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오바마 'TPP 홍보' 마지막 아시아 순방…대기오염 사망 중국·인도서 빈발


이달초 백악관 행사 도중 생일(4일) 축하 인사를 받은 뒤 웃고있는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자료사진)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지금 이 시간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임기 중 마지막이 될 아시아 지역 방문을 다음달 2일부터 9일까지 진행합니다. ‘환태평양 경제 동반자 협정’, TPP를 홍보하는 일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백악관 측이 설명했는데요, 자세한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전세계적으로 대기 오염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꾸준하게 늘고 있는 가운데, 이 중 대부분이 중국인과 인도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어서, 오늘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진행중인 올림픽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아시아 국가들을 순방하는군요?

기자) 내년 1월 퇴임을 앞둔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다음달 2일부터 마지막 아시아 방문에 나섭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통해 ‘아시아 재균형’ 정책을 마무리하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발효의 필요성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예정입니다. 또한 오바마 대통령은 아시아 각국 지도자들과 만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 이행 방안 등 북한 핵 문제 해법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진행자) 일정이 어떻게 되나요?

기자) 백악관은 어제(18일) 성명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이 9월 2일부터 9일까지 중국과 라오스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9월 4일부터 이틀동안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별도의 단독 정상회담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어 라오스로 이동해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합니다. 미국 대통령의 라오스 방문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진행자) 백악관 측은 이번 순방 일정이 ‘TPP’에 초점이 맞춰질 거라고 했다고요?

기자) 백악관은 성명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아시아 순방을 TPP 홍보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로이터통신은 “오바마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 이후 열리는 ‘레임덕 회기’에서 의회의 비준 처리를 희망하고 있는 TPP가 (이번 아시아 순방의) 주요 의제가 될 것이며, ‘아시아 재균형’ 정책에 대한 평가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TPP’가 뭔가요?

기자) ‘환태평양 경제 동반자 협정’이라는 긴 이름으로 풀이되는 TPP는 미국과 일본·멕시코·호주·베트남·칠레 등 태평양에 접한 주요 12개국이 맺은 거대 자유무역협정(FTA)입니다. 한국은 참여하지 않습니다만, 미국 주도로 지난해 이미 전체 협상이 타결돼서 각국 의회의 비준만 남겨뒀습니다. 미국 정부는 TPP를 오바마 대통령의 대외 경제분야 최대 역점사업 가운데 하나로 진행해왔는데요, 얼마전 오바마 대통령은 미 의회가 TPP를 조만간 비준할 것으로 낙관한다는 전망을 밝혔습니다. 이번에 아시아 국가 지도자들을 두루 만나면서, 각국 의회가 조속하게 TPP를 비준하도록 협조를 구할 계획입니다.

진행자) 미국 내에서는 그다지 환영 받지 못하고 있는 정책이라고요?

기자) 미국에서는 오는 11월에 실시될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선거운동이 한창인데요, 민주· 공화 양당 후보들이 모두 TPP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TPP가 발효돼 값싼 아시아산 제품들이 미국 시장에 몰려드는 상황을 막아서, 미국의 제조업과 노동자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취지입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은 아시아를 자주 방문했죠?

기자)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아시아 방문은 지난 2009년 취임 이후 11번째입니다. 한국에는 2009년 11월과 2010년 11월, 2012년 3월, 2014년 4월 등 총 4차례 방문했는데요, 역대 미국 대통령 가운데 최다 기록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다른 동맹국인 일본도 4차례 방문했는데요, 지난 5월에는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이 원자폭탄을 투하했던 히로시마를 찾았습니다.

/// BRIDGE ///

진행자) 오염된 공기 때문에 사망하는 사람들이 중국과 인도에서 많이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전세계 대기오염 사망자의 상당 수가 중국인과 인도인이고, 특히 대기오염 예방 정책이 확립되지 않은 인도에서 앞으로 관련 사망자 수가 크게 늘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에 본부를 둔 ‘건강영향연구소(HEI)’와 중국· 인도 현지 연구진의 공동 조사에 따르면, 석탄연료 연소로 인한 대기오염으로 중국에서 사망한 사람이 지난 2013년에 36만6천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국가 별로 따졌을 때,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숫자로 추정되는데요, 정확한 숫자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지만 인도가 중국의 뒤를 따르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중국과 인도는 최근 산업개발이 활발한 국가들이라는 공통점이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의 급속한 경제성장기가 시작된 지난 1990년부터 2013년까지 석탄 소비량이 3배 이상 증가했는데요. 그러면서 이 기간에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67%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석탄이 주 연료인 중국에서는 석탄 연소과정에서 나오는 미세먼지들이 대기오염의 주요인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런 사정은 인도에서도 비슷한데요, 중국 정부는 대기오염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데 반해 인도 정부는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인도에서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조만간 중국을 앞서게 될 것이라고 연구소 측은 내다봤습니다.

진행자) 중국은 대기오염에 대해 어떤 대책을 내놓고 있습니까?

기자) 중국은 오는 2020년까지 석탄 생산을 5억t 가까이 줄여서, 현재 연간 생산량의 약 19%를 감축할 계획입니다. 또한 같은 기간에 전력생산 분야에서 대기 오염원을 60% 줄일 예정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중국은 화력발전소 운용 비중을 줄이는 노력을 진행 중입니다. 반면 인도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전력생산 확대 공약을 지키기 위해 오히려 석탄 증산에 나섰을 정도로 대기오염 감축 노력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BRIDGE /// Olympic Theme

진행자)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미국 선수단이 새로운 기록을 세웠군요?

기자) 네. 어제(18일) 진행된 육상 남자 10종 경기에 출전한 미국의 애슈턴 이턴 선수가 총점 8,893점을 얻어 올림픽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이턴 선수는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 10종 경기에서도 우승했는데요, 이 종목에서 두차례 연속 금메달을 딴 경우는 지난 1980년 모스크바와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를 연패했던 영국의 데일리 톰슨 이후 30여년 만에 처음입니다.

[녹취: 애슈턴 이턴 10종 경기 우승]

기자) ‘세계 최고의 운동 선수(world greatest athlete)’라는 해설이었습니다. 이턴 선수가 10종경기 우승을 확정 짓는 순간, 올림픽 주관방송사 NBC 현장중계로 들으셨는데요, 10종 경기는 100m 달리기와 멀리뛰기, 장대높이뛰기, 포환던지기까지 육상의 10가지 종목을 며칠에 걸쳐 겨뤄서 승부를 내기 때문에 우승자는 각 종목에 모두 능한 ‘최고의 운동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 받습니다.

진행자) 우사인 볼트 선수가 또 금메달을 땄군요?

기자) ‘번개’라는 별명을 가진 자메이카의 우사인 볼트 선수는 남자 육상 200m 결선에서 19초78의 기록으로 다른 선수들을 여유 있게 제치고 우승, 이 종목 올림픽 3연패를 이뤘습니다.

[녹취: 우사인 볼트 200m 우승]


기자) 볼트 선수는 지난 일요일(14일) 진행된100m 종목에서도 금메달을 따내면서, 역시 올림픽 3연패를 기록했었는데요. 앞으로 진행될 400m 계주에서도 우승하면, ‘3 종목 3개 대회 연속 우승’, 이른바 ‘3관왕 3연패’의 올림픽 육상 역사상 최초의 진귀한 기록을 세우게 됩니다.

진행자) 여기서 궁금한 게, 금메달을 따온 선수들에게 나라마다 어떻게 포상을 어떻게 하나요?

기자) 아시아 국가들이 금메달을 딴 선수에게 상대적으로 많은 포상금을 주고 있습니다. 미국의 CNN 방송이 오늘(19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국가별 금메달 수상자 포상액 1위는 타이완입니다. 종목별로 차이는 있지만 최대 95만달러를 지급하고요, 2위는 싱가포르 입니다. 지난주 남자 수영 100m 접영에서 미국의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싱가포르의 조셉 스쿨링은74만6천달러를 받았습니다. 이어서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순으로 포상금 액수가 높습니다.

진행자) 미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도 포상금을 주나요?

기자) CNN방송은 미국과 일본, 중국 등도 포상금을 지급하지만 상대적으로 액수는 작다고 설명하면서, 중국은 3만6천달러, 미국은 2만5천달러 수준이라고 전했습니다. 한국의 금메달 포상금은 6천만원, 미화로 약 5만4천달러고요, 여기에 월 100만원, 890달러 상당의 연금도 주어집니다.

진행자) 한국 선수들 경기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한국은 태권도에서 금메달을 딸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이대훈 선수가 남자 68㎏급에서 동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여자 골프 이틀째 일정에서 박인비 선수는 단독 선두에 올랐는데요, 경기 직전 진행된 NBC인터뷰 들어보시죠.

[녹취: 여자골프 박인비 인터뷰]

기자) 상당한 압박감을 느끼고, 긴장도 했지만, 나라를 위해 올림픽에서 뛰는 것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각오였습니다. 한국은 또한 오늘 개인종합 예선이 시작되는 여자 리듬체조에서 손연재 선수가 메달권 진입을 노리고 있고요, 북한 선수단은 성적 변화가 없었습니다.

진행자) 각국 메달집계 들여다 볼까요?

기자) 현지 시간으로 대회 14일째를 맞는 오늘(19일) 아침 현재 미국이 여전히 1위입니다. 금메달 35개와 은메달 33개, 동메달 32개로 도합 100개의 메달을 기록 중이고요, 이어서 금메달 22개, 은메달 21개, 동메달 13개를 수확한 영국이 금메달 수를 기준으로 2위를 달리는 중입니다. 금메달 20개, 은메달 16개, 동메달 22개의 중국이 3위이고요, 한국은 금메달 7개, 은메달 3개, 동메달 8개로 11위에 올라있습니다. 북한은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로 24위입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