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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 종합 8위...연금· 병역면제 등 메달리스트 혜택 다양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21일(현지시간) 진행된 올림픽 폐회식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 분장한 관람객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21일(현지시간) 진행된 올림픽 폐회식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 분장한 관람객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도성민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사상 첫 남미 올림픽인 브라질 리우올림픽이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한국 선수단들의 활약도 대단했던 올림픽이었지요?

기자) 사상 최초로 남녀 단체와 개인 전 종목을 석권 양궁의 대기록이 있습니다. 역사상 최초로 올림픽 3연패 성공한 사격선수가 있었고요. 펜싱에서는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낸 에페종목이 있었습니다. 태권도 5명의 선수가 출전했는데, 전 종목에서 메달을 거머쥐었고요. 112년 만에 정식 종목으로 부활한 골프에서는 세계 골프대회를 휩쓸었던 박인비 선수가 올림픽 금메달까지 일구어내 골드그랜드슬램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한국의 최종성적은 금9, 은3, 동9 모두 21개의 메달을 따냈구요. 금메달 수를 우선으로 매기는 종합순위로는 8위로 리우올림픽을 마무리했습니다.

진행자) ‘금메달 10개에 종합순위 10위’가 한국의 목표였는데, 목표 달성을 한 셈이네요.

기자) 1개의 금메달이 더 필요했지만 종합 순위는 8위를 기록했으니 절반의 성공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리우 현지에서 열린 선수단 기자회견에서는 약속했던 10-10은 아니자만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선수들의 열정과 투혼으로 메달 순위 8위를 달성할 수 있었다는 선수단장의 분석결과가 발표됐는데요. 투기와 구기, 기초 종목 등에서 부진했다는 자체 평가를 했고, 중장기 전략을 잘 세워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리우 그 이상의 성과와 감동을 얻어낼 것이라며 4년 뒤를 약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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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올림픽 메달리스트에 대한 포상도 관심거리 아니겠습니까? 올림픽을 위해 땀 흘린 선수들의 기쁨을 배가 시키는 포상금제도는 나라마다 차이가 있기는 한데요. 한국의 경우는 어떻습니까?

기자) 올림픽 메달리스트에게 주어지는 혜택은 크게 메달포상금과 연금, 소속협회가 약속한 별도의 포상금 그리고 남자선수의 경우 병역면제 혜택이 있습니다. 한국 정부가 내건 메달 포상금은 2012년 런던올림픽 수준이구요. 금메달에 6000만원(5만3300달러) 은메달3000만원(2만6600달러) 동메달 1800만원(1만6000달러),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는 ‘경기력향상연구연금’이라는 이름으로 다음달(9월)부터 선수가 사망하는 달까지 획득한 점수에 따라 매달 최대 100만원(889달러)의 연금을 지급하게 됩니다. 세계선수권 아시아경기대회, 올림픽 등 국제대회 때 마다 메달에 따른 점수가 매겨지고요. 월 최대금액을 넘었을 경우 일시금으로 전환해 지급하게 되구요. 3연패, 3관왕 등의 주인공에게는 보너스 포상금이 더해집니다.

진행자) 메달의 기쁨과 함께 포상금 규모도 달콤하겠군요.

기자) 여기에 소속 협회나 연맹이 약속한 메달 포상금과 지방자치단체의 약속 포상금도 받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요. 사격 3연패 주인공 진종오 선수는 26만6000달러에 별도의 연금혜택이 주어지고, 한국에 골프 금메달을 안겨 준 박인비 선수는 골프협회가 약속한 메달 포상금 등을 포함해 역시 30만 달러가 넘는 올림픽 보너스의 주인공이 됐고, 한국에 첫 펜싱 에페 금메달을 전해준 박상영 선수는 금메달 포상금과 연금 혜택과 함께 4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받는 것으로 병역의 의무를 대체하는 군 면제 혜택도 받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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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더위 소식도 들어보겠습니다. 폭염의 고비를 곧 넘는다는 소식 전해드린 것이 꽤 여러 번이었는데, 기온은 여전히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것 같군요?

기자) 8.15 광복절을 기점으로 폭염이 고비를 넘을 것이라는 예보가 있었는데, 하루 전 반짝 기온의 변화가 있다가 다시 폭염의 도가니 속에 빠져있습니다. 이번 주 안으로 더위가 끝난다던 기상청 예보는 몇 일씩 폭염이 연장된다는 소식을 전하다가 양치기 기상청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데요. 오늘도 서울의 기온은 하루 만에 올 들어 최고기온을 경신해 낮 기온 37도를 기록했습니다.

진행자) 올 여름 이례적인 폭염을 1994년과 비교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1994년이면 북한의 김일성 주석이 사망했던 그 여름 아닙니까?

기자) 맞습니다. 22년전 유난히 더위가 심했던 때가 바로 1994년 여름입니다. 올 여름의 이상 폭염이 1994년과 비교될 만큼 기록적이라는 것인데요. 지난 6월 1일부터 시작된 서울의 폭염은 오늘까지 23일째, 1994년의 29일 동안의 폭염기록 이후 가장 많은 것이라는 보도기사가 연일 이어지고 있고요.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2000명이 넘었고, 사망자도 16명으로 늘었는데요. 30도 가까이 올라간 수온에 양식장 어패류의 집단폐사는 전국적인 현상으로 확대되고 있고, 가축류 폐사에 화상으로 타 들어가는 과일과 밭작물에 농민들의 시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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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민족의 명절 추석을 준비하는 분위기도 살펴볼까요? 조상의 묘를 가꾸는 ‘벌초’를 업체에 맡기는 대행업이 인기라는 소식이 있네요?

기자) 조상의 묘는 살펴야 하는데, 바쁜 도시 생활에 시간이 없어서 못 가고, 멀어서 못 가는 사람들이 전문 벌초 대행업체에 조상묘를 맡기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1990년대부터 시작된 벌초대행업이 이제는 일반화됐다고 말할 정도라는데요. 벌초대행업을 전국 140여 곳 지역 조합과 함께 도입한 산림조합중앙회에서는 해마다 벌초를 의뢰해 오는 고객이 들어 올해는 지난해 보다 2천건 정도가 더 늘어 약 2만5천기의 묘소에 대한 벌초를 하게 됐다는 소식을 내어놓았습니다.

진행자) 일가 친척이 모여 조상의 묘 인근에 풀을 베고 나무를 정리하던 ‘벌초’하던 풍경도 많이 달라지고 있군요?

기자) 조상의 묘를 가까이에서 관리해줄 수 있는 농촌인구가 줄어들고, 핵가족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조상 묘를 직접 돌보는 일이 쉽지 않은 일이 되어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는 곳과 거리가 먼 고향에 있는 산소를 오가는 시간과 비용을 감안하면 전문가의 관리를 받게 되는 벌초대행이 오히려 효율적이라는 긍정적인 반응도 많지만, 효성을 담아 도리를 다하는 벌초를 직접 하는 것은 효율 그 이상의 가치가 있는 것이라며 벌초를 대행하는 요즘의 세태를 지적하는 의견도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조상의 묘가 어디 있는지 위치를 알려줄 수 있어야 벌초대행도 가능할 텐데, 직접 만나지 않고도 알려주는 방법이 있나 보군요?

기자) GPS 위성항법장치와 묘지관리 이력, SMS 휴대전화문자메시지가 동원됩니다. 어디에 있는 누구의 묘라고 알려주면 웬만한 묘는 다 찾을 수 있고, 벌초 전-후의 사진을 찍어 의뢰인에게 안심시켜주는 일까지 벌초대행 서비스에 포함된다고 합니다.

진행자) 벌초 대행 비용은 얼마나 합니까?

기자) 보통 1기당 1회에 8만원(71달러)입니다. 지역과 위치 거리나 봉분 수에 따라 비용이 달라집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을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도성민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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