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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따라잡기] 브라질


지난 3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펼쳐진 삼바 축제 현장.
지난 3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펼쳐진 삼바 축제 현장.

뉴스의 배경과 관련 용어를 설명해드리는 뉴스 따라잡기 시간입니다. 드디어 제31회 브라질 리우 하계 올림픽 대회가 막을 올렸습니다. 앞으로 약 20일간 전 세계인의 눈과 귀는 온통 올림픽이 열리는 브라질로 쏠리게 될 텐데요. 뉴스 따라잡기 오늘은 브라질은 어떤 나라인지 둘러보겠습니다. 박영서 기자입니다.

“태생적으로 다른 남미 국가 브라질”

브라질의 정식 명칭은 브라질 연방공화국입니다. 브라질이라는 국호는 브라질에서 자생하는 나무 이름에서 따온 거라고 합니다. 브라질은 1500년 '페루두 아바루스 카브랄'이라는 포르투갈인이 풍랑을 만나 우연히 발견한 땅인데요. 그래서 브라질은 스페인 사람들에게 발견돼 스페인의 식민지가 됐던 대부분의 중남미 국가들과는 역사적으로 다른 길을 걸었습니다.

[녹취: 브라질인 인터뷰]

가장 큰 차이가 바로 언어입니다. 중남미 20여 개 나라가 다 스페인어를 쓰지만 브라질은 포르투갈어를 쓰고 있습니다.

브라질은 국토면적이 약 8백51만km²로 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큰 나라고요. 남미 대륙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 남미 최대 국가입니다. 한반도의 39배, 남한이나 북한과 비교하면 무려 80배 정도 큰 나라입니다.

“브라질의 수도는 브라질리아”

이번에 올림픽이 열리는 곳이 '리우데자네이루’ 다 보니 리우데자네이루가 브라질의 수도라고 생각하는 분도 많은데요. 브라질의 수도는 '브라질리아(Brasila)'입니다.

사실 동남부 해안에 위치한 리우데자네이루는 오랫동안 브라질의 수도였습니다. 하지만 1956년에 수도 이전 계획이 수립되고, 4년 만에 건설된 도시가 브라질리아입니다. 브라질리아는 브라질 정부가 내륙을 개발하기 위해 건설한 100% 계획도시입니다.

브라질리아의 진가는 하늘에서 내려다봤을 때 발휘되는데요. 도시 전체가 날개를 편듯한 거대한 비행기 모양을 하고 있는 모습이 뚜렷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비행기 조종실 모양에 해당하는 지역에는 정부기관 건물들이 배치돼 있고요. 좌우 날개 부분에는 주택과 상점들이 들어서 있습니다.

브라질 최대 도시는 상파울루와 리우데자네이루인데요. 상파울루는 브라질 최대 상업·금융의 중심지고요. 리우는 세계 7대 불가사의의 하나로 꼽히는 거대한 예수상이 있는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남미 최대 축제 브라질 카니발”

브라질 하면 또 브라질 카니발, 축제로 유명합니다. 흔히 삼바 축제라고도 하는 브라질 카니발은 브라질 국민은 물론이고, 외국 관광객들도 대거 몰려와 각자의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 차이를 초월한 채 한바탕 축제를 즐기는 남미 지역 최대의 축제입니다.

[녹취: 브라질 카니발 현장음]

기독교의 한 절기인 사순절을 앞두고 보통 2월에서 3월 사이 나흘 동안 열리는 브라질 카니발은 브라질 전역에서 진행되는데요. 상파울루와 리우, 살바도르, 헤시페 등 4개 도시에서 열리는 축제가 최고로 꼽히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올림픽 대회가 열리는 리우 카니발은 해마다 수십만 명이 참가하는 최대 규모로, 브라질 카니발 하면 많은 사람들이 리우 카니발을 떠올릴 정도로, 전 세계인에게 인정받고 있습니다.

[녹취: VOA 지카 바이러스 뉴스]

하지만 올해는 신생아의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 바이러스가 유행하면서 일부 도시에서는 카니발을 취소하기도 했습니다.

“브라질의 정치 상황”

[녹취: VOA 브릭스 은행 설립 정상회의 관련 보도]

지난 2014년 브라질에서 열렸던 브릭스 정상회담에서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의 연설 잠시 들으셨는데요. 브릭스(BRICs)는 브라질과 러시아, 인도, 중국의 영어 머리글자를 따서 만든 신흥 경제 4개국을 말합니다.

브라질은 아마존 강과 이과수 폭포 등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풍부한 천연자원을 가진 자원 부국이지만, 군사 정권의 부정부패로 오랫동안 가난을 면치 못했습니다.

하지만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이 지난 2003년 취임한 이래 브라질의 경제안정 정책을 추진해 나갔고요. 룰라 대통령 재임 8년간 브라질은 연평균 4%의 안정된 성장을 이룩하며 당당히 신흥 경제 강국으로 떠올랐습니다.

이후 룰라 대통령은 3선을 금지하는 헌법에 따라 물러나고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이 자리에 올랐는데요. 룰라 대통령의 전폭적인 후원 속에 집권당인 노동당 후보로 출마한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은 빈곤 퇴치와 부정부패 척결, 지속적인 경기 부양책을 펼치겠다고 다짐했었습니다.

[녹취: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연설]

한 때 70% 넘는 국민의 지지를 받았던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은 그러나 지금은 부패와 비리 혐의로 탄핵안이 가결돼 직무가 정지된 상태입니다. 여기에 룰라 전 대통령까지 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집권 노동당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바닥을 치고 있습니다.

브라질 상원은 호세프 대통령 탄핵안에 대한 최종 표결을 이달 말에 실시할 예정입니다.

뉴스 따라잡기 오늘은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브라질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박영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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