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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따라잡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로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로고.

뉴스의 배경과 관련 용어를 설명해드리는 뉴스 따라잡기 시간입니다. 최근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집행위원회가 금지약물 복용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러시아 선수단에게 리우 올림픽 출전의 길을 열어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120년 IOC 역사에 오점을 남기는 조치라며 비판하고 나섰는데요. 뉴스 따라잡기 오늘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박영서 기자입니다.

[녹취: 올림픽 주제 음악]

전 세계인들의 꿈의 체육 대전, 2016 하계 올림픽 대회가 불과 며칠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올해 개최국은 브라질인데요. 브라질 정국이 지금 워낙 불안한데다 지카 바이러스까지 유행하고 있어 이번 하계 올림픽 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작지 않습니다.

이번 올림픽 대회가 치러지는 20여 일간 가장 애가 많이 탈 곳은 아무래도 올림픽 대회를 주관하는 ‘국제올림픽위원회’가 아닐까 싶은데요. 국제올림픽위원회, International Olympic Committee, 통상적으로 줄여서 IOC라고 더 많이 부르고 있습니다.

“IOC의 태동 배경”

고대 올림픽 대회가 중단된 지 1천500년만인 1892년, 프랑스의 귀족이었던 피에르 쿠베르탱은 올림픽 부흥 운동을 제창합니다.

쿠베르탱 남작은 10대 때 영국과 미국에서 공부한 경험이 있는데요. 이때 스포츠가 청소년 교육에 미치는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막연했습니다. 그래서 이를 조직하고 국제적인 운동으로 발전시켜 가기 위해 위원회를 만든 게 국제올림픽위원회의 출발입니다.

당시 프랑스 국내에서는 쿠베르탱의 올림픽 부흥운동에 대해 냉소적인 분위기가 많았기 때문에, 주로 협력한 사람들은 다른 나라 정치가나 학자, 운동선수들이었습니다.

IOC가 공식 출범한 건 1894년 6월이고요. 2년 뒤인 1896년 4월 6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첫 근대 올림픽 대회를 갖습니다. 올림픽 대회가 제대로 된 국제대회의 모습을 갖춘 건 1908년 4회 런던대회 때부터입니다.

“IOC가 하는 일”

IOC의 공식 홈페이지는 IOC에 대해 “자원봉사자들로 만들어진 독립적인 순수 비영리 국제 기구”라고 정의하고 있는데요. IOC가 하는 일은 크게 올림픽 대회의 정기적인 개최와 건전한 스포츠 정신으로 대변되는 국제올림픽운동을 추진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매년 1번씩 총회를 개최하는데요. 올림픽이 열리는 해에는 올림픽을 개최하는 나라에서 총회를 갖습니다. IOC 총회에서는 위원장과 집행위원, 위원 등을 선출하고 올림픽 개최지 선정과 헌장 개정 등 중요한 문제들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립니다.

IOC의 실질적 집행기관인 집행위원회는 IOC 위원장과 4명의 부위원장, 10명의 위원으로 구성되는데요. 비밀 투표를 통해 선출되고요. 임기는 4년입니다. 1년에 4차례 분기별 정기 회의를 갖고, IOC의 주요 의제를 논의하고 처리하는데요. 필요하면 긴급 회의를 갖기도 합니다.

IOC에는 또 20개 이상의 분과 위원회가 있어 1년 내내 지속적으로 관련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IOC의 재정은 위원들의 회비와 올림픽 개최 도시의 납부금, 방송 중계료 등으로 충당됩니다. IOC 측은 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수익금의 90% 이상을 전 세계 운동선수와 스포츠 단체를 지원하는 데 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IOC 위원장은 독일 출신 '토마스 바흐'고요. IOC 본부는 스위스 로잔에 있습니다.

“IOC 위원”

IOC 위원은 개인, 선수 출신, 국제경기단체 대표, 각국 올림픽위원회 위원장 등으로 구성되는데요. 2016년 현재 IOC 총 위원은 90명입니다.

IOC 위원들의 임기는 1966년 이전에 선출된 위원은 종신직, 1999년 이전에 선출된 위원은 80세, 그 이후는 70세까지로 구분해 놓고 있습니다.

IOC 위원직은 스포츠계 최고의 명예로운 직으로 국제적인 예우를 받습니다. 대부분의 나라에서 비자 없이 입국이 허용되고요. 이들이 묵는 호텔에는 그 위원의 나라 국기를 게양해 주는 등 특별한 대우를 받는데요. 한국인 출신 IOC 위원으로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올림픽 대회 태권도 금메달리스트였던 문대성 전 국회의원 등이 있고요. 북한인으로는 장웅 국제태권도연맹 명예총재가 있습니다.

“IOC를 둘러싼 논란”

IOC는 지난 120여년 간 올림픽 정신의 순수성과 전통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 왔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치적 영향력이 미치면서 순수한 스포츠 정신이 훼손되고 있다는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1980년 모스크바 대회 때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에 항의해 미국을 비롯한 서방 60여 개국이 불참하자 이에 대한 보복으로 4년 뒤 미국 로스앤젤레스 대회 때는 소련을 비롯한 공산권 10여 개 나라가 불참한 것이 대표적인 예로 꼽힙니다.

또 가끔씩 올림픽 개최지 선정을 둘러싼 뇌물 의혹이 불거져 IOC를 곤혹스럽게 만들기도 하는데요. 최근에는 금지약물 복용파문을 일으킨 러시아 올림픽 선수단의 올림픽 참가여부를 놓고 모호한 결정을 내려 또 한차례 논란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뉴스 따라잡기 오늘은 국제올림픽위원회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박영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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