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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WFP 대북 사업에 460만 달러 지원


지난 2008년 8월 북한 강원도 문천의 식품 공장에서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의 지원으로 영양강화식품을 생산하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 2008년 8월 북한 강원도 문천의 식품 공장에서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의 지원으로 영양강화식품을 생산하고 있다. (자료사진)

호주 정부가 세계식량계획 WFP의 대북 영양 지원사업에 미화 460만 달러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러시아 정부는 세계식량계획의 대북 영양사업에 밀가루 3천t을 지원했습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 OCHA는 22일 공개한 ‘국제사회 대북 지원 현황 자료’에서 호주 정부가 세계식량계획의 대북 영양 지원사업에 미화 460만 달러를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자료에 따르면 호주 정부는 지난 20일 이 같은 지원을 결정했습니다.

호주 외교부 대변인실은 앞서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만성적인 영양실조에 시달리는 어린이와 임산부, 수유모 등 북한 취약계층을 위해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호주 정부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에 대응해 지난 2002년부터 직접적인 대북 지원을 중단하고 세계식량계획 등 유엔 기구를 통한 인도주의 지원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호주 외교부 대변인실은 지난 2002년부터 매년 평균 400만 달러 상당의 인도주의 지원을 북한에 제공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호주는 지난해에도 세계식량계획의 대북 영양 지원 사업에 230만 달러를 기부했습니다.

한편 러시아는 22일 세계식량계획의 대북 영양 지원사업에 밀가루 3천여 t을 지원했습니다.

평양 주재 러시아대사관은 이날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에서 세계식량계획의 대북 지원 사업의 하나로 러시아가 북한 측에 3천151t의 밀가루를 지원했다며, 조만간 400t의 밀가루를 청진에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러시아가 북한에 밀가루를 지원한 건 올 들어 지난 3월과 5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 째입니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 3월에 밀가루 2천500t을 지원한 데 이어 5월에도 2천400여 t을 지원했었습니다.

이날 밀가루 전달식에는 알렉산드르 미나예프 러시아 수석참사관을 비롯해 스벨 텔린 평양주재 세계식량계획 대표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가 세계식량계획을 통해 북한에 지원한 금액은 2천200만 달러에 달합니다.

세계식량계획은 호주와 러시아 등 세계 각국의 지원으로 취약계층을 위한 영양 지원과 ‘재난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한 식량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영양 지원사업은 최대 10개에 달하는 현지 식품공장에서 8만9천t의 영양과자와 ‘수퍼씨리얼 플러스’로 불리는 혼합영양강화식품을 생산해 취약계층에 제공하는 겁니다.

‘수퍼씨리얼 플러스’는 생후 6개월에서 5세 미만 어린이들의 영양실조를 예방하고, 2세 미만 영유아의 발육부진을 예방하기 위해 특별히 제작된 식품으로, 탁아소와 고아원, 유치원, 병원 등을 통해 분배됩니다.

'재난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한 식량사업' (Food for Disaster Risk Reduction)은 자연재해에 취약한 지역 주민 88만여 명에게 곡물과 콩, 식용유 등을 지원하고 재난관리 교육 등을 실시하는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앞으로 2년 6개월 동안 이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1억2천600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22일 현재 모금된 금액은 930만 달러로 목표액의 7.4% 수준입니다.

VOA 뉴스 김현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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