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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건 되면 북한 내 미군 유해 발굴 단기간 내 재개 가능" 미 국방부 관리


지난 2007년 4월 북한에서 발굴된 한국전 참전 미군 유해 송환을 위해 평양을 방문한 빌 리처드슨 미 뉴멕시코 주지사(왼쪽)가 공항에 나온 북한 관리와 악수하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 2007년 4월 북한에서 발굴된 한국전 참전 미군 유해 송환을 위해 평양을 방문한 빌 리처드슨 미 뉴멕시코 주지사(왼쪽)가 공항에 나온 북한 관리와 악수하고 있다. (자료사진)

미국은 여건만 된다면 몇 달 안에 북한 내 미군 유해 발굴 작업을 재개할 수 있다고 미 국방부 당국자가 밝혔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 (DPAA)의 대니얼 바우만 한국전쟁 전사자 분석관은 여건이 되면 북한 내 미군 유해 발굴 작업을 짧은 기간 안에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대니얼 바우만 분석관] "We can start operation in NOKOR..."

바우만 분석관은 23일 조지워싱턴 대학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북한 내 미군 유해 발굴 작업은 잠시 중단된 것이며,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NSC)가 허용하면 몇 달 안에 작업을 재개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바우만 분석관은 또 자신의 경험으로 볼 때 북한 내 작업과 관련해 안전에 대한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대니얼 바우만 분석관] "Seven weeks in 4 different locations.."

자신이 과거 7주 동안 북한 내 4군데 장소에서 작업했지만, 당시 위협을 못느꼈다는 설명입니다.

미국과 북한은 지난 2005년 이후 중단됐던 유해 발굴 작업을 재개하기로 2011년에 합의했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도발적 행동과 이에 따른 안전 문제를 이유로 발굴 작업을 재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바우만 분석관은 유해 발굴을 댓가로 북한 측에 지불하는 비용이 다른 분야로 전용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별 문제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대니얼 바우만 분석관] "Relatively It's not much money..."

발굴단이 현장에서 트럭이나 헬기 등을 이용한 데 대해 상식적인 수준의 비용을 지불했으며, 북한 측에 건넨 많지 않은 돈이 어디에 쓰이는지 일일이 확인할 필요는 없다는 겁니다.

바우만 분석관에 따르면 미국은 한국전쟁 미군 실종자 8천177명 가운데 아직 7천813명의 유해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날 토론회에서 `한국전쟁과 냉전 시기 미군 포로-실종자 가족연합’의 릭 다운스 회장은 유해 발굴 작업이 중단된 데 대해 안타까움을 나타내면서, 민간 차원에서 작업을 진행하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녹취: 릭 다운스 회장] "We would facilitate search team..."

정부 차원이 아니라 민간조직이 발굴 작업을 진행하는 것도 좋은 방안 가운데 하나라는 것입니다.

다운스 회장은 특히 유해 발굴 작업이 미-북 관계 개선의 도구로 쓰일 수도 있다면서, 자신의 조직이 이런 노력에 동참하기를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한 빌 리처드슨 전 뉴멕시코 주지사는 미군 유해 발굴 작업이 미-북 관계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빌 리처드슨 전 주지사] "The recovery issue is very powerful..."

리처드슨 전 주지사는 만일 유해 발굴을 위한 미-북 간 대화가 시작되면 이를 계기로 두 나라 간 대화를 확장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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