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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서 재미 이산가족 토론회 "가족상봉 등 미 정부 지원 필요"


미국 워싱턴의 브루킹스연구소에서 9일 재미이산가족문제 토론회가 열렸다.
미국 워싱턴의 브루킹스연구소에서 9일 재미이산가족문제 토론회가 열렸다.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브루킹스연구소에서 미국 내 한인 이산가족 문제에 관한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참석자들은 이산가족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재미이산가족상봉위원회’의 이차희 사무총장은 9일 열린 토론회에서 미국 내 이산가족 문제의 시급성을 강조했습니다.

[녹취: 이차희 사무총장] "Millions of people including my father…"

북한에 있던 자신의 아버지와 미국에 살던 어머니 등 수많은 사람들이 헤어진 가족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지 못한 채 숨졌다는 겁니다.

이 사무총장은 생존해 있는 미국 내 이산가족들도 모두 70대 이상 고령이라며, 문제 해결을 위한 관심과 도움을 호소했습니다.

한인들의 정치력 신장을 위해 설립된 비영리단체 ‘미주한인위원회’의 샘 윤 위원장은 재미 이산가족 문제가 시간과의 싸움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이산가족들의 상처가 결코 치유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샘 윤 위원장] "The desperations of families…."

심지어 북한에 있는 가족들의 생사 같은 기본적인 정보를 알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해야 하는 지금의 현실은 영원한 상처로 남을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미국에 사는 한인 이산가족들의 아픔을 그린 기록영화 ‘이산가족’을 만든 한인 2세 제이슨 안 감독은 이날 토론회에서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제이슨 안 감독] "Time is running out……"

지금 당장 행동에 나서지 않으면 이산가족 문제가 역사 속에서 잊혀져 버릴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안 감독은 특히 미국 정부가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지난 3월 북한에 친지를 둔 미국 내 한인들의 가족 상봉을 촉구하는 법안을 발의한 마크 커크 상원의원실의 제이슨 개스키 입법보좌관은, 법안에서 가장 강조하고 있는 점이 국무부의 역할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개스키 보좌관] "Not only the State Department should…"

국무부가 북한과의 대화에서 이산가족 문제를 제기해야 할 뿐아니라 국무부의 북한인권특사가 적어도 1 년에 두 차례 재미이산가족 단체 관계자들을 만나도록 했다는 겁니다.

개스키 보좌관은 커크 상원의원이 이런 내용을 국무부 예산법안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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