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아키히토 국왕이 오늘 (8일) 이례적인 TV 연설에서 자신은 직무를 수행하기에 너무 늙고 쇠약하다며 퇴위의 뜻을 밝혔습니다.
아키히토 일왕은 연설에서 건강 상태가 점차 쇄약해지고 있다는 생각을 할 때 전심으로 국가 상징으로서 의무를 다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아키히토 일왕은 건강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근 수 년 간 심장 수술과 기관지염, 전립선암 치료도 받았습니다.
아키히토 일왕은 그러나 일본 현행법에 따라 ‘퇴위’라는 표현을 직접 사용하지는 않았습니다. 일본 국왕의 퇴위는 오직 사망시에만 가능하도록 돼 있습니다.
일본 여론조사에서는 그러나 국왕의 생전 퇴위가 가능하도록 법을 바꿔야 한다는데 80~90% 가량이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아키히토 일왕의 퇴위 시 아들인 나루히토 왕세자가 왕위를 물려 받게 됩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