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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주최 아세안 특별회의, '남중국해' 언급 철회


14일 중국 위난성에서 아세안 외교장관 특별회의가 열린 가운데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14일 중국 위난성에서 아세안 외교장관 특별회의가 열린 가운데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중국에서 열린 중국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아세안 외교장관 특별회의 공동성명에서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관련 내용이 포함됐다가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아세안 외교장관들은 당초 공동성명에 신뢰와 확신을 깨뜨리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최근의 상황에 대해 깊이 우려하며, 이는 남중국해의 평화와 안보, 안정을 약화시킬 우려가 있다는 내용을 담았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말레이시아 측이 이의를 제기해 해당 내용이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말레이시아는 그동안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서 중국의 입장을 지지해 왔으며, 이에 중국 측이 압력을 가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특별회의 직후 예정됐던 합동 기자회견도 취소됐습니다.

싱가포르는 이번 특별회의 중재국으로 아세안 10개국을 대표해 중국과 합동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었으나 귀국 항공편을 취소할 수 없다는 이유로 기자회견에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이에 대해 각국 외무장관이 많은 문제를 토론하면서 일정이 늦어졌고 싱가포르 외무장관의 귀국 항공편을 바꿀 수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싱가포르 외무부는 성명에서 회의에 참석한 외무장관들이 남중국해 상황을 놓고 격론을 벌였다고 전했습니다.

중국은 아세안과의 대화관계 수립 25주년을 기념해 최근 아세안 10개국 외교장관과 차관들이 참석하는 특별회의를 개최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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