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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영국 인터넷 블로거 북한 방문 영상 논란


유명 인터넷 블로거 루이스 콜 씨가 유튜브에 올리는 북한 방문기가 논란이 되고 있다. 물놀이 공원을 방문한 내용을 담은 2편 동영상 화면 캡처.
유명 인터넷 블로거 루이스 콜 씨가 유튜브에 올리는 북한 방문기가 논란이 되고 있다. 물놀이 공원을 방문한 내용을 담은 2편 동영상 화면 캡처.

최근 인터넷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에 올라오고 있는 북한 방문기가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이 동영상이 북한을 일방적으로 미화한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김정우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인터넷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에서는 최근 영국인 블로거가 올리는 북한 방문 동영상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블로거란 자신의 관심사나 나누고 싶은 자료를 올리는 사이트인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을 뜻합니다.

화제의 동영상을 올리는 올해 33세의 영국인 루이스 콜 씨는 세계 각지의 흥미로운 장소를 다니는 얘기를 전문으로 소개하는 블로거입니다. 현재 유튜브에서 콜 씨의 동영상을 정기적으로 보는 사람은 1백만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열흘 일정으로 북한을 다녀온 콜 씨는 북한 현지에서의 일정을 동영상으로 찍어 유튜브에 올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7편이 공개된 동영상에는 콜 씨 일행의 방문지와 그 곳에서 만나는 북한 사람들의 모습이 가감 없이 등장합니다.

콜 씨는 동영상에서 북한의 긍정적이면서 밝고 활기찬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동영상에는 북한의 어두운 면이나 북한체제를 비판하는 내용이 전혀 없습니다.

이 때문에 일부 언론들은 이 동영상이 북한의 현실과는 동떨어진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미국 잡지 `베너티 페어'는 최근 인터넷판 기사에서 콜 씨의 방문기가 북한을 일방적으로 미화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북한 정권의 인권 유린 같은 문제를 완전히 무시했다는 것입니다.

미국의 경제전문 `포브스' 잡지도 최근 기사에서 콜 씨의 동영상이 북한 당국의 선전수단이 됐다며, 북한이 독재체제라는 사실을 의도적으로 간과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유튜브에 콜 씨를 비판하는 댓글을 다는 사람도 많습니다. 이들은 콜 씨가 결국 북한 당국에 이용당했고, 동영상이 나온 것이 진짜 북한의 모습이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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