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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중부도 본격 '장마'...20대 여성 첫 지카 감염 확진


장마전선의 북상으로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린 1일 서울 명동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길을 걷고 있다.
장마전선의 북상으로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린 1일 서울 명동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길을 걷고 있다.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도성민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안녕하십니까?

기자) 네. 서울입니다.

진행자) 서울에 오래간만에 장대비가 내렸다는데, 오늘은 날씨 소식부터 시작해볼까요?

기자) 남부지역에만 머물렀던 장마전선이 중부지역까지 올라왔습니다. 비가 올 것 같은 습한 날씨에 강한 햇볕까지 불쾌지수가 높은 날이 이어지던 서울에서는 차라리 억수같이 내린 장대비가 시원함만큼이나 반갑다는 분위기였습니다.

진행자) 비의 양도 꽤 많군요?

기자) 경기도 31개 시ㆍ군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됐을 정도입니다. 오후까지 최고 60mm 정도의 비가 내린 곳이 대부분이지만 내일 새벽까지 최고 80mm의 비가 더 내린다고 하기 때문에 비의 양은 상당해지고 도로 등 시설물 안전을 걱정하고 있는데요. 북한 지역은 내일(2일)까지 비 예보가 있고 황해도 지역은 화요일에 비 소식이 있지만 한국은 제주도를 제외한 전 지역에 수요일까지 비가 내리는 장마다운 장마를 맞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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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한국에 여섯 번째 지카바이러스 감염자가 나왔다는 소식이 있군요?

기자) 중남미 도미니카공화국에 살다가 지난달 23일 한국에 온 28살 여성이 6번째 감염자로 확인됐습니다. 한국에서는 지난 5월 이후 50여일 동안 추가 감염자 소식이 없어 지카바이러스 유입에 안심하는 분위기였는데요. 한국 입국 나흘째부터 발진, 관절통 근육통, 결막염 등의 관련 증상으로 병원에서 의심신고를 하면서 확진 판명을 받은 여섯번째 감염자 소식에 긴장하는 분위기입니다.

진행자) 도미니카 공화국이 지카바이러스 감염 위험 지역인가요?

기자) 한국 질병관리본부가 유행국가로 분류한 나라입니다. 최근 2개월 안에 1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거나 2곳 이상의 지역과 2개월 이상 환자가 발생한 경우 유행국가로 분류하고 있는데요. 지난 2014년 6월부터 도미니카공화국에서 거주했던 이 여성이 현지에서 모기에 물린 뒤 한국에서 관련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일단 한국 보건당국은 추가 전파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지만 심층 역학조사에는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왜 그렇습니까?

기자) 이 여성이 한국에 입국한 경로가 복잡합니다.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출발해 미국과 대만을 거쳐 한국에 들어온 것인데요. 며칠에 걸쳐 여러 비행기를 타고 오는 동안 스쳐지나 갔을 혹은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있는 사람을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한국 보건당국은 지금까지 확인된 다섯명의 지카바이러스 감염자의 퇴원 후 임상 경과를 살피고 있지만 특이사항 없이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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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한 주간이 ‘한국의 양성평등 주간’ 남녀평등 주간이라고 합니다. 여성의 역량을 높이고 남녀가 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행사도 열렸다고 하는데, 가정 안에서의 남녀 역할에 대한 생각을 물어 본 흥미로운 조사결과도 나왔다는 소식이네요. 어떤 이야기입니까?

양성평등과 관련된 다양한 행사도 열리고 .. 부모니 가정 내 역할을 살펴볼 수 잇는

기자) 한국 여성의 역량이 높아지고 사회진출이 많아지면서 남자와 여자, 양성이 평등한 사회를 지향하고 있는 한국사회지만 아직 집안에서의 남녀 역할의 모습은 적어도 남녀평등을 이야기 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닌 것 같습니다. 여성가족부가 양성평등 주간을 맞아서 20~30대 성인 1000명과 14~17세 청소년 500명을 대상으로 가정에서의 일반적인 남-녀 활동을 물어봤는데요. 성인 응답자의 40%가 여성의 대표적인 활동으로 ‘주방에서 요리를 하는 것’, 남성의 대표적 활동으로는 34.6%가 ‘TV를 본다’를 꼽았습니다.

진행자)’ TV를 보는 것’이 남성들의 대표적인 활동이다. 조금 그렇기는 하네요.

진행자) 성인들 뿐 아니라 청소년들도 마찬가지의 응답을 했습니다. ‘어머니는 주방에서 요리를 하고, 아버지는 방에서 TV를 본다’를 대표적 활동으로 꼽았는데요. 이 외에도 여성들의 활동으로는 ‘자녀 교육을 하거나 돌본다(20.2%)’ ‘ 주방에서 설거지한다(12.8%)’ ‘옷을 정리하거나 빨래를 한다 (10.8%)’의 순으로 나왔고, 남성들은 ‘거실 소파 위에 눕거나 앉아 있다 (20.4%),’ ‘컴퓨터 혹은 휴대폰을 한다’. ‘자녀를 교육하거나 돌본다’. ‘안방침대 위에 누워있다’ 순의 응답이 나와 눈길을 끌었습니다.

진행자) 실제 가정에서 이런 경우가 많습니까?

기자) 이 소식을 보고 몇몇 저희 집 가족과 주의 사람들에게 알렸더니 다들 비슷한 상황이라고 했습니다. 제가 봐도 너무 솔직한 응답이 아닌가 싶은 정도였는데요. 이런 결과가 나온 만큼 성인여성의 49.6%가 가정 내 양성이 불평등하다고 답했습니다. 그런데 남성은 4명 중 1명만 이 부분에 동의한다는 응답을 했다는 점이 또 눈길을 끌었는데요. 성인 남성의 35%는 가정의 생계를 남성들이 책임져야 하는 결혼생활이 바뀌어야 양성평등이 가능하다고 답을 했고, 여성들의 28.1%는 가사가 주로 여자들의 책임으로 되어 있는 결혼생활 바뀌어야 할 점으로 꼽았습니다.

진행자) 결혼한 여성이 가족의 생계책임자로 일하는 것에 대해 ‘멋있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면서요?

기자) 1년 전 조사에서는 여성의 가장 역할에 대해 ‘저 여자 남편은 뭐 하는 사람이지’ 라는 반응이 많았는데, 올해 조사에서는 ‘저 여자 참 멋있다’는 응답이 52.9%로 가장 많았습니다. 다음이 ‘저 여자 남편은 뭐 하는 사람이지’, ‘당연하다’, ‘저 여자 참 안됐다’ 는 의식을 가지고 있다는 조사결과인데요. 명절 때 시댁이나 본가를 먼저 갈 것인지, 친정이나 처가를 먼저가야 하는지를 두고 달라지는 명절문화에 대한 이야기가 최근 계속 나오고 있었는데, 청소년들의 응답을 보니 설에는 외가, 추석에는 친가를 방문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습니다. 이 부분은 2005년 조사와 비교해 볼 때 반대의 결과르 보인 부분인데 양성평등 의식의 변화가 나타났다고 분석을 하고 있었습니다.

진행자) 그렇네요. 명절에 친정에 가 보고 싶다는 소리도 못하고, 남편의 옆구리 쿡쿡 찔러 넌지시 말 건넨다는 소리가 나온 지도 얼마 안된 것 같은데, 적어도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한국 여성들의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는 느낌이네요.
서울통신,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도성민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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