 영화제에서 '다큐멘터리상'과 아시아 영화평론가들이 주는 '넷팩상'을 받았습니다.

VOA 뉴스,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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